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제448호] 국견 선물받은 윤석열-김건희 부부, 다시 뜬 동물외교

제 448호
2024. 6.27(목)
🔔 오늘의 토마토레터! 

1. 국견 선물받은 윤석열-김건희 부부, 다시 뜬 동물외교
2. 경찰, 아리셀 현장서 수습한 사망자 23명 전원 부검 
3. ‘트럼프 재선시 인플레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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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 알라바이견 한 쌍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진돗개를 선물한 것인데요. 대단한 애견인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 부부에게 강아지를 선물해 호의를 보이는 한편 양국 간 친교를 다지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외교에서 동물은 빠지지 않는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해왔습니다. 토마토Pick이 국내외 사례를 통해 동물들의 외교적 활약상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문재인·푸틴도 받았다 
북한 ‘풍산개 외교’ 
자국을 방문한 국빈에게 개를 선물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빈번하다 할 수 있는데요. 멀리 갈 것도 없이 북한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북한은 최근 평양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는데요. 푸틴 대통령도 풍산개 선물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풍산개는 북한의 국견입니다. 북한은 이 풍산개를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8년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것을 계기로 문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한 바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경남 양산 사저에서 두 마리 풍산개를 키웠으나 2022년 12월 정부에 반환했고, 이후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북한은 문 전 대통령에 앞서 2000년에도 우리나라에 풍산개를 선물한 바 있습니다.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풍산개 ‘자주’와 ‘단결’이를 선물했는데요.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국견 진돗개 ‘평화’와 ‘통일’이를 북한에 보낸 것에 대한 화답의 성격이었습니다. 

‘애견인’ 러 푸틴 
개 선물 주고받아 
북한의 풍산개를 선물받은 푸틴 대통령은 애견인으로 소문난 정치인 중 한 명인데요. 그런 만큼 외교에 개가 연관된 사례가 많습니다. 일본은 지난 2012년 푸틴 대통령에게 아키타견을 선물했습니다. 당시 양국 영토 분쟁 대상 지역인 쿠릴열도 반환 협상이 진행 중이었는데요. 일본이 푸틴 대통령에게 환심을 사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끝내 쿠릴열도를 반환하지 않았습니다만, 이후로도 푸틴 대통령이 이때 선물받은 아키타견과 노는 모습이 이따금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애완견을 선물한 사례도 있습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12년 9월 블랙 러시안 테리어를 선물받았는데요. 당시 베네수엘라는 대선 기간이었고, 푸틴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손님맞이 퍼스트독 
회동 같이한 동물들 
동물들이 꼭 선물의 형태로만 외교에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동물들은 대통령의 파트너로서 옆자리를 지키기도 했는데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정상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에 반려견 ‘네모’를 동반하기도 했습니다.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어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정상회담을 이끌기 위한 의도였다고 합니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외교 무대에 애완견을 대동하곤 했습니다. 지난 2014년 호주는 G20정상회의에서 자국 마스코트격 동물인 코알라를 선보였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활짝 웃으며 코알라를 안아드는 모습이 전세계에 널리 퍼졌습니다. 물론 동물의 등장으로 항상 분위기가 밝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일종의 위협으로 해석된 사례도 있습니다. 2007년 푸틴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대형견을 대동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어린 시절 개에게 물린 트라우마가 있는데요. 이날 회동에서 메르켈 총리는 개를 보고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의도적 위협이었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훗날 푸틴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잘해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동물외교' 대표주자 
중국의 판다 
사실 동물외교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데요. 중국은 오래전부터 우호국에 판다를 보내는 형태로 외교를 해왔습니다. 1941년엔 장제스 전 대만 총통이 미국에 판다를 보냈고, 1950년대에는 마오쩌둥 주석이 소련, 북한 등 공산권 국가에 판다를 보냈습니다. 지금도 해외에 있는 판다 대다수는 양국 외교관계의 결과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였던 푸바오도 이런 사례인데요.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나라를 방한했고, 이후 2016년 푸바오의 부모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다만 중국의 판다외교는 다소 독특한데, 멸종위기 동물인 판다의 보호를 위한다는 이유로 판다를 ‘대여’하지 ‘선물’하지는 않습니다. 즉 대다수의 판다는 일정 나이대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며, 최근 국민적 아쉬움 속에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호랑이, 따오기… 
어떤 동물 있나 보니 
외교적 목적을 위해 국경을 오간 동물은 판다나 개 외에도 많습니다. G20에서 코알라가 등장하거나, 투르크메니스탄이 자국 국견인 알라바이견을 선물한 것처럼 특정 국가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을 보내는 게 일반적인데요. 실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호랑이 :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우리나라에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시베리아 호랑이를 보냈습니다. 훗날 이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따오기 : 중국은 판다 외에도 멸종위기 새인 따오기를 우리나라에 선물한 바 있습니다. 따오기는 한중일 세 국가가 복원에 애를 쓴 결과 멸종위기에서 벗어난 모범사례로 손꼽힙니다. 
   -오랑우탄 : 말레이시아는 지난 5월 자국 주력 수출품인 팜유를 사들이는 국가에 오랑우탄을 선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EU는 팜유가 환경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생산과정에서 산림을 훼손한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한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한 돌파구인 셈입니다. 
   -말 :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06년과 2016년 몽골로부터 말을 선물받은 적이 있습니다. 다만 운송 과정이 까다로운 점 등의 이유로 국내에 들여오지는 못했습니다. 몽골은 시진핑 주석 등 타국에도 수차례 말을 선물한 바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 동물외교 
비판적 시각도 존재 
고려 태조 시기(942년)에는 거란이 낙타 50마리를 보냈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 태종 11년 일본 국왕이 코끼리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동물을 선물로 주고받는 동물외교가 아주 오래된 일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반려인 1000만’ 시대가 됐습니다. 이제는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인식되는 시대에 선물로써 주고 받는 게 옳으냐는 지적입니다. 동물을 주고받는 행위가 동물보호, 생명 감수성에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교행위에 꼭 동물이 필요한 것이냐는 근본적 질문입니다. 푸바오가 떠날 때 많은 팬들이 눈물을 흘린 것도 이와 관련이 있겠지요. 동물외교에 대한 숙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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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리셀 현장서 수습한 
사망자 23명 전원 부검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사망자 23명 전원에 대한 부검에 돌입합니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 관계자는 "합동감식 직전 현장에서 추가로 발견된 시신에 대해 금일 오전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이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편 화재 당시 고온으로 인해 시신 훼손이 심해 현재까지 전체 사망자 중 3명의 신원만 확인된 상태입니다.☞관련기사  

민주당 전대 본격화 
‘친명’ 일색에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이 26일 8.18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 이춘석 의원,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에 이개호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호남의 4선 의원인 두 의원은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들인데요. 한민수 대변인은 “전당대회 준비에 있어 능력을 잘 발휘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하는데 적임자라고 지도부가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관련기사 한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고, 최고위원 후보들도 친명 일색으로 나오는 데 대해 우려도 있는데요.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관련기사  

‘트럼프 재선시 인플레 재점화’ 
노벨경제학상 수상 16인 경고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16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우려했습니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들은 25일(현지시각) 공동 서한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예산안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재점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임기 때 시행한 감세의 영구화, 모든 수입품에 보편 관세 부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월가 애널리스트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공약이 약간 둔화한 물가를 다시 뛰게 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번 서한은 미국 대선후보 TV토론 이틀 전에 나온 것인데요. 이번 토론은 경제 문제, 주로 인플레이션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관련기사  

‘중, 미 방위산업 사이버 위협’ 
국가안보국 수장의 경고 
티머시 호크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이 25일(현지시각) “중국이 스파이 활동, 사보타주(파괴 공작), 절도, 교란 캠페인을 통해 미국 방위 산업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점점 더 민첩하고 정교하게 행동한다며 “미국은 국방 산업 기반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실제 지난해 중국이 태평양 미국령 괌과 미국 본토 핵심 기반 시설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적발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미-러 국방장관 통화 
‘소통라인 유지 중요’ 
미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이 1년여 만에 통화를 했습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각)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는데요.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벨로우소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군대로 향하는 미국의 지속적인 무기 지원과 관련해, '상황이 더욱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국방장관이 전화통화를 가진 건 약 1년3개월 만입니다.☞관련기사  

가자지구 ‘재앙적 식량부족’ 
식량안보 위기 5단계 중 4단계 
가자지구가 기아 사태에 임박했으며 주민 중 거의 50만명이 ‘재앙적 식량 부족’으로 인해 굶주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 보고서가 25일(현지시각) 밝힌 내용을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는데요. 이스라엘은 전쟁 발발 직후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막아온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최근에는 가자 지구 북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의 누이와 가족들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관련기사 

'기후동행카드' 7월 본사업 돌입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의 본사업이 내달 1일 시행됩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1월27일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에 서울시의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시가 지난달까지의 기후동행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 1명당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늘어 소비지출이 증가하고 월평균 승용차 이용은 줄었다는 설문 결과도 나온 상황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시범 기간 동안 기후와 교통복지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며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체감해 스스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나가는 '자발적인 기후동행'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3배↑ 
공급 물량 감소 여파 
26일 리얼투데이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일반분양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7.09대1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상반기(51.86대 1)와 하반기(58.31대 1) 청약 경쟁률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셈인데요. 이는 서울권 청약 대기 수요가 상당한 상태에서 서울의 일반 공급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서울 상·하반기 공급량(각각 1033가구, 3800가구)에 비해 올해 상반기 공급량은 642가구에 그쳤기 때문이죠. 한편 올해 상반기 비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6.39대 1로 지난해 상반기(7.53대 1)보다 낮았는데요. 지방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사비 문제 등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지방 분양 시장 열기가 식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관련기사 

북한 '오물 풍선' 추락 
인천공항 항공기 이착륙 차질 
북한에서 최근 살포한 오물풍선 일부가 인천공항에 떨어져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2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8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248번 항공기 게이트 인근에 북한에서 살포한 오물풍선 한개가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이날 새벽 1시46분부터 4시44분까지 3시간가량 항공기 이착륙이 중지됐는데요. 항공기와 풍선이 충돌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항공기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죠. 인천공항으로 떨어진 오물풍선은 군에서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관련기사 

국민 56.30% "이재명 사임, 대선 위한 올바른 선택"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119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정치현안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이재명 일극체제 완성이 목적이라는 부정적 답변은 43.70%였습니다.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를 수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 운영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답변이 62.18%였습니다. 야당 독주를 막기 위해 원외투쟁을 계속했어야 한다는 지적은 37.82%에 그쳤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47.9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26.89%로 부정평가는 74.79%였습니다. 반면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10.92%, ‘매우 잘하고 있다’ 4.20%로 긍정평가는 15.12%로 집계됐습니다.☞관련기사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경기도, 내달부터 홈페이지 
6급 이하 직원 실명 비공개 
경기도가 내달 1일부터 도 홈페이지 조직도에서 6급 이하 직원들의 실명을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개인정보를 악용해 온라인에 신상정보를 올리거나, 반복 민원을 제기하는 등 ‘신상털기’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앞서 경기도는 직원과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직원 실명 비공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직원 93%, 도민 80%가 이에 찬성했습니다.☞관련기사

 
📙 뉴스북

읽을만한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입법 브로커의 세계 
📌달콤씁쓸한 복숭아 
📌잘못된 선례 남긴 판단

 
설문에 참여하시면 통통코인 0.2ttc를 드립니다.

미국의 트랜스젠더 수영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습니다. 만 12세 이전에 성 전환을 한 경우에만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는데 이에 위배됐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과 오히려 스포츠 업계에 대한 보호라는 지적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의 주간전망 
1. 국힘 당권주자들의 ‘각자도생, 이전투구’
2. 경쟁 없는 민주, 이재명 1인 전대 유력
3. 여야 대치 최전방, `화약고’가 된 법사위

 

1. 국힘 당권주자들의 ‘각자도생, 이전투구’
                                                                                   
▶한동훈
“(친한-반한 구도 관련) 친소 관계가 계파의 기준이 되는 것을 참 후지게 생각한다. 정책의 찬반을 갖고 계파가 나눠지는 것은 가능하다. 누구와 친하다, 아니다가 중요한가. 그런 부분에 동의하지 않고 굳이 말하자면 우리는 친국회, 친국민, 친국가, 친국민의힘을 해야 하고 제가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 “(홍준표 시장이 만남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은 없고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시니 제가 뵙기 어렵지 않겠느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이 당이 어떤 당인데 점령군처럼 들어와 어린애가 설치는 게 그게 맞나. 2017년도 내가 당대표하고 있을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냥개가 돼서 우리 진영 사람들 1000명을 끌고 갔다. 그런 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 –홍준표 대구시장,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여당 대표의 첫 조건은 정권과의 동행이고 재집권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인데 출발부터 어설픈 판단으로 어깃장이나 놓고 공천 준 사람들이나 윽박질러 줄 세우는 행태는 정치를 잘못 배워도 한참 잘못 배웠다. (일부 의원들이) 총선 패배 주범에게 줄 서는 행태들도 참 가관” –홍준표 시장,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희룡 
“우리 당원과 국민이 제일 답답해하는 것은 대통령을 뽑은 지 2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이재명을 (감옥에) 처넣지 못하고 있는 것. 저를 영남의 아들로 받아주고 당대표로 만들어서 써먹어 달라. 이재명에게 빨리 유죄 판결을 받아내도록 하는 것이 당대표의 첫 번째 할 일이다. 법의 심판은 살아 있고 윤석열 정부는 3년여의 임기가 남아 있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대통령이 망하길 바라는 야당을 이겨야 한다.” –원희룡 전 장관, 경북 구미에서 열린 당협 간담회에서

▶윤상현
“(윤석열-한동훈은) 신뢰가 전혀 없다. (지난 총선) 공천 때 대통령 주변 인물 날린 것, 총선 끝난 다음 (한 전 위원장이) 식사 초대에 안 간 것, 대통령과 십여 초 통화한 것 등 신뢰가 바닥이다. 한 전 위원장의 '채상병 특검법' 주장도 (여당 입장에서) 내부 교란행위이고, 대통령의 입장을 정식으로 처박겠다는 것. 만약 한 위원장이 (당대표가) 됐다 하면 당정관계는 거의 파탄 난다. 그러면 대통령의 탈당을 배제할 수 없다." –윤상현 의원,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나경원
“북핵은 고도화되고 있으며, 북러 협력 등국제정세도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국제정세를 반영한 핵무장 △평화를 위한 핵무장 △실천적 핵무장이라는 3원칙을 당론으로 정하겠다. 생존을 위한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이나 영구히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북한과의 핵 군축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 내고, 평화를 회복하는 핵무장을 추진할 것. 제가 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이상의 내용을 당론으로 정하고 당차원의 보다 세밀한 정책적 준비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전개하겠다” –나경원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사이에 경쟁이 달아오르는 중. 여론조사 결과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 발언 수위, 공략 분야들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임. 나머지 3명의 지지율을 합쳐도 한동훈을 넘어서지 못하는 게 선거 초반 판세로 드러나면서, 한동훈을 향한 협공 수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
② 정작 한동훈 협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인물은, 출마한 후보가 아닌, (그렇지만 사실상 제5의 후보 같은) 홍준표 대구시장. 과거 초·재선 시절 보여줬던 ‘한 놈만 패는’ 저격수 본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음. 한동훈도 ‘물면 놓지 않는’ 독한 검사였지만, 90년대 초반의 검사 홍준표도 그에 못지 않은 독종. 앞으로도 홍준표는 ‘검사 한동훈이 문재인 정권에서 보수 정치권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논리를 집요하게 펼 전망. 윤석열의 실패가 예견된 상황에서, 윤석열처럼 ‘굴러온 돌’ 한동훈도 다를 바 없다는 걸 강성보수층에게 호소하는 전략.
③ 원희룡은 자신이 ‘윤심’의 대변자이자, 이재명의 경쟁자였던 점을 집중 부각하며 영남 보수 민심을 열심히 자극 중. “아직도 이재명을 (감옥에) 처넣지 못하고 있다”는 수위 높은 발언은 이재명뿐 아니라 현 정부 출범 뒤 검찰을 지휘했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것. 원희룡은 당분간 ‘친윤 당심’을 부여잡고 ‘확실한 2등 전략’에 올인 할 것을 보임.
④ 원희룡과 치열한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나경원은 초반 캠페인을 좀 이상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하는 중. 한마디로 ‘나경원 왜 이러나’ 수준. 다른 후보들이 선을 그은 바 있는 ‘핵무장론’을 홀로 이틀 연속 들고 나오면서 주목도가 확 떨어짐. 북·러 밀착으로 인한 안보 위기감을 키워 보수 표심을 노린 듯한데, ‘재료’를 잘못 고른 듯. 너무 막연하고 위험한 데다, 당 대표 선거에서 다룰 현안은 아님. 엊그제는 사전투표를 폐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에 참여해 구설수. 아스팔트 보수의 ‘부정선거 프레임’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법안. 가장 안 그럴 것 같은 후보가 왜 이런 생각 없는 선택을 했는지 의문.

 

2. 경쟁 없는 민주, 이재명 1인 전대 유력
                                                                                   
▶우상호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를 선언하는 사람들은 다음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 (한동훈 전 위원장임)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하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의 다음 대선에 위협적이다. 특검법을 수용하고,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제2부속실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이 두 가지가 확실한 차별화라고 본다. 원래 ‘한나땡’(한동훈이 나오면 땡큐)이었는데 저렇게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그거는 저희(민주당)로서는 상당히 긴장해야 될 대목”
“(이재명 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측면에서 우려되는 게 있다. 지지층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되는데 중도층에서 ‘이거 좀 욕심이 과도한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당 대표를 계속하게 되면 진영에 가둬진다.” -우상호 전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성호
“(이재명 전 대표 말고 대표 경선에 나오겠다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지금 없는 상황 아니겠나. (다른 후보가) 보이질 않고 있다. (찬반투표 하는 것인냐고 묻자) 그렇게 돼야 되지 않겠나. 이 전 대표가 유력한 차기 주자이기는 하지만 차차기를 보면서라도 당의 젊은 분들이라든가 다른 중진들이 도전해보면 어떻겠나 생각한다. (최고위원 후보들이 ‘명비어천가’만 부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비전과 가치를 제시를 해야 한다. 이 전 대표와 가깝다, 함께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하겠다, 이런 얘기만 해가지고서는 부족한 거 아닌가.” -정성호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조용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독주체제 속에서 그나마 우려를 표시하는 중진 및 원로는 우상호, 유인태, 정성호, 김영진 정도인 듯. 유인태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3명의 표현 수위는 매우 낮고 조심스러움. 민주당의 맥없는 전당대회가 국힘의 치열한 경쟁과 크게 대비될 게 뻔한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의 없음. 특히 ‘한동훈의 변신은 위협적’이라는 우상호의 지적은 새겨 들어야. 중도층은 방향만 옳다면 되도록 변화와 파격, 기득권 질서를 흔드는 정치를 좋아함. 경쟁자 없는 이재명 1인 체제의 민주당과 비교해, 최고권력에 맞서는 한동훈의 연출을 그리 가볍게 볼 일은 아님. ‘한나땡’이 아닐 수 있다는 뜻.
② 정성호의 말은, 점잖고 톤을 많이 다운시킨 것이지만, 깊은 한숨 같은 게 느껴짐.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는 찬반투표를 피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 최고위원 출마자들도 친명끼리의 경쟁. 그러다보니 누가 더 명비어천가를 잘 부르냐를 놓고 다툴 판. 175석의 거대 야당에서, 차기 또는 차차기를 염두에 두고, 개딸들한테 좀 표적이 되더라도, 당돌한 도전장을 던질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사실은 절망적. 73명이나 되는 그 많은 초선들 중 다른 목소리 내는 루키가 보이지 않는 것도 생각해보면 매우 끔찍한 일.

 

3. 여야 대치 최전방, `화약고’가 된 법사위
                                                                                   
▶배준영
“국민 눈살을 찌푸려지게 하는 법사위의 고압적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정청래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 정 위원장이 퇴장을 언급하면서 국무위원을 겁박했는데 그런 일이 있어야 되겠느냐. 여야 합의 없이 진행된 청문회 일정이고 안건 상정도 마음대로고 증인·참고인도 합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압적인 자세로 밀어붙인 것”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브리핑에서

▶정청래
“나는 법사위를 법대로 진행했다. 나의 진행에 불법적 요소가 있었다면 국회법 몇조 몇항을 위반했는지 지적하라. 국회법 위반 지적을 못할 거면 법대로 진행하는 위원장석에 찾아와 막무가내로 의사진행을 방해 한 점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과부터 하시라. 의사진행 방해에 대해 윤리위 제소 검토 및 국회 선진화법(퇴거불응죄)으로 고발할지도 검토하겠다.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 –정청래 법사위원장,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전통적으로 법사위는 여야 격돌의 현장이긴 했지만, 22대 국회는 과거 긴장감 넘치는 수준을 벗어나는 전쟁터가 될 것으로 전망. 여야가 “공부를 누가 더 잘하냐”를 놓고 봉숭아학당을 찍는 것으로 첫날을 출발했지만, 다음날부터 위원장 윤리위 제소 등을 놓고 신경전. 특검법 뿐 아니라 검찰개혁법안 등 예민한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포연은 그칠 날이 없을 듯.
② 전쟁터 법사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정청래 법사위원장. 그는 지난주 야당 단독으로 열린 입법 청문회에서도 “어디서 그런 버릇을 배웠냐” “토 달지 말라” “10분간 퇴장, 회의장 밖 복도에 나가 있으라” 등의 발언을 통해 한껏 존재감 과시. 정 위원장이 밀어붙이는 능력도 있고 전투력도 세다는 점은 인정. 그래서 야당이 전쟁터의 현장 지휘관 자리를 맡긴 것도 알겠음. 개딸 등 야당 강성지지층은 속 시원하다고 할 것임. 하지만 그렇게 환호하는 사이, 중도층은 혀를 찰 것이고, 거대 야당의 오만함은 더 부각될 것이며, ‘싸가지 없는 진보’ 프레임은 더 강화될 것임. 대권을 노리는 이재명 대표에게 어쩌면 ‘정청래 리스크’라는 게 하나 더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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