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토마토레터!
1. 롤드컵 쾌거와 게임검열의 '불협화음' |
세계적인 이스포츠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한국팀 T1이 작년에 이어 다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T1은 사상 첫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이스포츠가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첫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롤드컵 우승으로 또 한번 ‘이스포츠 강국’임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 게임산업은 ‘질병코드 등재’, ‘사전 심의’ 등 각종 검열 논란으로 어수선한데요. 토마토Pick이 이스포츠 분야의 세계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녹록지 않은 국내 게임업계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롤드컵 새역사…'V5' 금자탑 T1은 지난 3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2로 격파하고 우승의 상징인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에 이어 5번째 롤드컵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는데요. 동일 주전 로스터(제오페구케·제우스(최우제), 오너(문현준), 페이커(이상혁), 구마유시(이민형), 케리아(류민석)) 2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남겼습니다. -대역전 T1, 페이커 ‘GOAT’ : 1세트에서 패한 T1은 2세트에서 이상혁(활동명 ‘페이커’)의 활약으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후 3세트에서 초반에 허무하게 5킬을 당하며 승기를 내준 T1은 4세트에서도 위기를 맞았지만, 또 다시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최종전에서도 페이커는 BLG 선수들을 묶고 동료들이 참전할 시간을 끌어주는 등 활약을 하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스포츠계의 세계적 슈퍼스타인 페이커는 이번 대회에서 롤드컵 역사상 최초로 500킬 기록을 쓰며 2016년 롤드컵 MVP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MVP 타이틀도 거머쥐었습니다. 롤드컵 역사상 두 번의 MVP는 페이커가 처음입니다. 전세계 팬들은 페이커를 향해 아낌없이 ‘GOAT’(Greatest Of All Time)를 연호했습니다.
오랜 후원사 SKT 화색 T1의 롤드컵 우승으로 오랜 후원사인 SKT도 환호했습니다. SKT는 T1과 함께 했던 자사의 노력을 자평하며 사업 확대를 약속했는데요. 앞서 SK스퀘어(SKT 자회사)와 글로벌 미디어 그룹 컴캐스트가 공동 경영 중인 T1은 지난해 346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전년 대비 45% 성장한 수준입니다. SK스퀘어와 컴캐스트는 T1을 글로벌 이스포츠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추가적인 성장 재원 마련을 포함해 신사업 활성화 등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롤드컵에서 확인한 ‘글로벌 팬덤’이 향후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 "큰 도전 기대" : 최태원 SKT 회장도 축전을 보내 T1의 우승을 축하했습니다. 최 회장은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전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줬다”라며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이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게임업계 드리운 먹구름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롤드컵까지 제패하며 게임 강국의 위상을 높였지만, 정작 국내 게임업계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현행 게임물 심의 제도에 대한 ‘사전 검열’ 논란과 게임의 ‘질병코드 등재’ 여부 등 굵직한 현안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 사전검열 폐지해야” : '사전검열'은 최근 게임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현안입니다. 현행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은 ‘범죄·폭력·음란 등을 지나치게 묘사하여 범죄심리 또는 모방심리를 부추기는 등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는 게임물’의 제작·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튜버 김성회씨를 포함한 21만여명은 이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김씨는 이번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나와 “조항의 ’지나치게’라는 문구가 모호하고 자의적으로 해석되고 있다”라며 “그 결과 500여종의 게임이 ‘모방 범죄 우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국에서만 차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일국의 문화 콘텐츠의 허용 범위가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 개인의 취향에 의해 규격화되고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화, 드라마와는 다른 기준 : 특히 김씨는 다른 K콘텐츠와 비교해 게임에 대한 검열이 과하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습니다. 그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보면 차단된 게임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한 장면이 나오고 영화 ‘독전’에는 마약 투여와 제조, 고문 장면이 나오는데 15세 관람가”라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K콘텐츠의 쾌거라고 하면서, 이보다 수위 낮은 비슷한 내용의 게임은 성인도 이용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게임=질병?’…질병코드 논란 :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에서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해 촉발된 ‘질병코드’ 논쟁도 거셉니다. 우리나라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게임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수용 여부를 놓고 벌어진 공청회에서는 찬반 양측의 대립이 첨예한 상황인데요. 낡은 인식과 규제로 산업을 규율하고 있는 게 아닌지 깊이 고민해 볼 때인 것 같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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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주택 추가 공급 추진 대통령실이 5일 “그린벨트 해제, 노후 계획도시 재건축 등을 통해 국민이 선호하는 지역에 대규모 주택공급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소비자 관점에서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실수요자 관점에서 주택시장을 안정시켜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주택 추가공급대책은 가급적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관련기사
이재명 1심 생중계 이르면 주중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가 열흘 남은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중에 생중계 여부가 결정됩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1심 공직선거법 위반 선고공판을 앞두고 공판 중계 여부를 이르면 이번 주께 결정할 전망입니다. 법원이 1심 선고를 생중계한 것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가 있는데요. 당시 법원은 “재판부가 공공의 이익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중계방송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막판 총력’ 해리스·트럼프 승부처 펜실베이니아로 미국 대선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모두 펜실베이니아에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은 곳으로, 이곳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데요. 실제로 지난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입니다.☞관련기사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북, 미 대선 직전 도발 북한이 미국 대선 시작 직전인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습니다. 미국은 현지시각 5일 0시,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에 대선에 돌입하는데요. 즉 미국 대선 개시 6시간 전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대선 직전에 도발을 함으로써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일 총선 뒤 개헌세력 후퇴 찬성파 2012년 이후 최저 아사히신문은 5일 지난달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 이후 개헌 찬성파 비율이 67%이며,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아사히신문이 도쿄대학 다니구치 마사키 연구실과 함께 당선자 465명 중 449명(96.9%)으로부터 설문 응답을 받아 분석한 결과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이 패배함으로써 개헌 기운은 후퇴하게 됐다”라며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벌써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 개헌 논의를 진행할 여유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관련기사
외환보유액 42억달러 감소 지난달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억달러 넘게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56억9000만달러입니다. 미국 달러화가 10월 중 3.6%(미 달러화 지수 기준) 절상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분기말 효과가 소멸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기사
“연말에는 2%에 근접” 한은, 물가상승률 예측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둔화한 것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 효과와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연말에는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5일 오전 주재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1.6%)에 1%대로 하락해, 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관련기사
배추·무 가격 내림세 전환 지난달 김장 재료인 배추·무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50% 이상 비쌌지만, 지난달 하순부터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같은 달보다 가격이 오른 농산물은 배추(51.5%), 무(52.1%), 상추(49.3%), 호박(44.7%), 토마토(21.3%) 등이었습니다. 다만 폭염 영향으로 10월 중순까지 높은 가격을 형성했던 배추와 무는 하순부터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출하량이 늘었고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배추 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4일 기준 4810원으로 5천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무 소매가도 지난달 하순 3525원에서 지난 4일 3019원으로 낮아졌습니다.☞관련기사
대학생 60%, AI로 취업준비 5일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지난 9월 1~30일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을 통해 취업을 희망하는 3~4학년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 준비에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9.6%로 집계됐습니다. 이용 분야로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꼽은 이들이 전체의 77.9%(복수응답 허용)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면접 준비(35.2%), 직무지식 공부(29.2%) 등 순이었습니다.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절반 가까운 49.6%의 응답자가 삼성을 꼽았고, 2위는 네이버(28.8%), 현대·기아차와 SK가 각각 23.8%, 23%로 집계됐습니다.☞관련기사
국민 72.44%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긍정적”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80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7.56%였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운동을 한다 해도 일정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가 68.94%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성인이 된 후 제 2의 삶에 대비하기 위해’ 27.65%, ‘일본, 미국 등 해외 국가도 도입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3.07%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타’는 0.34%입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성적을 이유로 대회도 못 나가는 게 차별적이기 때문에’가 73.09%였습니다. ‘지역별 교육 격차 때문에’ 14.8%, ‘학생의 휴식권을 침해하게 되기 때문에’ 9.87%로 뒤를 이었습니다. ‘기타’는 2.24%입니다.☞관련기사 | |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113년 만에 고향 땅으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원주시와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복원 공사를 마쳤다고 5일 밝혔습니다. 지광국사탑은 지광국사 해린(984~1070)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석탑인데요. 일제강점기인 1911년 처음 반출된 후 서울 명동, 일본 오사카 등을 거친 후 113년 만에 원주시로 옮겨졌습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도상 및 문양 연구, 복원 석재의 산지 연구 등 여러 분야의 공동연구를 종합적으로 거쳐 보존처리와 복원에 성공한 사례”라고 자평했습니다.☞관련기사 |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배달앱의 수수료 책정을 두고 국내 배달앱 업체들과 자영업자들 간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합의가 안 될 경우 법으로 수수료율을 내리는 안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찬성 측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보지만, 지나친 시장 개입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한동훈 아닌 추경호 건의 수용했다는 용산 2. 북 파병, 이재명 재판, 이준석이 국힘 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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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동훈 아닌 추경호 건의 수용했다는 용산
▶추경호 “당에서도 이런저런 말이 나와 어제(4일) 대통령실에 다녀왔다. (대통령께) 국민과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지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당초 (회견이) 11월 말경이라는 얘기가 나와 그보단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 순방 전 그런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 참모진도 같은 건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이 고심하다 어젯밤에 7일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 국민이 궁금해하고 기대하는 것들에 관해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를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 (전날 추경호 원내대표의 용산 방문한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엔) 몰랐다. (하지만) 내가 볼 땐 (패싱은) 아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당정 소통과정에 추 원내대표가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만약 당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가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거라면 착각이고 잘못된 발언. (대통령실이 ‘인위적 인적 쇄신은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하는 것 아닌가. 인적 쇄신이라는 건 심기일전해서 새출발 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당원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친한계 우려 “명태균과 윤 대통령의 녹음이 공개된 것은 굉장히 충격적이다. 국민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얘기는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 특히 자화자찬 메시지는 하면 안 된다.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지 본인이 앞세워 얘기하면 안 된다. 지난 총선 전에 의대증원 관련 담화를 보면서 ‘이번 총선은 끝났구나’라는 한숨을 내쉬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이번에 대통령께서 ‘내가 이렇게 좋은 의도로 정책을 이렇게 시도하려고 했다’는 설명에 그치면 후폭풍이 클 것 같아 걱정된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국민 담화를 할 필요가 없다. 현재 대통령실이 (한 대표 요구대로) 참모진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총리를 바꿀 수 있으면 가장 효과적이다. ‘인적 개편을 하면 4대 개혁은 불발된다’는 가정 자체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정책 라인이 아니고, 정무적 라인이나 비서 라인 쪽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얼마든지 한 대표가 제기한 문제들을 해소하면서도 개혁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다.” –박정훈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개혁에는 반드시 저항이 따르게 돼 있다. 저와 정부는 저항에 맞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국가의 미래,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 내겠다.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을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국가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구조개혁 과제다.” –윤석열 대통령,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정부는 유례없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해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했다.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고용률과 역대 최저의 실업률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 유치를 이뤄내는 등 경제 지표상의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이런 우리 경제의 저력과 잠재력에 대해 외국의 주요 기관들도 평가하고 있다. 역대 최대 수준의 생계급여 확대, 역대 최초로 100만개가 넘는 노인 일자리 공급 등 꼭 필요한 국가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국정 성과 및 향후 과제' 브리핑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7일 예정된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이번 정권의 명운을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자, 현 정부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겠음. 하지만 전날 밤 갑작스런 기자회견 일정 발표 과정과 이후 대통령실이 보여주고 있는 움직임들을 보면, 대통령이 국민이 기대하는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정답을 내놓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임. 지난주 금요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비서실장을 통해 내놓은 답변과 태도에 비춰보면, 갑자기 용산과 대통령이 채 일주일도 안돼 태도를 180도 바꾸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 다만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수습책을 내놓을 것이냐, 그 수위에 따라 현 정권 앞에 놓인 내리막길의 각도가 정해질 것. 자칫 급전직하 낭떠러지가 펼쳐질 수도. ② 목요일 기자회견 예고는 금요일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의 급격한 추락 예방 등 여러 사항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보임. 남미 순방을 다녀오고 나서 월말에 기자회견을 하려던 계획을 앞당긴 것은 그나마 다행. 문제는 내용인데, 대통령실이 어제부터 정책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부동산과 상속세 대책 등을 갑자기 대대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것을 보면, 뭔가 어긋나고 있는 느낌. 국회 개원식 및 시정연설에 불참했던 대통령이 취임 뒤 3년 연속 새마을지도자대회에는 참석해 “개혁에 뒤따르는 저항에 맞서겠다”고 열변을 토한 점도 좋지 않은 징조. 임기 절반이 지났는데도 성과 없이 우려먹고 있는 4대개혁도 슬슬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는 수준. ③ 무엇보다 조기 기자회견 건의를 수용하는 과정을 보면, 윤 대통령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음. 기자회견 발표 때까지도 한동훈은 여전히 모르고 있는 ‘왕따’ 상태. 대신 ‘친윤 마당쇠’ 추경호를 불러들여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발표. 추경호도 한동훈에게 전혀 보고하지 않고 용산과 직거래하는 ‘단독 플레이’ 시연. 국정 운영의 기본 중 기본인 당정관계를 풀 생각이 없는데, 그보다 어려운 국정기조 전환은 언감생심 기대하기 어려운 일. 한동훈이 아닌,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추경호를 택해 건의를 받아들인 것 자체가 7일 기자회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예고편’ 성격. ④ 여권에서 가장 크게 우려하는 상황은 지난 의-정 갈등 대국민담화처럼 자화자찬과 국민 훈계 성격의 맹탕 기자회견임. 하지만 친윤들마저 위기의식에 몸을 떨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빈손’을 내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윤 대통령이 내놓을 카드의 종류와 수위에 관심이 쏠리는 중. 일단 명태균 게이트 등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좀 더 적극적 사과는 하겠지만, ‘립서비스였다’는 지난주 해명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듯. 법적으로는 철저히 방어막을 칠 것으로 예상. 임기 절반 내내 우려먹고 있는 특별감찰관과 2부속실 도입 정도는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특검엔 기존 태도처럼 선을 그을 것으로 보임. ⑤ 인적쇄신의 경우, 조만간 필요에 따라 단행하겠다는 정도의 약속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다만 연말 기자회견 등을 계획했다가 급작스럽게 일정을 당긴 만큼, 인적쇄신에 대한 준비는 사실상 전혀 되지 않았다고 봐야 할 듯. 김건희 라인에 대한 전면 청산 같은 약속도 없을 것으로 보임. 어떤 식으로든 한동훈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였다는 모양새는 최대한 피하려 할 듯. ⑥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김건희 여사의 거취 문제인데, 여권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김 여사의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대외 활동 중단 등을 밝힐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음. 건강 상태를 부각해 이번 해외 순방에도 동행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 대통령실이 ‘김건희는 아픈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향후 예상되는 특검 여론에 대비하려는 포석도 엿보인다는 것. 물론, 이 모든 분석과 전망이 부질없는 것일 수 있음. 김건희와 관련한 대통령의 판단은 언제나 상식과 국민 눈높이를 훨씬 뛰어넘는, ‘상상 그 이상’이었기 때문. |
2. 북 파병, 이재명 재판, 이준석이 국힘 탈출구? ▶추경호 “민주당은 김정은 정권과 '어깨동무 정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안보 불안 선동을 당장 멈추라. 민주당과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중요한 현안마다 한 세트로 움직이는 것이 의아하다. 민주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우리의 참관단 파견을 파병이라 우기면서 국방부 장관 탄핵을 겁박하고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민주당이 전쟁반대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하는데, 5천만 국민 어느 누가 전쟁을 원한다는 말이냐. 민주당의 계속된 황당한 선동과 서명운동은 김정은 정권에게 물어야 할 안보위기 책임을 대한민국 정부에 뒤집어 씌우는 것” “(오는 15일과 25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에 대해) 판결에 대한 조직적 반발과 불복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1심 판결을 생중계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 이 대표는 당당히 생중계를 재판부에 요구하라. 이 대표가 생중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재판부에서 공판 생중계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친윤-친한, 이준석 공격 “2022년 공천은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한 공천이다. 이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알아서 한 것이라고 그러는데 공천장에 본인 이름 찍히는 걸 이 대표가 남이 알아서 하라고 둘 사람인가. 본인이 분병히 개입했을 것이고, 당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다는 게 상식이다. 명태균씨 얘기를 보면 이 대표가 ‘김영선씨가 이기는 조사를 갖고 오라’ 이렇게 얘기했다는 그런 얘기들 있지 않나. 당이 그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022년도 당 대표 이준석이지 않았나. 공관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두 분 모두 다 전혀 그런(공천개입) 사실이 없다고 했다. 특히 명태균이라고 하는 사람하고 이 대표하고 굉장히 가깝지 않나. 이런 관계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봐야 할 일을 가지고 오로지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괴담을 만들어내는 것은 국가에 도움 되지 않는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국회의장 모시고 해외 출장 다녀오는 일정 떠나자마자 이때다 싶어서 국민의힘에서 원균팀(친한)과 선조팀(친윤)이 힘을 합쳐 모든 게 이준석 탓이라고 돌리는군요. 대통령실의 말미잘보다 못한 대응이 당으로 옮겨가나 보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못 하던 말을 열흘간 출장 가자마자 떠드는 걸 작전이라고 내세우는 것이 한심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국민의힘이 친윤계, 친한계 불문하고 여론의 시선을 ‘김건희와 명태균’에서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 이른바 3가지 ‘비책 주머니’는 북한의 파병과 이재명의 재판, 그리고 이준석. 국민의힘에서 가장 열일을 하고 있는 이는 역시나 궂은 일 도맡아 하는 ‘마당쇠’ 추경호. 추경호는 어제도 민주당을 향해 “김정은 정권과 '어깨동무 정당'이고, 김정은과 한세트로 움직인다”는, 매우 촌스럽고 임팩트도 없는 색깔론을 꺼내 들었음. 다급한 상황이니 이런저런 소재를 야당 공격에 활용하려는 걸 이해못할 바 아니지만, 그러기에는 활용하는 소재 자체가 현 한반도 상황에 비춰 너무나 엄중. 참관단 파견과 포탄 추가 지원 등 매우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최소한 조선일보만큼이라도 신중해지시길. ② 명태균 게이트와 공천 개입 의혹 관련 뒤늦게 친윤-친한이 한목소리로 이준석을 공격하고 나선 장면은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야비하다는 느낌. 당시 당대표로서 이준석의 책임 없다고 장담할 순 없겠지만, 당시 가장 강력했던 권력이었던 윤 대통령의 음성까지 드러난 마당에 이준석을 겨냥하고 나선 것 자체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고 국민들 바보로 아는 것. 더구나 대통령실은 음성 공개 직후 공천 개입 관련 해명을 하면서 이준석이 쓴 페이스북 글까지 인용해가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음. 급할 때는 이준석의 주장에 권위를 부여했다가, 며칠 뒤엔 책임을 몽땅 이준석에게 떠넘기는 모순적 태도. 앞뒤 논리 구성이 정말 이준석 말대로 말미잘보다 못한 수준? ③ 이재명 재판 결과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국민의힘이 기다리다 지쳐 마침내 재판 생중계를 법원에 요구하고 나섬. 사실 장기적으로 보면 재판 생중계는 바람직한 방향. 법원도 국민의 알권리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생중계를 대법원 심리에서 일부 하급심 재판까지 확대하는 시범 사업을 계획하고 있음. 하지만 법원의 이런 시도가 이재명 재판부터 시작된다면 그 자체로 재판 생중계가 정치적으로 오염될 수밖에 없음. 국민의힘은 법원의 이런 바람직하고 순수한 구상을 방해하지 말아야. 이와 별도로, 판결 선고 생중계는 지금껏 딱 두차례 있었음. 박근혜 1심 선고와 이명박 대통령 1심 선고였는데, 국민의힘이 의도치 않게 이재명 대표를 전직 대통령급으로 격상해 예우하고 있는 건 아닌지? NEWSTONG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진 4길 32 이토마토빌딩 4층 mito@etomato.com ⓒ MediaToma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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