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금융시장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시장 변동성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금융시장 동향을 살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시장 영향을 집중 점검했다.
미 연준은 한국 시각 30일 새벽 FOMC 회의에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조정 시기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기준금리 동결 등 FOMC 결과가 예상된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주요 금융지표가 제한적인 변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발표로 미국 빅테크 기업의 과잉투자 우려가 부각되며 엔비디아(-16.9%), 브로드컴(-17.4%) 등 기술주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인 만큼, 연휴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의 통화·대외정책 등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관계기관 합동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신정부의 정책 동향과 시장 영향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2월 중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으로 한국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연례협의에도 범부처가 함께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