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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흑백요리사에 대한민국이 '끓었다' |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막을 내렸지만 아직도 열기가 뜨겁습니다. 어록이 회자되고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와 심사위원들이 다른 방송에 나와 후일담을 전하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죠. 어딜 가도 흑백요리사가 언급되면서 뒤늦게 찾아보는 시청자도 적지 않습니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이 확정되면서, 종영에 대한 아쉬움이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기대감으로 바뀌었습니다. 흑백요리사가 시청자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단순 재미 때문은 아닙니다. 권위에 도전해 실력으로 승리를 거머쥐는 통쾌함과 정상급 셰프들의 노력, 히스토리에 대한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은 의미를 갖습니다. 또한 흑백요리사가 세계적으로 조명되며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토마토Pick에서 대한민국을 들썩인 흑백요리사를 파헤쳐 봤습니다.
예약 대란…협업도 활발 흑백요리사에 대한 인기와 관심은 가장 먼저 출연진들이 운영하는 식당 예약으로 이어졌습니다. 방영 초기부터 식당 리스트가 만들어졌고, 이미 예약이 꽉 차 방문할 엄두를 내기가 어려운 수준입니다.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권성준)의 식당 예약에 11만명이 몰리며 예약 애플리케이션이 일시 마비됐고, 예약권이 70만원에 올라오는 등 '암표 거래' 시도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출연 셰프와 기업의 협업도 활발합니다. 편의점 CU의 경우 나폴리 맛피아가 경연에서 선보인 '밤 티라미수'를 빠르게 제품으로 출시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GS25가 만찢남(조광효)과 손잡고 선보인 중식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도 출시 20여분 만에 완판됐습니다. 백화점·호텔·식품업계 등 곳곳에서 흑백요리사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도 가세했는데요. 강원도 철원군은 철원오대쌀을 알리기 위해 남영탉(오준탁)과 협업해 팝업레스토랑 운영에 나섰습니다.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흑백요리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20인과 알려지지 않은 재야의 고수 셰프 80인이 펼치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각각 '백수저'와 '흑수저'로 계급을 나눠 진행하는 말 그대로 '요리 계급 전쟁'입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흑백요리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흥미를 끌었던 요인으로 '심사위원'이 36.4%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백수저와 흑수저 요리사의 대결 구도'(28.6%) △'출연 셰프들이 각 미션을 통해 만든 요리'(20.3%) △'100인의 참가 셰프 라인업'(6.3%) △'대규모 세트장 스케일'(4.3%) △'서바이벌 형식의 미션 진행 방식'(4.1%)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깊은 인상을 준 미션으로는 흑수저 한 명이 백수저 한 명을 상대하는 2라운드 미션이 뽑혔는데요. 42.3%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습니다. -권위에 도전한다 : 80명 중에서 살아남은 20인의 흑수저 셰프들은 백수저 셰프와 오직 실력으로 일대일 대결을 펼쳤습니다. 여기서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심사위원의 눈을 가린 대목은 '신의 한 수'로 평가받습니다. 백수저가 연승하며 실력 차에 대한 확신이 서는 찰나, 흑수저가 백수저를 꺾는 이변을 만들어 내며 통쾌함은 배가 됐습니다. 후반부 미션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화려한 요리 쇼와 더불어 오직 실력으로 승부를 겨룬다는 점에서 대중들이 대리만족을 느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매력적 캐릭터도 한몫 : 출연진별로 각기 다른 캐릭터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흑수저 셰프로 분류됐지만 실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한 셰프들이 있는가 하면, 이미 방송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탁월한 리더십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셰프도 있었습니다. 재미교포 2세 셰프는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경험을 여과 없이 털어놓으며 진한 감동을 더했습니다. 외식업계 대가로 통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국내 유일 미쉘린 3스타 레스토랑의 안성재 셰프의 '케미'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요식업계에 도움될까? 흑백요리사가 보여준 긍정적 에너지가 침체된 요식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고물가 시대 장기화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더욱이 외식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밖에서 사먹기보다 저렴한 집밥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어려운 상황을 감내해 온 요식업계는 이번 흑백요리사에 보여준 대중의 관심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활로를 모색할 힌트를 얻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셰프의 식당 매출은 이전 대비 2~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흑백요리사 셰프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 셰프의 식당까지 관심이 퍼지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식당 예약 대란은 일부에 국한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 '한식 세계화' 해외에서도 흑백요리사가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외신도 흑백요리사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이 프로그램은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던 한국 외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해당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홍콩 언론 AM730은 "단숨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40곳이 생겼고, 사람들이 한국을 여행해야 할 이유가 됐다"는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앞으로 한식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한국으로 향하게 하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전해웅 한식진흥원 이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22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금 한류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핵심이 한식이라고 생각한다"며 "물이 들어오는 지금 노를 한번 힘차게 저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K콘텐츠로서 흑백요리사의 역할은 충분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K푸드의 위상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찾아야 하겠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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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CEO, 6선 의원 ‘MB 형’ 이상득 별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23일 타계했습니다. 이 전 부의장은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데요. 6선 중진과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이 과정에서 동생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권을 잡는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도 평가받습니다. 경제적으로는 평사원으로 시작해 코오롱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러나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고 2015년 포스코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특혜성 뇌물을 챙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관련기사
의학회 참여에 타 단체도 고민 여야의정 협의체 ‘일부 긍정적’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 합류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른 의사 단체들도 합류를 고민하는 기류입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기존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의사단체들이 재논의에 들어갔는데요. 상급종합병원협의회와 수련병원협의회, 전의교협은 여야의정 협의체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핵심인 전공의 단체는 요지부동인데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SNS에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 없습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관련기사
‘해리스 46%, 트럼프 43%’ 미 대선 박빙 계속 미국 대통령선거가 2주일 가량 남은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점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지난 15~21일 미국 전역에서 성인 4129명(등록 유권자 3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2%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6%,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선 것입니다.☞관련기사
“힘들다야” 또렷한 억양 북한군 파병설 증폭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추측되는 북한군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힘들다야”, “늦었어” 등 북한 억양으로 말하는 소리가 또렷하게 담겼는데요. 아스트라는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관련기사
유류세 인하 두 달 연장 인하 폭은 소폭 축소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2개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인하 폭은 소폭 줄어드는데요. 휘발유는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로 축소됩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교통·에너지 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2022년 7월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했는데요. 지난해부터 휘발유는 25%로 축소한 뒤 일몰 기한을 연장해왔습니다.☞관련기사
김장철 농산물 공급 확대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등 농산물 공급에 나섰습니다. 올해는 폭염과 가뭄이 겹쳐 배추 소매가격이 1년 전의 1.7배로 치솟는 등 ’배추 대란‘이 예고됐는데요.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농업인의 적극적 생육 관리와 정부 지원이 더해져 초기 생육 부진을 극복하고 작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소비자 김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장철 농산물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관련기사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9.7% 인상됩니다. 지난해 11월 ㎾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한 이후 약 1년 만입니다. 전기를 많이 쓰는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은 10.2% 인상되고,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5.2% 인상됩니다.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분을 적용하면 향후 이들 기업이 납부하는 전기요금은 1조2천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용·소상공인 전기요금은 지난해 5월 ㎾h당 8원 인상한 이후 1년 6개월째 동결됐습니다.☞관련기사
50~60대 편의점 이용 늘어 고물가 현상이 이어진 최근 2년간 50∼60대 소비자의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3일 대한상의의 ‘편의점 4사 2024 상반기 매출 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편의점 이용자 연령대별 매출액은 50대와 60대에서 각각 2022년 상반기보다 18.3%, 21.4%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30대와 40대 매출은 각각 4.9%, 4.8% 늘었고 20대 매출은 11.5% 줄었습니다. 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50∼60대 1~2인 가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에서 필요한 만큼만 소량 구매하는 패턴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관련기사
현주엽에 감봉 징계 요구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먹방' 촬영을 이유로 근무지를 무단 이탈한 의혹을 받는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측에 감봉의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교육청은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현 감독이 방송 촬영을 이유로 겸직 활동 시 외출과 연차 등을 사용해야 하지만, 사전 허가 없이 무단 이탈해 지도자 본연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청은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현 감독의 방송활동 기간 중 역할을 대신한 코치에 대해 적절한 채용 절차와 보수 없이 고용해 관련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관련기사
국민 59.81% “마을교육공동체 조례 폐지 반대”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5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찬성한다는 응답은 40.19%였습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지방의 지원 부족으로 지역소멸이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에’가 44.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벽지의 교육 인프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가 42.68%였으며, ‘사업의 실효성이 있기 때문에’는 9.87%로 집계됐습니다. ‘기타’는 2.55%였습니다. 문제가 없다고 본 이유는 ‘운영에 문제가 있었고 개선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가 50.7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가 35.07% ‘늘봄학교 등 교육 인프라 부재에 대한 대안이 있기 때문에’가 12.32%였습니다. ‘기타’는 1.9%입니다.☞관련기사 | |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탑건’ 배우들 가르친 베테랑 에어쇼 중 비행기 추락 사망 미국에서 열린 에어쇼 도중 비행기가 추락해 영화 탑건 출연자들을 교육했던 베테랑 조종사가 숨졌습니다. 21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뉴멕시코주 라스 크루세스 국제공항에서 항공우주박람회가 열렸는데요. 곡예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비행기를 조종하던 찰스 토마스 척 콜맨이 사망했습니다. 콜맨은 3000여 회 이상의 곡예비행 경험이 있는 베테랑으로, 영화 ‘탑건: 매버릭’ 출연 배우들을 교육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관련기사 |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독도의 날이 다가오면서 국가기념일 지정 요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독도기념일은 10월 25일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영토에 대한 주권의식을 높이자는 취지로 찬성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괜한 국제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갈팡질팡 한동훈, 겨우 특별감찰관으로 반격? 2. 전쟁하듯…추경호 앞세워 철통방어 나선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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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갈팡질팡 한동훈, 겨우 특별감찰관으로 반격?
▶한동훈 “지금 우리가 변화하고 쇄신을 하지 못하면 민주당 정권을 맞이하게 될 것.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 재판 결과가 11월15일부터 나온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안 된다는 점을 국민들이 점점 더 실감하게 될 것. 그때 우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겠느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해야 한 상태여야 한다. 그때도 지금처럼 김 여사 관련 이슈가 ‘불만 1순위’라면 민주당을 떠난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 “우리는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여러 번 약속했다. 특별감찰관 추천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전제조건이라는 건 지금 상황에서 국민적 공감을 받기 어렵다.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미루지 않겠다.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과정에서도 실질적으로 특별감찰관 추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투세 관련) 민주당의 심기경호를 위해 대한민국의 증시와 1400만 투자자가 고통과 상처를 받아야 하느냐. 일부러 불확실성을 키우는 게 민주당의 전략인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자는 말을 드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후 첫 확대당직자회의를 열어
▶김종혁 “여사를 둘러싼 활동도 그렇지만 여러가지 여사가 실질적으로 많은 분들께 문자·전화 소통을 하면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 지난번 특검법 투표 때 당 대표가 '이건 절대 통과시키면 안 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4명의 이탈표가 있었다. 만약 김 여사와 관련해서 계속 여론이 악화한다면 그게 어떤 결과를 맺게 될지 사실은 굉장히 두렵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에서
▶오신환 “기본적으로 용산이 바뀌지 않으면 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국민의힘이 2년6개월 남은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 같이 끝날 게 아니라면 독자적 가치를 보여야 한다. 당으로서 비전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과) 디커플링을 해야 한다. 김 여사 리스크로 인해 조용히 당 시스템만 정리한다고 해서 민심이 회복될 수 없다는 의견을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공유했다. 필요에 따라 현안에 대한 목소리가 필요할 때가 바로 지금” -오신환 국힘 수도권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당사에서 열린 당협위원장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부추기는 민주당 “한동훈 대표가 친한계 의원과 함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면 그에 대해 논의를 해 보겠다. 지난번 채해병 특검법도 제3자 추천안을 얘기만 하고 발의도 안 했다. 이번엔 그러지 말고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발의하라. 친한계 의원이 20명 넘게 모였으니 발의 요건도 충분하지 않느냐.”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 통과 관련) 친한파 의원이라는 분들이 모였으면 조금 죄송한 얘기지만 사람이 벨이 있으면 그래도 꿈틀은 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 정도 상황이면. (한동훈표 김여사 특검법을 만들면 협상을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에) 한동훈 대표가 뭐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 제3이 아니라 제4라도. 다들 용기를 좀 내셨으면 좋겠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야 대표 회담에 기대를 건다. 김건희 특검이 (문제) 해결의 길이라는 것에 두 대표는 인식을 같이한다고 판단한다. 한 대표가 특검법을 발의시키지는 못한다. 아직도 대통령과 영부인을 의식한다. 원외인 (한) 대표를 위해 총대를 매줄 (국민의힘) 의원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두 대표가 합의하도록 민주당이 한 대표의 견해를 수용해야 한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이재명 민주당 대표 1심 첫 선고 전에 김건희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는 한동훈의 상황 판단, 정세 인식은 매우 정확. 그런데 한동훈의 치명적인 약점은 ‘김건희 리스크’를 해결할 힘이 없다는 것. 전력이 약하면 전략을 치밀하게 세우거나, 하다못해 ‘사즉생’의 결기와 배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말만 무지무지 끝도 없이 내놓을 뿐 지금껏 그 어떤 행동을 보여준 적이 없음. 때가 되면 자신도 절벽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했는데, 대체 그게 언제인지 모르겠음. ②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동훈이 ‘모욕적 면담’ 뒤 차라리 며칠 칩거하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언더독 효과를 노리는 게 더 나았을 거라는 평가가 나옴. 면담 바로 다음날 윤 대통령의 판박이처럼 자신의 계파 의원들을 소집해 만찬을 한 탓에, 친윤계에 비판의 빌미를 줬음. 이재명의 표현대로 윤석열이나 한동훈 모두 ‘뒷골목 거시기들의 패싸움’에 나선 형국이 되어 버린 셈. ③ 의원들을 소집해 세를 과시했으면, 다음날 무슨 액션이라도 취해야 하는데, 정작 그 액션도 싱겁기 그지 없음. 이날 한동훈은 대표 취임 뒤 처음으로 확대당직자회의를 소집했고, 그 자리에서 ‘특별감찰관’과 ‘민주당 비판’ 두 가지 화두를 꺼냄. 아마도 한동훈은 당대표 권한을 이용해 대대적 당직개편 등을 통해 좀 더 확실한 세력 확장을 노리는 한편 특별감찰관 추천을 통해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전략을 염두에 둔 듯. 하지만 특별감찰관은 근본적으로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도 아니고, 국민들을 설득하기에도 역부족. 정작 근본적인 해결책인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전날 만찬 때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선을 그음. 결과적으로 보면, ‘모욕적 면담’ 이후 한동훈이 보여준 행보를 보면, ‘발끈하긴 했는데, 무기력한 대응’으로 요약할 수 있음. 좌충우돌은 아니지만, 어쩐지 갈팡질팡하며 ‘확실한 플랜’이 없어 보이는 모양새. ④ 한동훈이 일단 용산과 한판 싸움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느닷없이 민주당을 향해 포문의 방향을 돌린 것은 아마도 ‘야당의 의도에 말리고 있다’는 친윤계 및 당내 일부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임. 이해되는 측면도 있지만, 별 임팩트는 없음. 더구나 한동훈은 이재명 대표와 다음주께 대표 회담을 앞두고 있음. 경우에 따라 이 회담을 지렛대로 써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이날 “11월15일 이재명 1심 선고”를 언급함. 다음주 만날 상대 정당 대표의 유죄 판결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은 별로 예의에 맞지도 않고, 전략적으로 보이지는 않음. 회담을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다만 민주당으로선 어떻게든 한동훈을 달래거나 설득해서 특검법을 관철해야 하는 처지. 참아야 함. |
2. 전쟁하듯…추경호 앞세워 철통방어 나선 용산 ▶추경호 “(한동훈 대표가 언급한 특별감찰관 도입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당 관련 위원회의 위원들, 중진 의원 등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는 의원총회를 통해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국회의 의사결정 과정이고 원내 사안이다. 원내 최고 의사결정은 의원총회고 거기의 의장은 원내대표다. 의견을 모으는 그런 시간, 그리고 절차가 필요하다 말씀을 드린다.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추진 발언이 사전 상의가 된 건지 묻자) 처음 듣는 사안이다. 누구 한 사람이 쉽게 결정한다고 해서 거기에 함께 의견을 모으기에 쉽지 않은 그런 사안일 수도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확대당직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김태흠 “(친한계 만찬 회동에 대해) 무슨 계파 보스인가. 하는 게 너무 아마추어 같고 답답하다. 어떻게 하면 대통령 선거 후보가 돼 출마해볼까 하는 것, 그것 하나밖에 안 보인다.” “(지난 20일 한 대표를 향해 ‘검찰스러움, 순발력 있는 말솜씨와 가벼움, 관종 같은 행동이 아니라 진중하고 미래를 통찰하고 준비하는 당 대표가 되길 바란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뒤 한 대표로부터 직접 항의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통화 당시 내가 ‘듣기 거북한 말을 해서 서운해서 전화했느냐’고 물었더니, 한 대표가 ‘서운한 게 아니라 욕이죠’라고 하더라. 내가 ‘듣기 거북해도 욕은 아니다’라고 했더니, 한 대표는 ‘당원이 어떻게 대표에게 욕을 할 수 있냐’고 하더라. 그런 게 검찰스러운 것이다. 대표도 잘못했으면 당원에게 비판받아야지, 그것도 감당 못 하면서 어떻게 대표를 하나.” -김태흠 충남도지사,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해
▶강명구 “김건희 여사를 약한 고리라 생각하고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나쁜 수법과 똑같이 여당이 해서는 안 된다. 옛날 친이, 친박들보다 더 무서운 싸움을 벌이겠다는 건데, 우리 당원들은 (그런 분열을) 바라지 않는다.” “3주 전에 특검법이 폐기될 때 한 대표가 이 특검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바뀐 게 없지 않느냐.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해서 양심을 팔아서야 되겠느냐. 야당의 의도에 휘말리면 안 된다. 갈등을 유발시켜 자기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건 리더십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친윤계 강명구 의원, KBS라디오 ‘전격시사’ 등 언론 인터뷰에서
▶김재원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이 특검법은 부당성이나 위헌성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법안에 대해서 찬성하고 나설 분들이 (당내에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와 상황이 달라진 것은 맞지만 새로 나오는 법안도 더 나빠졌다. 법안에 대해서 한번 설명을 들으면 이것은 보수진영 전체를 궤멸시키려는, 특검법에 의해서 탄핵도 끌고 가고 보수진영 전체를 무너뜨리는 시도라는 생각을 (의원들이) 하리라고 본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한동훈이 반격의 첫 카드로 특별감찰관 추천을 꺼내자, 곧바로 추경호 원내대표가 대리인으로 참전해 한동훈을 저지하고 나섬. 당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언급한 회의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기자들에게 “그건 내 권한”이라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힌 것. 당대표-원내대표 둘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민망한 상황. 대통령실은 “당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떠넘기는 중. 원외 신분인 한동훈 대표의 약점과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 국민 입장에선 여당의 투톱이 노골적으로 충돌하는 한심한 꼴을 목격하는 것. 이런 다툼 와중에 ‘의-정 갈등’이나 한반도 위기 고조 등 주요 현안이 여당의 안중에 있을 리 없음. ②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홍준표 대구시장을 대통령실로 불러 면담. 명목상은 ‘TK신공항 지원 건의’ 등이 대화 목적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아 보임. 윤 대통령은 한동훈 ‘모욕 면담’ 직후 추경호를 따로 만찬 자리에 불렀는데, 이번엔 이틀 만에 ‘한동훈 저격수’를 자처해 온 홍준표를 따로 만나는 모양새. 더구나 홍준표는 여당의 유력한 대권 잠룡이자, 지난 대선 경선 때 윤 대통령의 경쟁자였음. 장기적인 여권의 대권 레이스에서 ‘한동훈 고립 작전’이 본격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에 충분. 홍준표는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을 겨냥해 “하는 짓이 조잡스럽다”고 비판했는데, ‘모욕 면담’ 이후 윤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도 그와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음. 매일 같이 페이스북으로 한동훈을 물고 늘어지는 홍준표도 오십보백보. ③ 용산과 추경호뿐 아니라 곳곳에 퍼져있는 친윤계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스피커’를 가동하고 있음. 집권 세력이 이래서 무서운 것인데…다만 친윤계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날 기자들에게 ‘폭로’한 내용은 한동훈 대표로서는 좀 새겨볼 만한 대목이 있음. 김 지사가 페이스북에 한동훈을 비판하며 ‘검찰스러움, 순발력 있는 말솜씨와 가벼움, 관종 같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는데, 한동훈이 곧바로 전화해 ‘욕이다, 당원이 어떻게 대표에게 욕을 하냐’고 따졌다는 내용임. 한동훈은 검사 시절에도 자신에 대한 비판에 즉각 반응하며 받아치는 데 익숙. 체질화 되어 있음. ④ 하지만 한동훈의 이런 태도는 정치권에서 심각한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음. 당원이 당대표 비판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욕이라고 보기엔 정치권에서 통용되는 수준의 비판이었음. 한동훈의 이런 자세는 주변의 ‘악평’만 재생산 할 뿐, 내 사람을 만들고 끌어 모으는 데 상당한 장애물이 될 것임. 특히 한동훈의 이런 성격은 ‘보스 기질’이 있는 윤 대통령과는 극과 극으로 대비될 수 있음. 한동훈이 ‘윤-한 전쟁’을 치르려면 이런 기질은 반드시 극복해야. 물론 ‘사람 안 변하고,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한동훈이 ‘정치인’으로 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긴 함. 마치 지금 윤 대통령이 ‘국정 최고 책임 정치인’이 아닌 ‘고집스럽고 권위적인 검사’처럼 구는 것과 비슷. NEWSTONG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진 4길 32 이토마토빌딩 4층 mito@etomato.com ⓒ MediaToma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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