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이나에 무기 2082억 원대 추가 지원 곧 발표-AP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꼭 필요한 무기 1억 5000만 달러에 상당하는 양을 추가로 보내기로 25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하는 무기와 탄약으로 러시아 또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공격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미국의 관리 소식통 2명이 AP통신에게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24일 미국 대사를 초치해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제 최신 공격용 미사일들을 전 날인 23일 크름반도에서 사용해 4명을 죽이고 150여명을 다치게 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크름 지역은 러시아가 2014년 국제사회가 모두 불법이라고 규탄한 (무력) 침공으로 점령한 곳으로, 오래 전부터 우크라이나의 당연한 공격목표로 서방 동맹국들 사이에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지난 주에 우크라이나 군이 앞으로 국토 방위에 필요할 경우에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들을 가지고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좋다고 허용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전쟁의 확전을 두려워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내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그러나 기존의 비축분에서 내보내고 있는 미국의 무기류 공급은 우크라이나 군이 점점 더 격화되고 있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내게 하기 위한 것이다.

무기 추가 원조 사실을 제보한 소식통들은 아직 이 문제의 세부가 공식 발표된 게 아니라는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말이 줄 것을 요구했다.

미국이 곧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할 무기 가운데에는 다연장 로켓포 하이마스(HIMARS)도 포함되어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열세를 만회하려고 시도 중이다. 미국산 무기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미국 측 허가를 받았지만, 우크라이나는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본토 타격에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해왔다.

여기에 대해 러시아는 그것을 보낼 경우 강력한 보복으로 전투가 격화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보내는 무기 중에 에이태큼스가 포함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집속탄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관리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이 AP통신에게 말했다.

하지만 무기 패키지에는 대전차용 무기와 소형 무기류 , 수류탄, 155mm와 105mm 포탄 등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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