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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길 공포체험'…빈번해진 난기류 2. 10.16 영광군수 후보 선거, 이재명 vs 조국 당대표 대결로 3. “시 대통령, 후 대통령…” 바이든 한국 관련 말실수 |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다시 열린 이후 해외여행객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여름 휴가철인 올 7~8월 국내 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1570만명에 달하며, 지난 추석 연휴에도 인천공항은 여행객들로 붐볐습니다. 하지만 하늘길은 이전과 같지 않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한 급성 난기류가 증가하면서 세계 곳곳의 항공사고 사례가 전해지고 있죠. 향후 난기류 발생 빈도 증가가 점쳐지는 만큼 항공사고 위험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토마토Pick이 하늘 위의 공포, 난기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난기류 만나자 아수라장 승객 281명을 태운 인천발 대한한공 여객기는 지난달 4일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던 중 중국 톈진공항 인근 10㎞ 상공에서 강한 난기류를 만났습니다. 15초 동안 기체는 위아래로 흔들렸고 기내식과 담요는 바닥에 나뒹굴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승객 10여명과 승무원 4명은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이런 난기류 피해는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이륙한 싱가포르 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습니다. 난기류로 기체가 4.6초간 50m 급강하한 뒤 다시 상승하면서 천장으로 치솟았던 탑승자들이 떨어졌고 이에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7월에는 난기류 사고로 스페인 국적 에어유로파 여객기에 탑승한 30여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달에는 싱가포르에서 중국 광저우로 향하던 스쿠트 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맞닥뜨리면서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빈번해진 난기류 사고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국적 항공사가 보고한 난기류는 1만482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의 72% 수준에 달하며, 2019년 상반기 대비 78% 증가한 수치입니다. 최근 3년 난기류 보고 건수는 △2021년 1만135건 △2022년 1만2926건 △2023년 2만575건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난기류에 의한 항공사고 비율도 높아졌습니다. 국적사 항공사고 중 난기류 항공사고는 2019년 67%로 집계됐는데요. 해당 연도에 발생한 항공사고 3건 중 2건이 난기류에 의한 사고였습니다. 또한 2022년을 제외하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난기류 사고율은 100%에 달합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1건의 항공사고도 난기류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해외로 통계 범위를 넓혀도 같은 현상입니다. 최근 3년간 전 세계 항공사고는 180건 발생했는데, 이 중 난기류 사고 비중은 61.7%(111건)입니다. 지난 10년간 난기류 사고 비중인 53%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난기류는 왜 발생하나 난기류는 공기 흐름이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낙뢰를 동반한 구름 주변에 발생하는 '대류성 난기류'와 높은 산악 지형을 지날 때 나타나는 '산악파 난기류', 제트기류 주변에 나타나는 '청천 난기류' 등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청천 난기류는 전조 증상 없이 맑은 하늘에 갑자기 발생하는 만큼 예측이 어렵습니다. 학계에서는 급성 난기류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후 온난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높아지면서 공기 흐름이 예상치 못하게 바뀌게 되고, 이런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난기류를 만난 항공기는 몇 초 사이에 급하강과 상승을 반복하게 됩니다. 문제는 난기류 발생 예측이 어려워 대처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구온난화 가속화에 따라 난기류 현상도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돼 항공기 사고 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컵라면 제공 중단 등 사고예방 대책 줄이어 정부와 국내 항공사들은 사고 최소화를 위해 기내 안전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5일부터 승객 밀집도가 높은 일반석의 컵라면 제공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전용 비닐 지퍼백에 컵라면을 담아 제공해 온 진에어 또한 내달부터 전 노선에서 기내 라면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LCC) 중 라면 판매를 중단한 곳은 진에어가 처음입니다. LCC의 경우 컵라면 판매로 적잖은 수익을 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난기류 발생 시 컵라면 국물로 화상을 입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게 항공사 설명입니다. -"난기류 정보 공유 확대" :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난기류 사고를 줄이기 위한 '난기류 사고예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대책은 △항공사의 난기류 정보 공유 확대 △종사자 역량 강화 △난기류 위험성 대국민 홍보 △국제기구와의 공조 등 4가지로 요약됩니다. 난기류 경향을 분석하는 위험기상공유체계를 확대하고, 조종사와 운항관리사의 기상정보 분석·회피·대응 역량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난기류 대응 가이드를 마련해 교육과 훈련 실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비행 중 상시 좌석벨트 착용 문화를 조성하고, 국가 간 난기류 정보 공유를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또한 기내 서비스 종료 시점을 기존보다 최대 20분 앞당기도록 했습니다.
하늘길도 안전벨트가 최우선 영국 레딩대학교는 오는 2050년 청천 난기류가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비행 중 난기류를 겪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난기류를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사고 방지를 위한 대처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난기류 사고 예방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좌석 안전벨트 착용입니다. 전문가들은 좌석에 앉아 있을 때 항상 안전벨트를 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길이라고 조언합니다. 수하물은 떨어지지 않도록 기내 선반 안이나 앞좌석 아래 공간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난기류를 만나 심하게 기체가 흔들릴 때는 상체를 숙이고 발목을 잡는 자세로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선제적으로 난기류를 포착하고 피해 가는 것이겠죠. 국가 간 활발한 정보 공유로 난기류 항공사고와 이로 인한 부상자가 줄어들길 바랍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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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호남 재보궐’ 이재명 vs 조국 대결로 내달 16일 치러지는 전남 곡성·영광 군수 재보궐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간의 대결구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조국 대표는 최근 영광읍에 아파트를 임대해 월세살이 민생 투어에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민주당도 23일 영광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표도 회의에 참가해 영광군에서의 격돌을 준비하는 양상입니다. 일각에서는 양당의 경쟁이 단순히 이번 선거를 넘어 2026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영원한 재야’ 장기표 별세 정부, 국민훈장 추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이 지난 22일 별세한 가운데 정부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습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고인에게 추서된 국민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는데요. 장 원장은 1966년 서울대 법대 입학 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등에 참여해 민주화를 위해 힘썼습니다.☞관련기사
미 대선 정·부통령 후보 재산 ‘상위 0.1%’ 트럼프 39억 달러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과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의 재산 규모가 드러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의 19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가장 재산이 많은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었는데요. WP는 그의 순자산을 39억 달러(약 5조2000억원)로 추산했습니다. 이어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의 순자산이 1000만 달러(133억원)이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800만 달러(약 107억원)이었으며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100만 달러(약 13억원)로 가장 적었습니다.☞관련기사
“시 대통령, 후 대통령…” 바이든 한국 관련 말실수 잦은 말실수로 논란을 초래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발언하던 중 또 말실수를 했습니다. 그는 19일(현지시각) 워싱턴DC의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 중 “나는 임기 초반 우리팀과 민주당 내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시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가 곧 “후 대통령과 만나고 삼성의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다른 이름으로 부른 것입니다.☞관련기사
레바논 삐삐 폭탄 참사 ‘공급망 위협 현실화’ 레바논을 타깃으로 한 무선호출기(삐삐)와 소형무전기(워키토키) 폭발 사건으로 공급망 위협이 현실화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각) 이번 폭발 공격에 대해 “정교하고 냉정한 적으로부터 현대 전자제품의 공급망을 보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불편한 진실을 조명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각국이 자국, 또는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과 핵심 기술을 더 많이 국산화하려는 정치적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관련기사
“무인기 생산량 10배 증가” 푸틴, 140만대 확보 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러시아군이 지난해보다 10배 많은 140만 대의 무인기(드론)를 확보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19일(현지시각) 지난해 군이 다양한 무인기를 약 14만대 수령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올해 무인기 생산량은 몇 배, 더 정확히 말하면 10배가량 증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양한 무인 항공기를 생산하고 가능한 한 빨리 이 같은 유망 기술의 연속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핵심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우크라, 러시아식 지명 바꾸기로 우크라이나 의회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옛 소련의 흔적이 남은 지명 327개를 바꾸기로 의결했다고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습니다. 르비우주 체르보노흐라드는 우크라이나 출신 성직자 이름을 따 솁티츠키로, 모스크바를 연상시키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노보모스코우스크는 18세기까지 쓰던 이름인 사마르로 개명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010년대 중반부터 '탈냉전·탈러시아' 일환으로 옛 소련이 붙였거나 공산주의를 연상시키는 지명을 바꾸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치매·조현병 앓는 의사가 진료? 19일 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공개한 보건복지부 제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치매 또는 조현병이 주병상인 의사 40명이 4만9678건의 진료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 의사 18명이 1만7669건, 조현병 의사 22명이 3만2009건의 진료를 각각 수행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치매 의사 34명이 5만5606건, 조현병 의사 27명이 7만8817건의 진료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행 의료법은 정신질환자를 의료인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지만, 전문의가 의료인으로서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엔 예외로 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2019년 이후 올해 6월까지 5년 반 동안 정신질환자나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면허 취소를 단 한 건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관련기사
공공임대 공실 절반이 31㎡미만 공공임대주택 공실 중 절반이 약 33㎡(10평) 이하의 소형 주택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LH 건설임대주택 공가(空家)는 총 4만 9889호로, 이중 전용 31㎡(약 9.4평 ) 미만이 2만 4994호로 50.1%를 차지했습니다. 그 외 주택형 공가는 △31~41㎡ 9927호(19.9%) △41~51㎡ 8803호(17.6%) △51㎡이상 6165호(12.4%)로 집계됐습니다. 복 의원은 “33㎡ 이하 집에서는 신혼부부 두 명도 살기 어렵다. 중형 평형을 더 늘리기 위해 정부의 지원 단가와 기금출자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국민 57.77% “웹캠 재택근무 부정적”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367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42.23%였습니다. 부정적인 이유로는 ‘근무 과정에서 사생활이 노출되기 때문에’가 43.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직원을 의심하고 감시하는 꼴이기 때문에’ 41.51%, ‘업무가 불편하기 때문에’ 13.68%로 나타났습니다. ‘기타’는 1.42%였습니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얼굴을 보고 대화하고 소통하며 근무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기 때문에’가 54.84%로 가장 높았고 ‘어찌됐든 집에서 일한다는 게 더 편하기 때문에’가 23.87%, ‘재택근무나 외부 근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자료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해‘가 20%였습니다. ‘기타’는 1.29%입니다.☞관련기사 | |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MLB 최초 50-50 달성 야구 새 역사 쓰는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새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요. 그는 3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6타수 6안타 10타점 2도루로 대활약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그는 50-50을 넘어 51-51을 기록하며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관련기사 | |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끊임없는 ‘청소년 유해’ 논란에 인스타그램 측이 대안을 냈습니다. 10대 계정은 비공개로 설정되거나 민감한 콘텐츠의 시청을 막고 알고리즘을 제안하는 것 등인데요. 청소년 정신건강에 피해가 우려되므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지나친 제재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주간전망 1. 윤-한 만찬…공멸이냐 수습이냐 '분수령' 2. 윤-한 만찬의 '차디찬 독배' : 의료위기 3. 윤-한 만찬의 '뜨거운 감자' : 쌍특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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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한 만찬…공멸이냐 수습이냐 '분수령' ① 24일로 예정된 '윤석열-한동훈' 만찬은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늠할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 현재 정국의 가장 큰 문제는 여야의정 등 여러 주체들의 갈등이 아님. 국정을 책임져야 할 두 주체인 대통령실과 여당이 갈등하고, 반목하고, 불신하고, 그에 따라 통일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무기력함이 문제의 핵심. 즉 윤석열과 한동훈 둘 사이의 갈등이 나라의 중요 현안을 하나도 풀어내지 못하는 무능을 초래하고 있는 것. ② 만찬에서 당정 관계를 정상화하고 건설적 결론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낮은 상황. 그렇지만 만약 이번 만찬이 독대도 없이 밥만 먹고 결론 없이 끝나면, 그래서 지금과 별 차이 없는 당정 엇박자가 지속된다면, 여권에 치명적인 파국을 초래할 게 분명. 이번 윤-한 만찬이 사실상 사태를 수습할 마지막 기회. 지지율 20%대까지 내려앉은 윤 대통령으로서도 오는 금요일 나오는 여론조사에서 10%대까지 추락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큼. 정치권에선 조기 레임덕을 피하기 어렵고 정권 붕괴의 위기까지 맞을 거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중. 윤 대통령으로서는 어떻게든 이번 만찬을 통해 다시 당정 정상화 및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 절박한 상황. 다만, 현 대통령실 분위기를 보면 이런 위기감이나 초조함 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게 문제 |
2. 윤-한 만찬의 '차디찬 독배' : 의료위기 ① 윤-한 만찬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의제는 단연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붕괴 위기 해법. 하지만 현재 이 현안은 윤석열과 한동훈 사이에 가장 간극이 큰 사안. 2025년 정원 조정 절대 불가라는 윤 대통령의 단호한 입장 탓에 차디찬 냉기마저 돌고 있음. 만찬 테이블(또는 독대 테이블)에 올라오더라도,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싸늘하게 끝날 수 있음. ② 여권 내부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놓은 상태이고, 독대 때 대통령에게 '정부가 2025년 증원 문제도 열어 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음. 하지만 만찬 전부터 이런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고, 또 한 대표의 역할만 언론을 통해 먼저 부각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일이 또 틀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중. 친윤계 의원들도 독대 요청 사실이 알려지며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보이는 중. 한 대표의 일처리 방식 및 언론 활용 패턴에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임. ③ 더구나 윤 대통령은 2025 정원을 손대는 것은 개혁 실패를 인정하는 것일 뿐 아니라, 정권의 존립 자체를 흔드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 매우 강경한 '폭주'. 더구나 지금 와서 내년 대입 정원 문제를 흔들면 입시 혼란으로 엄청난 반발을 부를 게 뻔한 상황. 입시의 특성상 기대치보다 못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 모든 비난과 원망이 정부에 쏠리게 됨. 줄소송도 이어질 것. 술 좋아하는 대통령으로서도 절대로 받아들 수 없는 '독배'인 셈. ④ 반면 한 대표 입장에서는 그동안 '올인'해 온 여야의정 협의체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인 만큼,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볼 수밖에 없는 처지. 이번 만찬에서도 아무런 합의나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돌아온다면, 앞으로 한 대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정치적 금치산자' 취급을 받게 될 것. 이런 이유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24일 만찬이 과연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생겨나기 시작. 어떤 결론이 나든 둘 다 윈윈하기 어렵고 둘 중 하나는 원치 않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 만약 윤 대통령이 독대 요청 자체를 수용하지 않으면, 한 대표가 굳이 만찬에 참석할 이유가 있냐는 말도 나오는 중. ⑤ 여권 내부에서는 제3의 대안으로 2025년 증원 유지하되, 정부가 2026년 증원은 아예 백지화하겠다는 선언을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함. 이 방안이 윤-한이 거의 유일하게 합의 또는 절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건데,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임. 윤 대통령은 복지부 장차관 경질 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일 만큼 타협의 여지를 주지 않고 있는 상황. 설사 윤-한 둘이 가까스로 의견을 모아 통일된 정부안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의료계가 이에 대해 동의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지도 장담하기 어려움. 이래저래 막연하고 갑갑한 현실. |
3. 윤-한 만찬의 '뜨거운 감자' : 쌍특검법
① 국회를 통과해 거부권 행사를 앞둔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관련 사안은 만찬 때 주요 의제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여권의 대체적인 전망. 심지어 논의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의-정 갈등이라는 다급한 현안과 달리, 한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특정 조건을 강력하게 요구할 상황이 아니라는 게 여권의 일치된 견해. 특히 김건희 특검법의 경우 용산은 물론 한 대표도 여러 상황이 얽혀 있는 탓에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 이렇듯 김건희 특검법을 포함해 김 여사 관련 현안은 여권에서 먼저 손을 대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뜨거운 감자' 취급을 받고 있음. (하지만 그 감자도 조금씩 식을 것이고, 그땐 포크와 나이프를 피하긴 어려울 것) ② 지금 윤 대통령 처지에서는 거부권 행사 이후 있을 재의투표를 고려해 여권의 이탈표를 막기 위해서라도 여당을 다독일 필요가 있음. 하지만 현재까지 윤 대통령은 한동훈이 8표 이탈을 주도할 수 있는 힘도 없고, 그런 시도를 할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하는 듯. 아직까지 주도권을 용산이 갖고 있다고 보는 것. ③ 다만, 윤 대통령이 당정 관계에서 이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장담할 수 없음. 김 여사가 최근 여권 지지율 추락의 핵심 이유 중 하나라는 점에서 여권 내부에서조사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음. 추석 때 확인한 민심이 너무나 차가웠기 때문. 이번 특검법 통과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조차 시도하지 않은 것도 이런 내부 상황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줬음. 더구나 이번주부터는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어떤 새로운 폭로가 쏟아질지 알 수 없는 상황. 트리거가 될 만한 사안이 불거진다면, 김여사 특검법에 대한 여권 내부의 이탈 분위기가 언제든 확산될 수 있음. 또한 김 여사 관련 리스크가 커질수록 윤-한 관계에서 힘이 한동훈 쪽으로 점차 쏠리는 현상이 생길 수도. 한동훈 역시 김 여사 문제를 용산 압박의 지렛대로 쓰며 의-정 갈등 해결 등 자신의 정치적 활로를 만드는 데 활용하려 할 것. NEWSTONG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진 4길 32 이토마토빌딩 4층 mito@etomato.com ⓒ MediaToma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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