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30][제183호] 꿀벌이 사라졌다…초유의 '꿀벌 집단 실종' 사건

 

제 183호
2023. 5. 30(화)
🔔 오늘의 토마토레터! 

1. 꿀벌이 사라졌다…초유의 ‘꿀벌 집단 실종’ 사건
2. 해상자위함 '욱일기' 달고 부산 입항…한국 국방장관, 욱일기에 경례하나
3. 미국, '부채한도' 벼랑끝 합의…의회 통과 두고 '강경파'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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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2021년 겨울 꿀벌 78억 마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지난해에도 9~11월 단 3개월 사이 약 50만 개의 벌통이 텅텅 비워졌는데 약 100억 마리가 사라진 겁니다. 올해도 벌써 140억 마리의 꿀벌이 실종됐습니다. 문제는 '기후 위기'로 인해 '꿀벌 멸종'이 그리 머지않은 미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과학계에서는 2035년에 꿀벌이 완전히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30일(화) 토마토Pick에서는 '꿀벌 실종 사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꿀벌이 사라졌다
꿀벌은 원래 겨울을 나면서 10% 정도 없어집니다. 하지만 몇 년째 정상 범위보다 많은 꿀벌이 사라지면서 텅텅 빈 벌통이 늘어나는 ‘꿀벌 실종’사태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도 꿀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2006년 갑작스러운 꿀벌 대량 실종 사건이 처음 보고됐는데요. 꿀을 따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벌집 군집 붕괴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일벌이 모두 사라져 벌집이 텅 비는, ‘군집 붕괴 현상(CCD·Colony Collapse Disorder)’으로 불과 1년 만에 미국 전역의 벌집 30% 이상이 빈통이 됐고 미국 꿀벌의 개체 수가 40%가량 감소했죠. 유럽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도 해마다 꿀벌이 30~40%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영국 왕립지리학회는 지구상 반드시 필요한 생물 5종 중 하나로 꿀벌을 꼽았습니다. 꿀벌로 대표되는 화분매개자가 없다면 충매화는 번식할 수 없어, 그 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적 환경단체 ‘어스워치’도 ‘지구상에서 절대 사라져서는 안될 5종(꿀벌·플랑크톤·박쥐·균류·영장류)’ 가운데 꿀벌을 지구에서 대체 불가능한 생물로 꼽기도 했습니다.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
꿀벌은 한 가지 이유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살충제, 기생충, 응애 등 천적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생태계 엇박자 현상, 인공 사육으로 인한 유전 다양성 감소, 밀원 수 부족으로 인한 영양 실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사라지는데요. 꿀벌이 사라지는 데 대해선 여러 설이 있습니다. 살충제 같은 농약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꿀벌에 자생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죠. 지구 자기장을 이용해 방향을 인지하고 이동하는 꿀벌이 휴대폰 같은 무선통신 장비의 전자파 때문에 혼선이 생겨 집에 되돌아가지 못한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와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기후변화를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기후변화, 결국 사람이 만든 ‘인재’
꿀벌이 실종되고 폐사되는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입니다.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해 온도에 민감한 꿀벌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꽃의 개화시기가 종잡을 수 없어 벌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에 정작 먹을 것이 없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죠. 기후변화로 인해 피어난 꽃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온 것입니다. 낮에 바깥이 따듯하니 봄이 온 줄 알고 착각해 꿀을 따러 나가지만, 꿀벌은 날씨가 추우면 날갯짓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후에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건데요. 또한 피어난 꽃도 이상기후로 인해 기존보다 더 빨리 꽃이 떨어져, 꿀벌이 필요한 화분과 화밀을 채집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가을과 겨울이 평년보다 따뜻해지자, 동면에 들어가지 못한 벌이 밖으로 나가는 일이 발생하고 최근에는 여왕벌이 겨울 사이에 알을 낳기도 했다죠. 최근 유럽 꿀벌의 월동 폐사율은 30~35%까지 올랐으며, 한국의 꿀벌 폐사율 역시 2023년 초 기준 약 60%를 넘어, 자연적인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습니다. 

밀원의 부족
꿀벌이 꿀을 빨아오는 원천이 되는 나무인 매실나무, 동백나무, 해바라기 등의 밀원(蜜源)이 감소한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밀원이 사라진 데는 다양한 토지 개발 활동, 잦은 강수 및 이상 고온·저온 현상으로 인한 식물 생태계의 변화, 잦은 산불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밀원 면적은 2020년 기준 14만6000ha로, 1970~1980년대 대비 약 70% 감소했습니다. 제주도 면적의 1.8배, 여의도 면적의 1145배 수준의 밀원 면적이 사라진 것입니다. 특히 천연 꿀 70%를 생산할 수 있는 아까시나무의 경우 1980년대까지 32만ha 분포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3만6000ha 정도만 남았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밀원자원의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밀원자원이 이토록 빠르게 줄어드는 한편, 꿀벌의 사육봉군 밀도는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보다 약 80배 높은 사육봉군 밀도 속에서, 한국의 벌은 줄어드는 먹이를 두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벌이 충분한 영양분을 확보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무게가 약 100mg 정도가 되는 꿀벌 일벌이 탄생하려면 애벌레 기간에 125-145mg 정도의 꽃가루가 필요합니다. 

꿀벌의 가치는 690조원
꿀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수술의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옮기는 ‘꽃가루받이’인데 꽃으로부터 꿀을 얻는 대신 꽃가루를 다른 식물체로 옮기면서 그 식물의 번식을 돕습니다. 대부분 식물은 꽃가루받이를 통해 열매와 씨를 맺는데 인간이 재배하는 작물 1500여 종 중 꿀벌이 수분 매개하는 종은 30%에 달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주요 작물 중 꿀벌이 수분 매개를 담당하는 종은 71종일 정도로 식량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꿀벌이 세계 식량생산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는 최대 690조원, 국내 꿀벌의 화분매개 경제적 가치는 5.8조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 화분매개에 의존하는 농작물의 생산량은 약 270만 톤으로 전체 농작물 생산량의 약 1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분매개곤충의 의존도가 높은 아열대 작목의 종류와 면적이 증가해 화분매개곤충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꿀벌은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7개 항목 중 11개 항목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급격한 기후 변화와 인간의 무분별한 농약 사용은 꿀벌을 멸종 위기로 내몰았고, 만약 이 상태가 지속돼 꿀벌이 멸종한다면 인류는 곧 생태계 파괴와 식량 위기에 따른 영양실조를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꿀벌 사라지면 인류도 4년 내 멸망”
이는 상대성이론의 저자인 아인슈타인의 예언으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검증된 사실은 아닙니다. 꿀벌은 식물의 꽃과 꽃 사이를 다니며 꽃가루를 전파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르는 농작물의 3분의 1은 곤충의 꽃가루받이를 통해 열매를 맺는데, 그중 80%를 꿀벌이 담당하고 있죠. 꿀벌은 식물의 꽃과 꽃 사이를 다니며 꽃가루를 전파합니다. 그리고 육상 식물의 대부분을 꿀벌의 도움을 받는 속씨식물입니다. 이 속씨식물이 수많은 육상 생물의 식량원이 되기 때문에, 꿀벌이 멸종된다면 식량난과 영양실조 등 수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꿀벌이 인간이 먹는 작물 가운데 63%의 수분을 돕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 하버드대 연구진은 꿀벌 등 꽃가루 매개 곤충이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이상이 숨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과일 생산량이 22.9%, 채소가 16.3%, 견과류가 22.3% 줄면서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필요한 비타민A, 비타민B, 엽산 공급이 감소하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은 아닐지라도 '꿀벌 멸종'은 생태계의 위기일 뿐 아니라, 지구가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만큼 꿀벌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최근 화분매개자의 감소로 매년 약 40만 명이 영양 실조로 사망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밀원 확보가 시급하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250만 군 이상의 양봉꿀벌과 재래꿀벌, 야생벌 등이 살기 위해서는 최소 30만ha의 밀원 면적(축구장 42만8000개 넓이)이 필요합니다. 산불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매년 소실되는 산림 면적을 고려하면 그보다도 더 많은 밀원 면적을 최대한 빠른 기간안에 확보해야하는데요. 매년 반복되는 꿀벌의 대량 폐사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종 전염병에 저항성이 강한 신품종 꿀벌 품종 보급도 시급합니다. 아울러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살충제 사용 금지 등 기후위기 대응에도 더욱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린피스는 밀원면적 확대를 위해 국유림과 공유림 내 국토 이용 계획과 조림·산림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역 특화형 밀원수를 심고 보급한다면 현 상황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도심 등 생활권에 녹지를 조성해 화분 매개 서식지를 확대하고, 앞서 제안한 정책들을 실현하기 위해 는 미국의 ‘수분 매개체 파트너’, 유럽 연합의 ‘수분매개체를 위한 뉴딜 정책’ 등과 같이 한국정부도 국무총리 산하 ‘꿀벌 살리기 위원회’ 설립을 해야한다고 제안했습니다.☞관련기사

'세계 벌의 날'을 기억해주세요
세계 벌의 날은 2017년 12월 20일, 국제연합(UN)이 지구촌에 개체 수가 격감하고 있는 꿀벌을 보존하고 전 세계의 식량 생산과 생태계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꿀벌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입니다. 매년 5월 20일로, 이는 슬로베니아의 저명한 양봉가 '안톤 얀사(Anton Janša)'의 출생일에서 따온 것이죠. 슬로베니아는 인구 200만명의 작은 국가로 전국민의 0.5%인 1만여명이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양봉 국가입니다. 슬로베니아는 2015년 유엔에 벌의 날 지정을 발의했으며, 2017년 12월에 열린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세계 꿀벌의 날(World Bee Day)''이 공식 제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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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자위함 '욱일기' 달고 부산 입항
한국 국방장관, 욱일기에 경례하나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처님 오신날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9일 오전 9시 30분께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습니다. 오는 한국이 31일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위함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국내에 입항한 것은 지난 2008년 국제관함식 때 이후 15년 만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11월 한국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를 초청하면서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했고, 일본이 이에 반발해 행사에 불참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었지요.☞관련기사 여야는 하마기리함 입항을 두고 공방을 벌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일본의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의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이 자위대 하마기리함의 부산항 입항을 두고 '국민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입에 불을 뿜고 있다. 한심한 주장"이라며 "김대중(DJ)·노무현 정부도 국민 자존심을 짓밟은 건가"라고 받아쳤습니다.☞관련기사 앞서 우리 국방부는 하마기리함의 자위함기 계양 논란이 일자 "자위함기와 욱일기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해 빈축을 샀지요.☞관련기사 예정대로라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내 입항한 하마기리함을 사열하게 되는데, 이때 함선 탑승 자위대에 계양된 욱일기에 경례를 하게 됩니다. 이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상자위대기는) 욱일기와 형태가 좀 다르다. 완전히 형태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욱일기에 경례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 궁색한 변명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관련기사

 

북한, 정찰위성 발사 강행 통보
한미일 "평화 위협 자제하라" 
북한이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 달 11시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29일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위성발사가 정당한 권리이자 우주 개발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과거 위성 발사라고 주장할 때마다 관련 국제기구들에 발사 계획을 통보해 왔습니다. 그러나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데 사용되는 로켓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기술적으로 사실상 동일합니다. 때문에 유엔 안보장이사회는 용도와 무관하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데, 북이 이를 위반하겠다는 겁니다.☞관련기사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통보에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외교부도 "끝내 발사를 강행한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대가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북에 경고했습니다.☞관련기사 아울러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3자 전화 협의에서 북한이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불법적 발사를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끝내 위성 발사 '도발'을 강행한다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3국 차원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관련기사

미국, '부채한도' 벼랑끝 합의
의회 통과 두고 '강경파' 변수
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을 코앞에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8일(현지시각)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의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양측은 내년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는 내용을 놓고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 모두에서 일부 강경파 의원들의 불만이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부채한도 상향 법안의 의회 통과를 위해 주어진 시간 안에 각 진영 의원을 설득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 모두 협상안이 의회를 통과할 거라는 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양측의 강경파 반발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황입니다.☞관련기사

'돈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기소
검찰, 정치자금법 위반 등 적용
지난 2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58)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지난달 12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를 공식화한 이후 관련자를 기소한 첫 사례인데요. 앞서 강 전 위원은 2021년 3∼5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당내에 총 9400만원이 살포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검찰은 추가 자금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관련기사 

‘르완다 집단학살’ 주범
22년 도주 끝 남아공서 체포
29년 전 르완다 대학살의 주범 중 한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체포됐습니다. 2001년 르완다국제형사재판소(ICTR)의 체포 영장 발부로 추적망을 피해 도피 생활을 시작한 지 22년 만입니다. 남아공 경찰 특별수사대는 25일(현지시간) 르완다 집단학살 용의자인 풀전스 카이셰마(61)를 웨스턴케이프주의 '파를' 포도 농장에서 체포했습니다. ICTR의 체포영장 등에 따르면 카이셰마는 1994년 4월 15일 르완다의 한 성당에서 남녀노소가 포함된 2000여 명의 투치족 난민 학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ICTR은 집단학살, 인도에 반한 죄 등의 혐의로 2001년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여태껏 그의 소재를 찾지 못해 법정에 세우지 못했습니다. 모잠비크와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그를 추적한 끝에 남아공 당국의 지원과 협력으로 체포할 수 있었는데 미국은 정의를 위한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카이셰마의 체포로 이어진 정보에 대해 500만 달러의 보상을 제공합니다. 카이셰마의 검거로 ICTR에 기소됐으나 아직 체포되지 않은 르완다 대학살 용의자는 3명으로 줄었습니다. 르완다에서는 1994년 후투족 출신인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이 여객기 추락으로 사망하자, 대통령 경호부대가 소수파 투치족을 배후로 지목하고 투치족과 일부 온건파 후투족을 대거 학살해 약 80만 명이 희생됐습니다.☞관련기사 

미중 상무장관 회담
“소통 위해 노력할 것”
중국이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에 제재를 가하면서 미·중 갈등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25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상무장관이 만나 서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수도 워싱턴DC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에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상무부 측도 "미국의 대중국 정책, 반도체 정책, 수출규제, 대외투자심사 등과 관련한 중요한 우려를 미국 측에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양측은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덧붙였는데요. 미 상무부는 "이 회의는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책임감 있게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고, 중국 상무부도 "양측은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구체적인 무역 우려 및 협력 등과 관련해 소통을 유지하고 강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관련기사 

미 의회폭동 주도자
징역 18년, 최고형
미국 1·6의회 난입 사태를 주도한 극우단체 지도자에게 18년의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재판부는 의사당을 습격한 혐의로 기소된 스튜어트 로즈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습니다. 아미트 메타 판사는 로즈가 음모론을 계속해서 퍼뜨리고 있다며 “음모론 선동은 개인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범죄로, 개별 폭력 행위보다 더 위험하다. 이 나라와 민주주의에 지속적인 위험을 주고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로즈에게 선고된 18년은 이번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벌인데요. 앞서 이달 초 의사당 습격 혐의와 경찰 폭행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피터 슈워츠는 징역 14년을 선고 받았습니다.☞관련기사 

73년만에 연 1000만명 깨진 중국
신생아수, 올해 800만명 밑돌 듯
신생아가 956만 명으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천만 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최소 16.5% 더 감소하는 셈입니다. 지난 3년간 확산한 코로나19에 감염된 부부들이 출산을 미룬 것도 원인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젊은이들이 출산을 기피하기 때문이며 경제적인 문제로 출산을 해도 한 자녀만 낳으려고 한다는 설명입니다. 2016년 1883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중국 연간 신생아는 연평균 150만 명씩 감소하다 작년에는 1천만명 밑으로 떨어졌었죠.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전년보다 85만명이 줄었는데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61년 만에 처음입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18세까지 자녀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로 한국(7.79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출산 기피 원인이 '금전적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인데 중국도 마찬가지네요.☞관련기사 

'급매물 소진 탓' 다시 오르는 서울 집값 
'전세사기 특별법' 내달 시행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 자료에 따르면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지난해 5월 첫 주(0.01%) 이후 52주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송파(0.26%)·강남(0.19%)·서초구(0.13%) 등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끈 건데요. 거래량도 늘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59건에 그쳤던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월 2458건, 3월 2979건, 4월 3155건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이에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올해 초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고, 특례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저금리 대출 상품이 출시되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급매물 위주로 집을 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관련기사 한편 국토교통부는 최근 전세사기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을 향후 국무회의를 거쳐 6월 1일(잠정) 시행할 예정입니다.☞관련기사 

국민 56.1% ‘학폭 방지 AI시스템 구축 찬성’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5556명(남녀 무관)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 56.1%가 학폭 방지 AI시스템 구축에 찬성했습니다. 반대 비율은 43.9%였습니다. 시스템 구축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인력에 의존하지 않아 교사들이 본업에 더 충실할 수 있다는 답변이 45.5%로 가장 많았습니다. 교내 사각지대에서 이뤄지는 학폭 행위를 경감시킬 수 있다는 32.5%, 위치 파악을 할 수 있어 재난상황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답은 12.4%였습니다. 시스템 구축 반대 이유는 교외 학폭도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29.4%로 가장 많았고 학교 구성원이 교육적, 윤리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기계에 떠넘긴 셈(21.0%),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학생들의 인권 및 사생활 침해 우려(12.2%) 순이었습니다.☞관련기사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세계 3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 한국인 3명 진출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마지막 관문인 결선에 한국인 3명이 진출했습니다. 주최 측 홈페이지에 따르면 24∼25일(현지시간) 진행된 준결선 결과 다니엘권(바리톤), 정인호(베이스), 김태한(바리톤)이 결선 진출자 12명에 포함됐는데요 이들은 내달 1∼3일 결선에서 우승 자리를 놓고 기량을 겨룹니다. 벨기에 왕가가 주관하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개최된됩니다. 첼로 부문 대회로 진행된 작년 콩쿠르에서는 본선 진출자 66명 중 10명이 한국인 연주자였고, 첼리스트 최하영이 우승했었죠. 역대 성악 부문 한국인 입상자로는 2011년과 2014년 각각 우승을 차지한 소프라노 홍혜란, 소프라노 황수미가 있습니다. 특히 올해 대회 심사위원단에는 소프라노 조수미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대회 역시 다시 한번 K-클래식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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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월 마지막째 주입니다. 힘차게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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