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1][제363호] 손흥민-이강인 갈등, 정몽규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

제 363호
2024. 2.21(수)
🔔 오늘의 토마토레터! 

1. 손흥민-이강인 갈등, 정몽규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
2. 제3지대 빅텐트 11일만에 붕괴
3. ‘러시아 추가 제재 고려’…나발니 죽음으로 뭉치는 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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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내분이 점입가경입니다. 독단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임명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선수들간 분란을 만들어놓은채 뒤로 빠졌고, 클린스만 전 감독과 수석코치는 "손흥민과 이강인 싸움이 아시안컵을 망쳤다"며 정신이 나간듯한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 팬들은 각각 SNS에 악플 테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토마토Pick은 손흥민-이강인의 다툼과 그 이후 상황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상초유' 손흥민-이강인 다툼 
더선 단독보도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대중지 더선(The sun)이 아시안컵 기간 중 한국 축구대표팀 내부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다고 단독 보도했는데요. 매체에 따르면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둔 저녁식사 자리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이 있었습니다. 주장 손흥민이 식사 자리는 팀 단합의 장이라고 강조한 것과 달리 이강인 등 막내급 선수들이 식사 자리를 떠나 탁구를 쳐서 이들간 언쟁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고, 팀내 갈등은 봉합되지 않은 듯 7일(한국시각) 요르단전 당시 축구대표팀은 역대급 졸전을 펼치며 탈락했습니다.  

축구협회의 이상한 ‘즉각 인정’ 
정몽규의 여론 물타기? 
'손흥민-이강인 내분설'이 전세계적으로 퍼지자 국내 언론이 대한축구협회에 확인을 요청했는데요. 이례적으로 축구협회는 이들의 갈등을 즉각 시인하고, 한 발 더 나아가 구체적 상황까지 설명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과 손흥민의 갈등은 사실이었으며, 클린스만 감독은 먼발치에서 그 광경을 지켜볼 뿐 별다른 후속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손흥민-이강인 갈등'을 인정한 그 시기가 클린스만 감독과 그를 선임한 결정권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타이밍이라는 건데요. 졸전 이후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정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지자 별다른 대응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던 축구협회가 선수간 갈등에 대해서는 발빠르게 사실을 시인하고, 추가로 구체적인 설명까지 한 부분은 그 의도가 좋지 않음을 드러냈습니다. 이 때문에 여론의 '정몽규 퇴진론'을 '선수들 내분'으로 쏠리게 하기 위한 물타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한 매체는 선수단 불화 소식의 제보자는 클린스만이나 정몽규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감독 경질하고 사퇴 거부한 정몽규 
축구협회가 정말 최악인 이유 
이번 축구협회는 역대 최악의 축구협회로 꼽힐 수 있겠는데요. '손흥민-이강인 내분설'이 점차 심화되며 여론이 최악으로 치닫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사퇴 요구 여론에 대해선 정면으로 거절했습니다. 그 외 어떤 이유가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선수 보호 및 관리 문제 : 축구협회라는 타이틀을 달고 선수를 보호하긴 커녕 사지로 내몰았습니다. 라커룸 내 갈등 상황을 순식간에 인정해버리는 축구협회는 전 세계에서 대한축구협회 뿐일 겁니다. 라커룸 내에서 발생한 일은 라커룸에서 마무리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2023년 승부조작범 기습사면 시도 등 대한민국 축구를 전혀 관리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책임지지 않는 행보 :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정 회장의 독단적인 선택으로 알려졌는데요. 심지어 최근 클린스만 인터뷰에 따르면 농담처럼 한 말을 듣고 정 회장이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을 경질하면서도 자신의 사퇴 여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표팀 내분설이 본격화되자 이에 대한 사과나 발언도 없이 숨어버리며 협회 회장이자 총 책임자로써 말도 안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강인은 정말 주먹을 휘둘렀나? 
현재까지로는 사실로 볼 수 없어 
일단 이강인이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후속보도 등을 종합해볼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 여러 정황만 있을 뿐, 팀내 고참급 선수들이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시켜달라'고 주장한 것이나, 이강인이 '국가대표를 포기하겠다' 등과 같은 커뮤니티발 '카더라' 대부분은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이강인이 '주장(캡틴)' 손흥민에게 대들었다는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이 서양권에서 자라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서양에서는 주장에 대한 로열티가 강하면 강했지 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장한테 덤볐다가 본인 커리어가 꼬이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요. 이강인처럼 나이 어린 선수가 아닌 나이가 많은 고참급 선수가 이강인처럼 행동했어도 그 비판은 동일하게 받았을 거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강인이 대표팀에 입힌 피해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은 앞서 했으니 이제는 선수 개인에 대한 비판을 해보겠습니다. 아무리 미래가 유망한 젊은 축구선수라고 하더라도 주장에 대한 항명은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먼저 멱살을 잡았다고는 하지만, 멱살을 잡게 된 이유가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탁구치는 걸 그만두라는 주장의 권유에 이강인이 반항했기 때문이었고, 이런 반항을 그냥 용인하고 방치하는 순간 팀의 규율이 무너진다는 점입니다. 이강인의 이번 항명 사태로 대표팀이 입은 피해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대표팀 명예 추락 : 이강인의 항명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명예는 그야말로 곤두박질쳤습니다. 해외 유명 매체들은 내분설을 연일 퍼나르면서 조롱했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 언론은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항명한 것은 알바레스가 메시에게 항명한 것과 같다"며 비판했습니다. 
   -원팀, 사실상 불가능 : 이강인과 손흥민은 이제 더이상 같은 팀에 있기 힘들어졌습니다. 비단 손흥민과 이강인 뿐만 아니라 황희찬, 김민재 등 다른 선수들도 이강인과 불편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만일 이강인이 대표팀에 소집된다면, 이강인은 겉돌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인 국가대표팀에 더이상 원팀은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이강인은 당분간 또는 영구히 대표팀 차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손흥민 리더쉽 흠집 :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인 손흥민 리더쉽이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 유망주 한명 제어하지 못하는 주장을 선임한게 아니냐는 건데요. 물론 최종 책임은 클린스만과 축구협회에게 있지만, 손흥민의 리더십에 의심의 눈초리가 가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17일(현지)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소속팀인 토트넘의 포스테쿠글루 감독은   "쏘니가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리더십이란 바로 그런 것"이라며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걸 발견했을 때 그룹을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맞서는 것이다. 난 그에게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이강인, 대표팀-광고 퇴출되나 
과거 인성 재조명 
이번 사태로 이강인 선수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후속 조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미소집 : 정몽규 협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면서 손흥민과 이강인 징계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정 회장은 "지금으로선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 것말고는 징계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대표팀 경시하는 이강인 : 특히 이강인 선수가 국가대표팀 선수를 '안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언급한 것에 대한 비판도 거센데요. 국가대표팀 선수로 선발되었기 때문에 병역혜택도 가능했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나아가 대한민국을 경시하는 발언이라며 병역혜택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손흥민 선수가 평소 국가대표팀 선수로서의 자긍심을 여러차례 밝힌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이강인 광고 철수 : 광고계도 이강인을 정리하는 수순인데요. KT, 넥슨, 파리바게트 등 다수 기업 광고 포스터가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라치치킨은 광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과거 인성 재조명 : 아울러 이강인의 과거 인성 논란이 재점화됐는데요. 이강인은 과거 거침없는 언행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선배에게 경기중 정색하며 짜증을 내거나 욕설이 섞인 막말을 했다는 일화, 당돌한 성격 때문에 선배들에게 '막내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는 일화 등은 이미 유명합니다. 또 이강인의 전 소속팀인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도 인성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파울로 벤투 감독 재평가 :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론의 비판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강인 사태로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이 수긍이 간다는 재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신나간 클린스만-수석코치 
“손흥민-이강인이 다 망쳤다” 
이 와중에 클린스만과 그 사단은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책임을 돌렸는데요. 클린스만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손흥민-이강인 다툼 때문에 아시안컵 다 망쳤다"며 정신이 나간 듯한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할 일을 제대로 안했다고 광고하고 있는 셈입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할 이유가 더 명백해졌습니다.  

정몽규 사퇴-이강인 징계 
투트랙으로 진행돼야 
지난 2010년 프랑스대표팀에서는 선수들 간 파벌과 왕따 등 심한 내홍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프랑스 축구협회장과 감독은 국회 청문회까지 끌려갔는데요.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축구계를 망친 이들을 전부 제거했습니다. 이후 프랑스 대표팀은 극적으로 갱생, 8년 뒤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충분히 본받을 만한 사례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미국으로 도망가버려 청문회까지 끌고 올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정몽규 회장에 대해서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여전합니다. 이와 별개로 축구라는 종목이 '팀경기'. '단체경기'라는 점에서 이강인에 대해서도 별도의 징계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여론이 강합니다. 주장의 공적인 지시를 무시한 선수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는다면 향후 국가대표팀은 꾸려지기도 힘들고, 경기력도 저하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 경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No player is bigger than the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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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빅텐트 11일만에 붕괴 
제3지대 빅텐트가 11일 만에 좌초됐습니다.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20일 오전 개혁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면서도 통합 실패 이유가 이준석 대표의 사당화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했는데요. 이에 이준석 대표는 "할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며 "이제 일을 하겠다.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가 말한 이준석의 이낙연 밀어내기 의도를 두고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관련기사 

정부, 전공의 업무복귀 명령 
“면허정지도 검토” 
전국 병원에서 응급·당직 체계의 핵심을 맡는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6000명 넘게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으로 복귀하라는 업무개시명령은 총 831명에게 내려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이들 병원의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는데요. 복지부가 10개 수련병원 현장을 점검한 결과 이들 병원에 소속된 1630명 전공의 중 총 1091명(19일 오후 10시 기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757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복지부는 기존에 이미 명령을 내린 103명을 포함해 총 83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는 경우 면허 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집니다. 한편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 상담 사례는 19일 오후 6시 현재 총 34건이었는데요. 수술 취소는 25건, 진료 예약 취소는 4건, 진료 거절은 3건, 입원 지연은 2건이었습니다. 센터에 신고되지 않은 피해 사례를 포함하면 수술 취소 사례 등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관련기사    

‘라마단까지 인질 석방해야’ 
가자 전쟁, 라파 지상전 위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의 지상전이 임박한 가운데 작전 개시 시점을 금식성월 라마단으로 제시한 이스라엘 각료의 언급이 나왔습니다. 19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18일 “라마단까지 우리의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전투는 계속되고 라파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와 하마스 지도부는 알아야만 한다”고 경고했습니다.☞관련기사 한편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가자지구 임시 휴전을 제안했습니다.☞관련기사 

‘러시아 추가 제재 고려’ 
나발니 죽음으로 뭉치는 서방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문의 죽음을 맞으면서 서방이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유럽 각국이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는 등 비판하고 있는데요. EU는 성명을 내고 “우리 파트너국과 긴밀한 조율 하에 러시아 정치 지도부 및 관련 당국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를 포함해 그들의 행위에 대한 추가적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관련기사 한편,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나발니의 대의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저항을 계속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관련기사  
                                                                           
푸틴, 김정은에 벤츠 선물 
북 각계 대표단, 러시아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벤츠를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부부장이 “조러(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관련기사 아울러 이날 북한의 정보산업·수산·체육 대표단이 일제히 러시아로 향했는데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유라시아 정보기술연단(포럼) 참여를 위한 것입니다.☞관련기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출’ 
대지진 피해지역 원전 재가동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핵종이 걸러지지 않은 오염수가 도쿄전력의 실수로 누출된 건과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원안위는 도쿄전력에서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ALPS)를 거치지 않은 오염수 약 5.5t이 누출된 것을 9시간이 지나서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나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한편,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13년 만에 피해지역의 원전을 재가동할 예정인데요.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호쿠전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야기현에 있는 오나가와(女川) 원전 2호기를 9월에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관련기사     

한국,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 
2021년부터 3년 연속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가 한국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1년부터 3년 연속입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농업부(USDA)와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3만3081t으로 중국 및 홍콩(20만1500t), 일본(19만8528t)보다 많았습니다. USMEF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액은 전년 26억6400만달러보다 23% 감소했으나, 3년 연속 2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관련기사           

‘성인 5명 중 2명은 비만’ 
초고도비만 10년새 급증 
국내 성인 5명 중 2명이 비만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서비스, 국민건강영양조사 빅데이터(2012~2021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으로 비만 유병률이 38.4%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또 초고도비만은 10년 사이 2.9배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성별로 남성의 경우 2012년에 0.35%이던 3단계 비만(초고도비만) 유병률이 2021년에는 1.21%로 3.5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여성은 0.42%에서 0.97%로 2.3배 증가했습니다.☞관련기사 

85㎡ 초과 대형아파트 
청약경쟁률 8년 연속 1위 
전용면적 85㎡가 넘는 대형아파트 분양이 줄면서 청약 경쟁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2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76대 1인데요. 85㎡ 초과 대형 아파트는 16.9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더 많은 수요가 있는 중소형 타입 위주로 공급하면서 생긴 수급 불균형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관련기사 

국민 59.50% “플랜트 공사현장 외국인 투입 찬성”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2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반대하는 비율은 40.50%였습니다.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가 61.7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근로자 고령화 현상 견제'가 29.27%, '외국인 인력 투입에 따른 기술력 유출 우려는 과장'이 9.76%였습니다.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비숙련 외국인력이 투입될 경우 인명피해 발생할 가능성 높음'이 45.4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인력 문제는 노사정이 참여한 인력 실무협의회를 통해 해결해야 하기 때문'(27.27%), '외국 인력 투입으로 대규모 실업사태 발생 우려'(23.38%) 순이었습니다.☞관련기사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청년몰 이용 소비자 만족도 51.2% 
전통시장 청년몰의 영업률과 만족도가 대체로 높아 저비용 창업 플랫폼으로 가치를 살려 활성화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습니다. 20일 경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청년몰 영업 현황(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을 보면 전국 36개(경기 4개 포함) 청년몰의 613개 점포 영업률은 67.2%로 파악됐는데요. 이용 만족도는 만족 응답자(51.2%)가 불만족 응답자(7.2%)보다 약 7배 많았습니다.☞관련기사

 
📙 뉴스북

읽을만한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누구를 위한 법인가 
📌나름 쓸모가 있는 'MBTI'로 현상 분석하기 
📌복합위기…회복 탄력성 살아나길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의 주간전망
1. 봉합된 '윤-한 갈등'…총선까지 곳곳이 지뢰밭
2. '문-명' 대결에 '비례연대'는 험난…첩첩산중 민주당
3. 이낙연-이준석 결별….쪼개진 제3지대

 

1. 봉합된 '윤-한 갈등'…총선까지 곳곳이 지뢰밭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한동훈, 김경율, 유승민 등 비윤계
                
▶한동훈
"왜 박용진 의원이 하위 10%고, 김영주 부의장이 하위 20%에 들어가냐.  “이재명 대표는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 (이 대표는) 단식하느라 의정활동을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 자기 체포동의안 막느라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을 안 하지 않았느냐. 김 부의장 같은 분이 (하위) 20%에 들어가는데, 이 대표 같은 분이 안 들어간다는 건 도대체 무슨 시스템이냐."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진, 장동혁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우리 당으로선 어려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대문을에서 싸워주셨으면 좋겠다고 어제 공관위에서 의견을 모았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오셨고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새로운 지역구에 가서 어렵게 선거를 치르셨다. 당이 어려울 때마다 당을 위해 헌신해 오셨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내린 당의 결정에 수용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함께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해선) 어제도 논의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당으로부터 서울 격전지인 서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4선 중진의원으로서 총선 승리와 서울 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고 그 약속을 실천하겠다. " –박진 전 장관, 서대문 출마 관련, 보도자료를 내어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한동훈 위원장은 매일 출근길 도어스테핑 진행 중.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이 커지면서, 한 위원장의 조롱도 날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짐. 국민의힘 공천도 이런저런 문제가 불거지고, 비판 받을 점도 있는데, 민주당 내부 상황이 워낙 'X판'이어서, 번번이 한 위원장의 먹잇감이 되고 있음. 민주당이 자초한 상황.
② 박진 의원의 서대문갑 출마 수용 역시 여러모로 민주당과 비교되는 장면. 박진 정도의 인지도와 중량감이면, 서대문갑 승부도 해볼만 한 듯. 국힘이 전날 종로에 최재형 의원을 단수 추천하고, 서울 중·성동을(이영, 이혜훈, 하태경) 경선을 결정한 것도 최대한 잡음을 줄이겠다는 취지. 갈등을 최소화하는 게 이번 공천의 최대 기조로 봐도 무방할 수준. 이철규, 김은혜, 김기현, 조정훈 등 단수 공천으로 시비가 붙을 수 있는 인물들도 모조리 경선을 붙이는 방식으로 '입틀막'. 민경욱, 이인제, 박찬주 등 경선 참여 자체만으로도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컷오프. 이런 부분은 인정
③ 문제는 지나치게 무난한, 변화와 쇄신이 없는 공천이라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 여전히 지역구 현역 컷오프는 전무한 상태.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한 장제원을 제외하면 친윤 중진들 모두 살아나는 분위기. 윤한홍, 정진석, 박대출 등 정통 윤핵관 포함 돌격대 친윤 초선도 모두 자기 지역구에서 생존. 심지어 하위 10%에 속한 현역에게도 경선 기회를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역 불패는 더 심화할 전망. 지난 총선 영남권 현역 교체율이 53.3%라는 점에 비춰보면, 이건 그야말로 '보수'가 아닌 '수구'의 수준 아닌지.

 

2. '문-명' 대결에 '비례연대'는 험난…첩첩산중 민주당
키맨: 이재명, 조정식 등 친명계, 비명계, 친문계, 임혁백 공관위원장 등

▶박용진
"저는 어제 박용진이 민주당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되었음을 통보받았다.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 앞으로도 부당함과 불의에 굽히지 않겠다. 오늘 제가 이 치욕을 공개하는 이유는 제가 받고 있는 굴욕적인 일을 통해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을 견디겠다. 반드시 살아남겠다. 사심이 아니라 상식이 승리하는 길을 걷겠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영찬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 민주당을 지키려는 저의 길이 순탄치 않으리라 각오했지만, 하위 10%라는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번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목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인가,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 후자가 목표라면 나를 철저히 밟고 가라. 원칙과상식 동료들과 결별하고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결심한 순간, 저는 선산을 지키는 굽은 소나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제 앞에 그 어느 누가 오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이해 평가받을 것" –윤영찬 민주당 의원, 입장문을 내어

▶정성호
"(현역 평가에 이의 제기하는 것은) 시험 보고 나서 채점이 잘못됐다고 하면서 답안지 내놔라, 이런 요구하는 거랑 똑같은 거다. (김영주 의원) 본인이 하위 평가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경선할 수 있는 거니깐 탈당보다는 경선에 나가시는 게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야당의 공천 잡음은 혁신 공천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산통이다. 총선 승리 가장 절박한 사람이 이재명 당대표다. 총선 승리를 위해 여러 가지 선택들을 다 할 수 있겠고, 다만 2선 물러났느냐 안 물러났냐는 본인의 결단 문제." -정성호 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문학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비선, 경기도팀이다. 총선기획단 등 당의 공식라인과 별개로 '이 대표가 상세한 정보가 필요해서 따로 팀을 굴린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비선팀이 있을 수 있다는 것까지는 양해했지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수치를 조작, 대표한테 보고하고 대표가 이를 믿고 전화로 통보하는 건 공당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다. 이 대표의 최측근 정씨 성을 가진 분, 사법적 문제로 구속이 됐다가 지금 보석으로 나와 있는 정아무개다. 옆에서 껄끄러운 소리하는 사람들은 제치고 그런 사람들로 호위 부대를 만들어 다음 국회를 준비하려다 보니까 무리수가 나오고 있다." -문학진 전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토마토레터 관전평
① 4선의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탈당을 선언하며 하위 20% 통보를 공개했을 때는, 사실 '그럴 수 있다'는 느낌. 하지만 재선의 박용진 의원이 하위 20%도 아닌,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것은 좀 충격적.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른바 '정치 고관여층'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눈엔 평가 기준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박 의원은 초선 때 국감 최대 이슈인 유치원 비리를 이끌었고, 지금껏 삼성 등 재벌감시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던, 몇 안되는 '민주당스러운' 의원. 비록 당내에서 '쓴소리맨'으로 통하며 비주류의 길을 걸어왔다고 하더라도, 97세대(90학번, 71년생) 맏형으로 민주당의 차기 주자로 키워야 할 것 같은 인물을 하위 10%로 분류한 기준이 과연 무엇이었는지…정말 민주당에 망조가 들긴 들었나 싶은 생각마저.
② 윤영찬 의원의 하위 10% 통보는 김영주, 박용진 의원과는 또다른 느낌. 그는 임종석 전 실장의 강력한 설득으로 당에 잔류. 이재명 이후 친문세력의 당권 탈환을 도모하는 핵심 인물. 친문과 그 핵심에 있는 임종석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 읽힘. 원칙과상식에서 이탈한 그를 공천에서 어떻게 대할 것인지도 상당한 관심사였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포용, 통합과는 거리가 먼 선택. 친문 학살 공천의 서막?
③ 꼬여가는 민주당 상황이 날이 갈수록 악화. 수습 불가 상황에 접어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 현역 의원이 지나치게 많은 탓도 있겠지만, 공천 관련 반발의 수준과 정도, 그 내용이 매우 지저분. 급기야 비선 실세 정진상이 이끄는 별도팀마저 거론되는 상황. 정진상이 이끄는 팀이 정말 있는지, 있다면 무슨 일을 하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음. 다만 비선팀의 존재가 공개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일. 민주당 내부의 불신과 의심이 곪아 터지기 일보직전이라는 방증. 이재명 대표의 거취에 대한 전망을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3.  이낙연-이준석 결별….쪼개진 제3지대
키맨: 이준석, 이낙연, 김종민 양향자 등 현역 4인, 금태섭, 김종인
                
▶이낙연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 드려,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아. 2월9일의 합의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 처리됐다,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여,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 견제도, 정권 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 세우겠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민주당에 계신 동지 여러분도 우리들 노력에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 함께 해주길 바란다. 매일 발표할 수 있을 만큼의 정책 생산,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 그 이전에 당을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은 일반인들에게 조금 밍밍하달까 '당명'스럽지 않다. 조금 더 익숙하고 진짜 민주당에 걸맞은 이름은 없을까 검토하도록 하겠다." –이낙연 대표, 새미래TV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준석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 오늘만큼은 앞으로의 호언장담보다는 국민에게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 제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만, 따로 노력하게 된 이낙연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

▶천하람
“이낙연, 김종민 두 분이 나가려는 의지를 유지한다면 기존 새로운 미래를 제외한 나머지가 개혁신당에 남는 그림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통합된 개혁신당에서 이낙연 대표 쪽만 이탈하게 되는 상황일 것이라고 예상해.” -천하람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경위야 어떻게 됐든, 이낙연-이준석의 공식 결별로 제3지대 전체는 이번총선에서 치명타를 피하기 어렵고, 과거 국민의당 수준의 성과를 내기도 힘들어진 상황. 활동 공간을 더 넓혀야 할 처지였던 3지대 전체가 위축되고 쪼그라드는 모양새. 
② 제3지대가 단일대오 형성에 실패하면서, 이번 총선 구도 역시 상당히 복잡하게 얽히는 중. 국민의힘과 민주당 역시 이번 3지대 분열 결과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을 듯. 정치권에서는 개혁신당의 약화와 새로운미래가 내세운 '민주당 심판론' 등을 들어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글쎄….국민의힘에게 꼭 유리하지만은 않음.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다시 개혁보수 정체성 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새로운미래도 민주당 이탈 세력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겠지만, 대선주자로서 존재감 떨어진 이낙연의 활로가 마땅치 않음. 당 자체의 영향력이 미미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 지지층의 이동보다는 좀 더 선명한 개혁보수를 원하는 국민의힘 지지층 이동이 더 많을 수도
③ 공식 결별을 선언하는 이낙연-이준석 기자회견이 각각 열렸음. 기자회견 메시지 내용으로 보더라도 이낙연은 이준석에게 완패한 느낌. 이준석이 이낙연 비난 없이 거듭 사과와 성찰 위주로 회견을 한 반면, 이낙연은 마치 자신이 속았고, 자신을 추방하기 위한 오랜 기획이 있었던 것처럼 상대를 비난. 더구나 '진짜 민주당'을 복원하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은 당황스럽기까지. 어제까지는 거대 양당 아닌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던 거물 정치인이 오늘부터는 민주당 복원? 어제까지 실은 속내를 숨기며 살았다는 고백? 이제 와서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은 당명스럽지 않다? 아무튼 그동안 이낙연이 쌓아왔던 이미지와는 다른, 너무 쉽고 가벼운 태세 전환을 이해하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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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도온천리츠’, 스폰서 변경에 급등
일본 유일 온천전문 리츠, 호텔그룹 APA에 인수
구닥다리 온천의 변신 기대 만발

-리츠(REITs)는 각종 부동산 실물자산을 편입해 거기에서 발생하는 월세 등 현금흐름을 배당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자 투자상품. 투자 대상은 오피스, 리테일 등 상업시설에서부터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호텔 등 숙박시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통신타워 등 다양한데, 일본에는 온천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리츠가 있어 눈길.

-오에도온천(大江戸温泉)리츠(종목기호 3472)는 일본 전역에 15개 온천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리츠로 놀이시설을 포함한 리조트형 11곳과 숙박시설만 갖춘 온천 4곳에 투자 중임. 리츠의 투자 비중(취득가격) 기준으론 가가와현 마루가메시에 있는 레오마리조트 오에도온천이 96억9700만엔, 27.0%로 가장 큼. 그 다음이 도치기현 닛코시에 위치한 기누가와 관광호텔으로 38억7000만엔, 10.8%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미에현 시마시의 이세시마 오에도온천이 36억5600만엔, 10.2%로 세 번째. 이 세 온천의 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의 50%에 육박함. 전체 자산의 취득가액은 약 360억엔, 감정가액은 387억엔 정도.

-일본은 온천의 역사와 문화가 깊고 오랜 기간 사랑받았기에 수익구조도 안정적인 편. 문제는 이용고객이 크게 늘지 않아 대규모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한 시설은 노후화할 수밖에 없고,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해서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는 점. 안정적이지만 성장성도 낮은 산업임. 오에도온천리츠가 보유한 온천 자산들도 그런 상태임. 20년, 30년 심지어 50년 된 온천도 있음.

-그런데 작년 12월 13일부터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기 시작함. 하루 전인 12일에 쏟아진 공시 때문. 오에도온천리츠의 메인스폰서가 오에도온천이야기그룹(⼤江⼾温泉物語)에서 일본 최대 호텔그룹인 APA로 교체된다는 내용이었음. 계약 내용엔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고 현 경영진이 계속 경영을 맡으며 APA는 스폰서 업무를 제공.

-구체적으로 APA그룹이 오에도온천으로부터 운용사 지분을 100% 인수하고 리츠가 보유한 법인들을 인수함. 스폰서 지원으로 보유 부동산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고 정보를 제공받으며 오에도온천의 우선협상권과 상표 사용 등은 계속 유지할 예정. 또 현재 경영진이 계속 운영에 참여하며 운용 체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밝힘. 

-APA는 일본 내 최대 규모인 756개 호텔 11만5124실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그룹. 2010년 4월에 시작한 ‘써미트(SUMMIT) 5(정상전략)’를 계승해 2022년 4월부터 새로운 5개년 계획 ‘AIM5 APA Innovative Movement’를 시작. 엔데믹 이후 시장 변화에 맞춰 일본 내 압도적인 1위 호텔체인이 되기 위해 2027년 3월말까지 APA 호텔 네트워크로 15만 객실 확보를 목표함. 그 일환으로 오에도온천리츠에 투자한 것으로 해석됨.

-오에도온천을 인수하면서 당장 크게 바뀌는 것은 없고 방향성도 유지될 예정이지만 추가 출자와 차입 등을 통해 규모를 키울 계획이어서 리츠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큰 상황. 일단 운용사 네트워크와 APA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것부터 큰 장점. 예를 들어 APA그룹과 관계를 맺고 있는 금융사를 통해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부동산 정보 취득도 마찬가지.

-구닥다리 온천 리츠에 이와 같은 큰 변화가 생기면서 오에도온천리츠의 주가는 공시 다음날부터 급등. 12일 6만500엔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이틀만에 7만5000엔까지 상승. 이후 이 가격대에서 등락이 이뤄지고 있음. 주가 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은 하락하겠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커져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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