[2023.12.01]   [제309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세페'가 잘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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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9호
2023. 12.01(금)
🔔 오늘의 토마토레터!   

1.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세페'가 잘 안되는 이유
2. 이낙연, 연이어 이재명 비판…임종석, 총선 출마 시사
3. 하마스 "휴전 연장 합의"…이스라엘 인질 10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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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부터 진행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가 막을 내렸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미국의 블프와 중국의 '광군제'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코세페는 왜 외면을 받을까요? 12월 1일 토마토Pick은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잘 안되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쇼핑 축제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우선 코세페와 관련해 알아보기 전에, 최대 쇼핑 축제인 미국의 블프와 중국의 광군제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블프는 11월 네번째 주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 등 연말까지 마트나 회사가 1년치 물건을 재고떨이하는 행사입니다. 이때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 등지에서 제품 처분을 위해 원가에 가까운 최대 90%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그럼에도 여러 회사들의 매출이 흑자(Black)로 전환된다고 해서 블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부터 진행되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데요. 홀로 있는 모습인 숫자 1이 여러 개 있다는 것에서 유래됐으며, 알리바바 대표 마윈이 쇼핑으로 외로움을 극복하자라는 모티프로 광군절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2017년 당시에는 하루만에 미국의 블프 매출을 뛰어넘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할인율은 일반적으로 50% 가량이며, 최대 80%까지도 할인하는 곳도 있습니다.

한국판 '블프' 코세페
코세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줄인 말로 2015년 이후, 매년 가을 시행되는 상품 및 서비스 할인 행사입니다. 2015년 당시 메르스 유행으로 내수시장이 침체되자 박근혜 정부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시작했는데요. 원래 이름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이었던 만큼 미국의 블프를 롤모델로 합니다. 다만 첫 행사는 정부 차원의 지침만 있었을 뿐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기업 참여도 저조했습니다. 2016년부터는 코세페로 명칭을 바꾸고 2019년부터는 민간에 이양하면서 몸집을 키웠는데요. 첫해인 2016년 341개사에서 2018년 451개사, 2020년 1784개사, 2021년 2155개사, 지난해 2316개사로 해마다 증가했으며 올해는 2544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됐습니다.☞관련기사

코세페 무용론 나오는 이유
그럼에도 코세페는 매년마다 무용론이 제기됐는데요.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결국 '할인율' 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블프 할인율은 최대 90%로 거의 원가에 가깝습니다. 광군제 역시 50%~80% 할인율을 보장하는데요. 코세페에서는 고작 10%~30%입니다. 최대 50% 할인을 한다고는 하지만 딱히 체감되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블프와 광군제에 비하면 너무나도 낮은 할인율이며, 사실 이정도 수준의 세일은 매년 연말마다 해왔던 것들인데요. 따라서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특별한 행사로 와닿지 않는겁니다. 또 요즘에는 해외 직구(직접 구매)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어 배송비가 비싸더라도 같은 제품을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국내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현재 38만원 선에서 팔고 있는 한 디자이너 브랜드 목도리가 공식 해외 홈페이지에서 직접 사게 될 경우에는 약 17만 4000원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굳이 코세페에서 지갑을 열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왜 할인율 높일 수 없나?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할인율을 크게 낮출 수 없을까요? 미국과는 유통 시스템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제조업체가 만든 물품을 유통사가 직매입을 하는 구조인데요. 더 쉽게 설명하자면 제조사가 아닌 유통사가 재고관리를 합니다. 한국의 추석처럼 통상적으로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이전에 소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유통업체측에서는 특수를 위해서 재고를 확충하는데요. 만일 이때 모두 판매하지 못한다면,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재고로 인한 창고 이용 비용, 추가 유통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그냥 정리해버리는게 훨씬 이득이 됩니다. 따라서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부터 떨이에 가까운 판매를 시작하게 되는 거죠. 반면 한국의 경우 국내 주요 유통 채널인 백화점, 아울렛, 온라인 쇼핑몰들은 상품을 직매입하지 않고 제조사들을 입점시키는 방식을 택합니다. 유통업체는 사실상 '판매 중개'의 역할인거죠. 가격 결정권이 제조사에 있는 만큼 미국과 같이 재고비용을 덜기 위한 파격적인 할인이 쉽지 않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재고를 억지로 처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코세페 대신 자체 홍보
한국판 블프 의미 퇴색
코세페에 참여한 유통업체들도 굳이 코세페를 굳이 연계하지 않으려 합니다. 코세페보다 자체 세일 행사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수 유통 기업들은 코세페와 연관성을 그다지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CU는 '쓔퍼세일', 홈플러스는 '메가 푸드 위크', G마켓은 '스마일데이' 등 자신들의 브랜드 홍보에 더 중점을 두고 있죠. 참가 기업수는 늘었지만 코세페 존재감은 점점 희미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힘 못 쓰는 코세페
성공하려면?
블랙 프라이데이나 광군제의 성공 이유는 각각 맞춤 전략과 더불어 자국의 상황에 맞는 쇼핑 축제를 기획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미국의 유통 시스템이나 중국의 맞춤형 타켓팅 전략 등인데요. 코세페는 국내 상황에 맞는 전략이 부족해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선 쇼핑 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압도적인' 할인율일텐데요. 코세페는 유통업체가 아닌 할인율 칼자루를 쥐고 있는 제조업체의 참여를 독려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홍보 전략도 필요합니다. 광군제의 경우 쇼핑을 '축제'로 만드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는데요. 떠들썩한 전야제, 중국과 외국의 톱스타가 출연하는 공연 그리고 판매 현황 카운트 다운 등 볼거리가 많은 축제로 구성됐습니다. 코세페가 국내 최대 규모 쇼핑 축제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턱대고 해외 쇼핑 축제를 따라하기보다 국내 상황에 맞는 맞춤 전략을 내세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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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연이어 이재명 비판
임종석, 총선 출마 시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이 전 대표는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구성원들이 당연히 소수의견이나 대안을 얘기할 만한 사안에 대해서도 별로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내 면역체계가 무너졌고, 당내에는 ‘이상한 침묵’이 흐르고 있다”며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관련기사 한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호남이 아닌 수도권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관련기사     

인요한 "공관위원장 추천해달라"
혁신위, '중진·친윤 불출마' 의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6호 안건으로 정식 의결했습니다. 이어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안을 관철할 수 있도록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하며, 다음 달 4일까지 답을 기다리겠다는 최후통첩을 전달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11차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지난 3일 희생을 주제로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는데요. 또 인 위원장은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해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구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혁신위에 전권을 주시겠다고 공언했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관련기사 하지만 김기현 대표는 "국회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논란을 벌인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이를 거절했습니다.☞관련기사     

하마스 "휴전 연장 합의"
이스라엘 인질 10명 석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휴전을 7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와 휴전을 연장해 중재자들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앞서 양측은 카타르, 이집트, 미국 등의 중재로 휴전 연장 협상을 벌여왔는데요. 아울러 휴전 엿새째인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끌려갔던 이스라엘인 10명과 태국인 4명, 러시아인 2명 등 모두 16명의 인질이 석방됐습니다.☞관련기사     

성과 홍보차 공장 찾은 바이든
"문 전 대통령 내 친구" 말실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한국 기업의 미국 공장을 찾아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세계 최대 풍력타워 제조업체 CS윈드를 찾은 뒤 "청정에너지 및 '메이드 인 아메리카(미국 제조)'에 대한 제 공약 때문에 청정 에너지 기업들이 여기 콜로라도에 투자를 시작했다"면서 "여기에서 한국 기업인 CS윈드가 (풍력) 타워와 터빈을 만드는데, 미국에서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지원법, 인프라법 등을 토대로 한 바이드노믹스는 사실상 미국 우선주의 경제정책인데요. 한국 기업들은 바이드노믹스에 따라 최소 555억달러(약 71조80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진행했다고 백악관은 최근 밝힌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S윈드 회장에게 한국 지도자와의 친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성을 불러 논란이 됐습니다.☞관련기사     

"노조 결성 공식화"
미자동차노조, 13개 제조사 방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내 생산공장을 둔 무노조 자동차 제조사 13곳을 상대로 노조 결성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UAW는 13개 제조사 공장 노동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캠페인을 발족한다고 밝혔는데요. UAW가 지목한 제조사 13곳은 도요타, 혼다, 현대차, 테슬라, 닛산, BMW, 메르세데스-벤츠, 스바루, 폴크스바겐, 마쓰다, 리비안, 루시드, 볼보 등입니다.☞관련기사     

연준 "내년 물가 상승 완만할 것"
매파 인사들 "급할 것 없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의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의견을 담은 경기동향보고서로 “12개 연은 관할 지역 중 6개에서 경기 하락세가 확인됐고, 4개 지역은 완만한 성장, 2개 지역은 보합에서 다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죠. 또한 고용시장에서의 노동수요와 임금 상승폭도 보합 혹은 둔화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크게 개선됐고, 내년에도 물가 상승이 완만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관련기사 한편 연준 매파 인사들은 최근 낮아진 물가상승률 등 경제지표를 근거로 추가 금리 인상이 급할 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관련기사     

"OPEC+ "원유 100만 배럴 추가 감산 검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가 원유 생산량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을 검토 중입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감산 규모는 지난 6월 발표된 감산량에 추가되는 것으로 산유국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오갔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는 추가 감산에 찬성한 반면, 나이지리아·앙골라·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생산 할당량 축소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한편 추가 감산 검토 소식에 이날 유가는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관련기사     

2030·2034 동계올림픽 후보지
프랑스·미국 선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프랑스 알프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2030년, 2034년 동계 올림픽 후보지로 확정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각) AF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날 칼 스토스 IOC 미래개최위원회 위원장 "프랑스 알프스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프로젝트에서 정말 눈에 띈 점은 선수 경험에 관한 비전, 지역·국가의 사회·경제적 개발 계획과 연계, 대중과 모든 수준에서 정부의 매우 강력한 지원이었다"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관련기사     

"지진에 따른 원자력 피해 없어"
시민들 "새벽 문자에 잠 설쳤다" 
지난달 30일 오전 4시 55분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발생 직후 이상민 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는데요. 다행히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운영하는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은 이날 지진과 관련한 피해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관련기사  한편 지진 발생 8초 만에 긴급재난문자가 전국으로 발송되어 시민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새벽부터 온 알람 때문에 잠을 설쳤다는 불만도 제기 됐습니다. 다만 이번 안내 문자는 재난문자방송 운영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규모 4.0 이상 지진은 발생 지역과 무관하게 전국으로 문자를 송출 해야 합니다.☞관련기사    

국민 64.66% “전장연 시위 봉쇄 반대”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51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반대 비율은 35.34%였습니다.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정차를 하게 되면 타고내리는 시민들에게 피해'라는 답변이 38.9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헌법상 집회 자유 침해'라는 답변은 34.74%, '문제는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답변은 26.32%였습니다.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법 제정을 요구하기 이전에 시위 주체가 먼저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답변이 53.33%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하는 시위는 옳지 않다'(34.05%), '불법 시위가 근절될 때까지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야 한다'(12.62%) 순이었습니다.☞관련기사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조계종 유력인사' 자승스님, 돌연 입적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0분쯤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나 돌연 입적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 안성경찰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은 오전 11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합동으로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요사채 내에서 발견된 법구가 자승스님인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면서도, 명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은 30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놨습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로,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습니다.☞관련기사

 
📙 뉴스북

읽을만한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LS가 주식보다 더 위험한데, 권유한다고?
📌코로나보다 아프다는 이번 독감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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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은행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AI의 발전으로 일자리 341만개가 대체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요. 특정 직군 대량 실업 사태는 사회적인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AI의 발전은 이전 시대와 같이 다른 종류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니 오히려 제대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의 주간전망   
1. '이준석 신당'에 '한동훈 등판'까지…요동치는 여권 권력구도    
2. '승자 저주'에 걸린 이재명호…'혁신 외면'한 민주당    
3. 포털 틀어쥔 윤석열정부…'언론장악' 프로젝트 본격화    
4. '탄핵 대 특검'…연말정국 소용돌이

 

1. '이준석 신당'에 '한동훈 등판'까지…요동치는 여권 권력구도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한동훈, 김한길, 인요한, 이철규 등 친윤계, 이준석-유승민 등 비윤계, 민주당 비명계
                         
▶인요한
"당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조치를 국민께 보여드려야만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혁신위의 제안을 공관위로 넘겼다는 일방적 답변으로 일관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하며 당 지도부에게 제안한다. 이번 총선에 서울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 혁신위에 전권을 주시겠다고 공언한 말씀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 주시기 바란다. 혁신위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당의 답변은 월요일(4일)까지 기다리겠다." –인요한 위원장, 혁신위 회의 뒤 브리핑에서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게끔 할 것이다. 국민이 뒤에 있다. 여론이 얼마나 무섭나.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본인들이 국민에게, 여론에 매를 맞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불러서 하라고 그랬는데 '이제 그만해라', '이제 됐다', 더 말하는 것이 '우리가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면 우리 역할은 여기까지다." -인 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기현
"그동안 혁신위 활동이 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 되기 위한 그런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 국회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서 논란을 벌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혁신위가 참 수고를 많이 했는데 당의 발전을 위한 나름대로 좋은 대안을 제시해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 –김기현 대표,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요청 발언이 전해진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어제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관련 문제에 대해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당황했다. '이 분이 사과할 줄 아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00여만명의 부산시민 민심이 그렇게 두려웠다면 100만명이 넘는 해병대 전역 예비역들의 마음도 살펴 주길 기대한다. 대한민국 국군장병 누구 하나의 가족이라도 내 가족 안전이 지켜지는지에 대해 국가를 의심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마음을 바꿔달라." -이준석 전 대표, 국회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와 채상병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국민의힘 혁신위, 조기 종료는 이미 예상됐던 수순이지만, 마지막회를 향해가는 모양새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엉망이고 막장드라마 시나리오처럼 흘러버림. 당 지도부의 전폭적 지원과 참신함을 무기로 시작했던 드라마가 '혁신위 vs 당 지도부 및 윤핵관' 대결 양상으로 흐르더니, 급기야 종국엔 '인요한 vs 이준석'에 이어 '인요한 vs 김기현'의 쌈박질로 막을 내릴 판.
② 사실상 마지막 혁신위 회의 뒤 던진 인요한의 황당한 승부수는, 그가 정말 정치를, 그리고 국민의힘을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는 걸 반증. 공관위원장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거나, 자신의 능력과 역할을 스스로 과대포장해온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암튼 인요한 위원장에겐 스타일 최악으로 구긴날이 될 듯.
③ 김기현 대표의 반응을 보면, 인 위원장의 요구에 대한 불쾌함을 표현하는 한편으로 '단칼 거절'을 통해 묘한 자신감도 드러냄. 인 위원장의 무리한 승부수가 외려 김 대표 처지에선 계륵이 되어버린 혁신위를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듯.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인데, 김 대표 체제가 언제까지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지 궁금.
③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음. 신당 관련 대충 계산이 섰다는 뜻이고, 전략도 점차 구체화하고 있는 중으로 보임. 대통령을 향한 이 전 대표의 3대 요구인 홍범도, 이태원 유족, 채상병 특검 역시 그런 목표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이 가능함. 그나저나, 이 전 대표가 호남향우회, 고대동문회와 함께 국내 3대 조직이라는 해병전우회를 접수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2. '승자 저주'에 걸린 이재명호…'혁신 외면'한 민주당   
키맨: 이재명, 조정식 등 친명계, 조응천-이원욱 등 비명계 등   
                         
▶이낙연
"당의 구성원들이 당연히 소수의견이나 대안을 얘기할 만한 사안에 대해서도 별로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이유. 이 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몇 번씩,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 일을 어떻게 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말을) 당연히 함직한데 나오지 않는 것은 이상한 침묵. 공천이 걸려 있거나, 강성 지지자로부터 혼날까 봐 그러는 것도 있을 것. 강성지지층의 행태도 적대적인 용어, 폭력적인 용어는 당원게시판만이라도 금지한다든가 지나치게 한 분들은 제명한다든가 조치를 취했다면 많이 자제됐을 것. (이 대표의 거취는)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 -이낙연 전 총리,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임종석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가 조금 더 이낙연 전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당의 '원칙과 상식' 등 그분들을 자주 만나 소통하고 소수의견을 들어주고 있다는 믿음을 줬으면 좋겠다. 이낙연 전 총리도 지금은 내부의 여러가지 해야 될 이야기와 의견차가 있더라도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뭉쳐서 압도적으로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달라는 것이 좀 더 보편적인 국민과 지지자들의 요구다. 민주당이 통합의 길만 걸으면 압승할 수 있다 생각한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조응천
"정치는 말로 하는 거고 정치의 생명은 명분이다. 약속을 지키는 거다. 소탐대실이다. 국민들께서 헤아려 주실 것. 명분을 지키면 '아, 그래. 그래도 너희들이 대한민국 정치가 바른 길로 가는 데 일조를 하려고 그 손해를 감수하려고 하는구나.' 그걸 다 감안을 해서 표를 준다고 생각한다." -조응천 의원,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인터뷰
                         
▶유인태
"(이재명 대표의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 발언 관련) 저런 소리야말로, 자기가 무슨 놈의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은 사람인가. 완전히 노무현을 부정하는 얘기. 노무현의 삶을 얼마나 바보 같은, 진짜 바보라고 생각하는 게 이재명. 노무현은 멋있게 여러 번 졌다. (선거제 관련) 병립형으로 후퇴하면 손실이 훨씬 더 클 거라고 본다.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 등) 전과도 몇 번 있는데다가, 이번에 또 (선거법을) 그렇게 해놓으면 이거 영원히 못 믿을 당으로 낙인이 찍힐 것. 세상에 못 믿을 놈들이 돼버린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이재명 대표가 선거제 개편 이슈로 점차 당 안팎에서 사면초가에 몰리는 모양새. 이낙연, 김부겸, 김동연에 이어 당 원로들과 일부 친명계 의원들까지 이 대표의 '병립형 회귀 움직임'을 비판하며 궁지로 몰고 있음. 이 대표의 성정상 쉽게 태도를 바꿀 것 같지는 않고, 당내 세력 균형도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이 대표가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정치적 치명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임.
② 문제는 이 대표가 계속해서 명분을 팽개치는 '헛발질'을 하고 있다는 점. 단식 중 부결 메시지도 약속과 명분을 져버린 정치인이란 인식을 줬는데, 기사회생해 돌아와 마주한 첫 고비에서 또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셈. 리더십 위기이자, 정치적 판단력도 의심받는 상황. 총선모드까지 단단하게 유지될 것 같았던 이재명 체제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 어제 선고된 측근 김용의 실형 판결도 이 대표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
③ 이런 당내 균열 상황에서 장외에서 몸을 풀고 있는 이낙연, 임종석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음. 평소 진중한 표현을 쓰는 이낙연 전 총리가 이 대표를 겨냥해 자극적 표현으로 도발 중.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친명-비명 사이의 중재자 또는 중간 지대를 노리며 본격적인 행보 시작. 

 

3. 포털 틀어쥔 윤석열정부…'언론장악' 프로젝트 본격화 
키맨 : 윤석열(대통령실), 국힘당, 이동관, 유인촌, 검찰(특별수사팀), 민주당, 언론사(언론단체), 기타 핵관들(김만배 신학림 남영진 김의철 등등)
                         
▶기자협회
"자본권력과 정치권력이 우리 일선기자들을 옥죄고, 기사를 마음대로 못 쓰고 이런 일들이 횡행하고 있다. 이 점만으로도 이동관씨를 탄핵해야 하는 근거와 이유가 된다. 보수와 진보 문제가 아니다, 참과 거짓의 문제이고, 양심과 비양심의 문제이고, 우리가 30년 전 그토록 목이 터지도록 외쳤던 민주 대 반민주의 대립이라고 생각한다. 내일모레 국회 이동관 탄핵에는 양심 있는 여당 의원들도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언론장악 저지 토크콘서트 인사말에서
                         
▶전국언론노조
"(다음의 콘텐츠제휴(CP)사 위주 검색기준 도입 관련) 다음 CP사는 약 150개, 검색제휴사는 약 1100개다. 뉴스 이용자에게 150개 언론사 뉴스만 보라는 거다. 수백 개 지역 언론, 장애인·소수자 등 다양한 전문 매체 뉴스가 이용자에게 유통되기 전에 '폐기'되는 셈이다. 검색 결과 배제는 정부의 직접규제보다 더한 과잉규제. 보수 언론재벌이 디지털 뉴스 생태계마저 독식하는 건 이제 시간문제. 보수 언론재벌에 몰리는 이용자의 뉴스 소비는 다가올 총선에 든든한 아군이 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진 대통령과 여당에 이만한 선물이 어디 있겠는가." –전국언론노조 성명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이변이 없는 한 오늘 이동관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 전날 연합뉴스티브에 대한 을지학원의 지배를 사실상 불승인한 이동관 위원장이 YTN에 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는 쪽으로 정리한 듯. 명분 확보 차원.
② 다음 뉴스의 '컨텐츠제휴사 위주 검색 기준 도입'에 대해 중소 인터넷언론사 및 시민,언론 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큰 이슈가 되지 못하는 상황. 여러 언론장악 이슈가 한꺼번에 등장하고 있는 탓이기도. 이런 상황이면 관망하고 있던 네이버의 '작전개시' 시점이 더 빨라지는 건 아닌지…

 

4. '탄핵 대 특검'…연말정국 소용돌이   
키맨: 윤석열(대통령실-김건희 포함), 한동훈, 이원석(검찰총장), 손준성·이정섭·이희동· 임홍석(검사), 김기현(국민의힘), 이재명(민주당) 등   
                         
▶윤재옥
"이번 탄핵안은 최소한의 정당성도 없고 법적 요건조차 갖추지 못해, 방통위원장 탄핵은 방통위 기능 마비시켜 가짜뉴스 마음껏 하도록 해 총선에 활용하기 위함, 검사 탄핵은 (민주당) 당내 비리 사건 조사하고 있는 검사 협박하기 위한 것임을 국민들 잘 알고 계실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명품백
"국민의힘 관계자나 보수 패널들이 종편 등에 나와서 (이번 의혹은) 함정수사였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없다고 한다. 100번 양보해서 법적 책임이 없다는 건 법적 문제니까 따져봐야겠지만 저는 최소한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정치도의적인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께 소상히 명품백과 관련된 문제를 밝히고 사실이 아니면 '아니다', 사실이면 어디까지 책임이고 책임자가 있다면 국민께 사과해야 할 입장"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저는 국회 운영위원회 간사로서,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둬서 물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관련 의혹을) 물었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도 없고 답도 없다. 외부인들이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전될 거야' 이 이야기만 한다. 국민 무시, 의원 무시가 도 넘는다. 하루빨리 직접적, 구체적인 해명해 주실 걸 다시 촉구한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현재 본회의에 상정된 김건희 특검법에 이번 사건 조사를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음. 국회법상으론 추가가 가능한지 분명하지 않지만, 현 특검법 내용과 전혀 별개라 쉽지 않아 보임. 명품백 관련 민주당의 대응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럽다는 점도 '특검법 추가' 전망을 어둡게 하는 이유 중 하나. 민주당은 왜 즉각 고발하지 않고, 화면으로도 확인된 내용에 대해 '받은 게 맞냐'는 식의 사실 확인만 되풀이하고 있는지 의문.
② 언론보도를 통해 청와대 관계자가 "<서울의소리>가 어디서 공작금을 받았는지 알아야 한다. (선물 구입을 위해) 북한 자금을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옴. 전날 "대통령기록관 보관설"에 이은 2연타. 그만큼 대통령이 해명하기 궁색한 상황이라는 건데, 연말 특검법 거부권 행사 계획은 이제 전면 재검토 돼야 할 상황에 이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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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비상…지금이 가입 적기인데  
3년래 최고점 대비 하락률 53% 
‘고점 매수 저점 매도’ 부추기나…환호에 탈출하고 비관에 매수해야 

-홍콩증시 하락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설정된 파생결합상품(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음. 언론과 금융당국의 관심은 ‘피해 규모가 크다’는 사실과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에 맞춰져 있음. 이로 인해 ELS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돼 오히려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

-국내 ELS 상품들이 기초자산으로 삼은 홍콩 주가지수는 항셍차이나기업지수(HSCEI) 이른바 ‘홍콩H지수’로 중국에 상장된 금융회사 및 대기업들이 편입종목에 올라 있음. 똑같은 기업인데 중국본토의 주식보다 홍콩H의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음.   

-지난 3년 사이 홍콩H지수가 기록한 최고점은 2021년 2월 16일 마감가 1만2228포인트. 지난 29일의 종가가 5818포인트이므로 하락률은 52.4%에 달함. 만약 최고점을 찍던 날에 기초지수를 확정한 ELS 상품이 있었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품도 있을 것. ELS의 녹인베리어(손실기준선)를 50%로 설정한 상품이라면 손실기준선은 6114포인트로 이미 깨졌고, 녹인이 40%인 ELS라면 손실기준선이 4891포인트로 아직은 괜찮기 때문. 

-홍콩H지수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만선을 상회하는 등 고점영역에 머무르다 하락세로 돌아서 작년 10월에 5000선이 무너짐. 이후 7500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흘러내리는 중. 즉 지난 3년 사이 ELS에 가입했다가 손실이 났다면 대부분은 작년 10월에 손실을 확정했을 것임. 스텝다운형 ELS는 대개 투자기간 중 한 번이라도 녹인 구간을 터치하면 손실이 확정되는 낙인형이기 때문.

-작년 10월에 손실이 확정되지 않았고 이제야 문제가 되는 상품은, 투자기간 중 녹인 베리어를 하회한 적이 있어도 만기시점엔 지수가 녹인 기준선 위에 있으면 괜찮은 ‘노낙인형’인 것으로 보임.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ELS는 낙인형이 많지만, 은행들이 판매한 ELT 중엔 노낙인형도 많음. 이들 중엔 녹인베리어를 얼마로 잡은 상품에 가입했느냐에 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 것.

-더욱 중요한 것은, ELS는 절대로 고점에서, 증시 분위기가 매우 좋을 때 가입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사실. 언론 특성상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 기사화하는 경향이 있음. 많이 오른 가격에서 매수 추천이 이어짐. 이와 함께 일반 투자자들의 주식종목 투자와, 펀드, 지수 관련 ELS 가입이 증가함.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때쯤이면 이미 많이 오른 시기. 하지만 지수형 ELS는 지수가 오른 만큼 실패할 확률이 커지는 상품. 반대로 증시 분위기가 안 좋을 때 투자를 시작하면 손해 볼 확률이 매우 낮은 상품이기도 함. 

-만약 홍콩H지수가 6000선이 무너진 지금, 녹인베리어가 40%인 ELS 상품에 가입한다면, 2400포인트가 깨져야 손해를 본다는 의미. 홍콩H지수 역사상 없는 숫자이자, 지금부터 폭락한다고 해도 도달하기 쉽지 않은 수치. 그만큼 ELS가 내건 목표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음. 

-그럼에도 금융당국과 언론이 융탄폭격을 퍼붓고 있어 증권사로서는 홍콩H지수와 연계된 ELS를 내는 데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음. 당연히 관련 신상품이 줄어들 것. 저점 매수를 해야 할 시기에 상품이 줄고, 나중에 다시 지수가 높아지면 상품이 증가하고 추천하는 ‘고점 매수 저점 매도’의 전형이 되풀이되는 것. 

-홍콩H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은 중국 굴지의 금융회사와 대기업들로, 중국경제의 부침이 커서 주가 등락폭도 큰 편이지만, 버블이 너무 심하다거나 믿을 수 없는 중소기업들이 포진한 지수가 아님. 

-ELS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걱정해야 할 것은 홍콩H지수가 아니라 오히려 미국 S&P500지수. 사상 최고가 영역대이기 때문에 오른 높이만 보면 어느 정도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 

-ELS를 ‘저점 매수 고점 매도’하기 위해서는 심리를 거슬러야 할 필요성이 있음. 특히 ELS가 저평가된 주식종목보다 투자하기 쉬운 것은, 주식은 저가에 사도 언제 오를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지만, ELS는 기한이 정해진 상품이라는 것. 심지어 만기 2년, 3년이 되기도 전에 조기상환되는 경우가 더 많음.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 상품이 감소하거나 사라지기 전에 투자를 고민해볼 필요 있음. 위험성이 강조되는 바람에 홍콩H지수를 담은 ELS는 홍콩H지수가 없는 ELS보다 목표수익률이 조금 더 높다는 것도 장점. 단, 욕심내지 말고 반드시 녹인베리어가 낮은 상품, 40% 또는 42% 수준의 상품을 골라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할 수 있음.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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