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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력 일간 르몽드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실패한 쿠데타로 평가하고 이 과정에 개입한 무속인들의 역할을 집중 보도했다. 르몽드는 14일(현지시각)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그 부인이 무속인들에게 조언 구하기를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 무속인들이 개입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매체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언급하며 "안산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무속인으로 활동한 노씨는 후임 정보사령관에게 연락받고 윤 대통령의 계엄에 가담했으며, 자신의 무속적 인맥을 활용해 작전의 성공을 보장했다"고 했다. 특히 그가 다른 무속인 비단 아씨에게 조언을 구해 군의 잠재적 배신자를 색출한 점도 소개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직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르몽드는 건진 법사 전성배 씨에 대해선 "오랫동안 김건희 여사와 그의 문화 이벤트 회사인 코바나컨텐츠에 조언해 왔다"며 그가 윤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설득한 인물로도 알려져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무속인 천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르몽드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그가 우리는 열흘에 한 번 정도 만난다고 자랑했다며 이 때문에 대통령의 멘토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손바닥에 임금을 뜻하는 왕(王)이라는 글자를 적고 다니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옮기기로 한 것도 천공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르몽드는 알렸다. 그러면서 르몽드는 "한국의 샤머니즘인 무속은 불교와 유교, 도교 이전부터 존재한 고대 신앙"이라며 "한국 정부는 약 30만~40만 명의 무속인이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르몽드는 "장기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에서는 미래나 취업, 주거지 마련 등을 고민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다시 무속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1200만 관객을 불러들인 점도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나우 인턴기자 (now9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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