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의 착한 빵식 통밀 식빵. (사진=CJ푸드빌)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최근 비건 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 저칼로리 선호, 가치 소비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유, 계란, 버터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일반 빵과 맛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비건 빵 소비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에 베이커리업계도 비건 빵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며 소비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는 뚜레쥬르는 ‘착한 빵식 통밀 식빵’을 출시했습니다. 글루텐 프리를 앞세운 제품인데요. 밀가루 대신 밀의 속껍질을 가공한 원료 ‘밀기울’과 맥주박에서 얻은 친환경 재료 ‘리너지 가루’를 사용했습니다. 식이섬유 등 영양소는 더하고 열량은 낮춘 제품이라는 게 CJ푸드빌의 설명입니다.
매일유업은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와 협업해 비건 식빵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을 선보였습니다.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은 매일유업의 식물성 음료 어메이징 오트에 통밀가루와 귀리, 오트밀 원물을 더한 락토프리 비건 식빵입니다. 우유나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유당이 몸에 맞지 않는 사람도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몬드 가루와 설탕을 이용해 맛을 냈으며 밀도만의 블렌딩 방법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를 살렸습니다.
매일유업이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와 협업해 만든 비건 식빵. (사진=매일유업)
‘대구 3대 빵집’으로 꼽히는 근대골목단팥빵은 부추천연발효빵, 바나나비건바게트 등 비건 빵을 출시했습니다. 부추천연발효빵은 미네랄뿐만 아니라 부추를 가득 넣은 바게트입니다. 특히 두 메뉴 모두 우유, 계란 등을 사용하지 않고 통밀로 만들어 유제품이 맞지 않는 사람도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도 아몬드비건쿠키, 초코비건쿠키 등을 내놨습니다. 세븐일레븐과 비건 상품 전문 생산업체가 1년 넘는 시간 동안 연구·개발해 탄생한 제품입니다. 쌀, 미강, 귀리, 현미, 옥수수 다섯 가지 건강한 곡물을 베이스로 아몬드, 달콤한 초콜릿을 첨가해 맛을 냈습니다. 한국 비건인증원의 비건인증을 받았다는 점 또한 돋보입니다.
그간 식품업계는 대체육 등 육류 제품으로 비건 식품을 활발히 출시해왔는데 베이커리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에 머물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8년 약 150만명으로 성장하며 10년 동안 10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채식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상품 영역으로 비건 식품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