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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버투어리즘의 습격…현지인 '몸살' |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인데요. 관광지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생기는 문제를 의미합니다. 대부분 지역에선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려 하지만, 오버투어리즘이 생기면 피해가 심각합니다. 관광지는 수용능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 관광지는 관광세를 도입하는 등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토마토Pick이 오버투어리즘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팬데믹 이후 관광 급증 오버투어리즘이 주목받는다는 건 관광수요가 급증했다는 걸 반증합니다. 관광산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몰락했다가 팬데믹이 해제되면서 급부상했는데요.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올해 세계 관광객 수는 15억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팬데믹 이전과 같은 수준입니다. 업계에선 그간 여행을 하지 못했던 관광객이 '보복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팬데믹 타격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컸지만, 중국이 살아나면서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관광을 즐기는 중산층이 늘고 있고, 해외관광 규제도 풀고 있습니다. 국내 관광지만 보더라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고통받는 현지인들 하지만 급격한 관광객 증가는 이런저런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자주 일어나는 문제는 현지인의 사적 공간이 침해당하는 일입니다. 관광지가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나 주거시설과 관광지와 근접한 경우에 발생합니다.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고성방가로 인한 소음도 문제입니다. 관광객의 차와 전세버스로 인해 교통혼잡과 주차난도 생깁니다. -제주, 그중 우도가 심각 : 국내에서 오버투어리즘이 심각한 지역은 제주도입니다. 제주도는 인구 약 67만명이 사는 지역인데, 관광객 수는 한 해 약 1500만명에 달합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많은 관광객 수는 현지인에겐 버거운 문제를 안겨줍니다. 제주국제공항은 포화상태입니다. 이에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2공항을 반대하는 측에선 오히려 관광객이 더 늘어나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합니다. 제주도에서도 가장 오버투어리즘이 심각한 곳은 우도인데요. 영화와 드라마 촬영으로 유명해진 덕분에 성수기가 되면 빌 디딜 틈이 없습니다. -부산 감천문화마을 : 한국의 대표 관광도시인 부산에도 오버투어리즘 지역이 존재합니다. 사하구 감천동에 있는 감천문화마을인데요. 감천문화마을은 도시재생을 통해 부산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떠올랐습니다.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내려와 마을을 이룬 게 현재는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오히려 거주자는 불편을 겪습니다. 마을로 가는 유일한 마을버스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 거주민이 타기 불편합니다. 거주민은 널어놓은 빨랫감마저 촬영 당하는데요. 이 때문에 해마다 마을을 떠나는 주민이 늘어납니다. -서울 북촌한옥마을 : 서울도 오버투어리즘으로 골머리를 앓는 곳이 있습니다. 종로구 한옥 밀집지역인 북촌한옥마을이 대표적입니다. 이곳 한옥은 엄연히 거주자들이 실거주하는 주택입니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가 되면서 관관객이 골목에 들어와 촬영을 즐깁니다. 북촌한옥마을에선 관광객들에게 조용히 관람하도록 안내하는 등 해법을 내놓고 있는데요. 다만, 관광업에 종사하는 거주민은 오히려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자는 제안도 합니다. 오버투어리즘을 두고 현지인의 시각차도 존재하는 것이죠.
임대료 상승 부작용도 오버투어리즘은 관광지 부동산의 임대료를 상승시킵니다. 임대료 상승은 당초 관광지를 부흥시킨 영세업자를 내쫓는데요. 자연스레 그 공간은 돈 많은 임차인이나 건물주가 들어옵니다. 지역 맛집이 있던 자리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으로 바뀌고, 영세한 예술가의 상점은 기업의 팝업스토어로 탈바꿈합니다. 이처럼 특색 있는 거리가 변하고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을 ‘젠트리피케이션’이라 합니다. 결국 오버투어리즘은 젠트리피케이션을 낳습니다. -성수동의 젠트리피케이션 : 최근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곳은 서울 성수동 일대입니다. 성동구 성수동은 공장지대와 쇠락한 주거지대였는데요. 이곳에 옛건물을 활용한 대형카페와 예술가들의 전시공간이 생기면서 관광지로 변했습니다. 홍대나 이태원보다 낮은 임대료를 찾아 상인들이 성수동으로 몰렸던 것인데요. 지금은 관광객이 몰리며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났습니다. 아기자기한 공방과 특색 있는 카페로 넘쳤던 거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상점은 프랜차이즈 가게와 팝업스토어로 채워졌고, 커피와 음식의 가격도 높아졌습니다. 성수동 곳곳에 있는 아파트 단지 거주민들도 넘치는 관광객들로 인한 피해를 호소합니다.
해외에선 항의 시위도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선 시위와 항의가 빗발칩니다. 스페인 관광지에선 임차인 연합 등 30여개 시민단체 회원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임대료가 상승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시위대는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며 소리 질렀고, 정부에 임대료 안정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식당 테라스에 출입금지구역 테이프를 붙여 관광객이 앉지 못하게 막기도 했습니다. 시위는 스페인 내 관광객이 급증한 7월 이후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엔화가 저평가되면서 일본관광이 인기인데요. 일본의 관광지 후지산도 오버투어리즘 때문에 현지인의 반발이 거셉니다. 특히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에선 검은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후지산이 보이는 편의점 건너편에 2.5m 가림막을 설치해 사진을 못 찍게 막은 겁니다. 이 장소는 후지산을 찍는 명소로 인기가 있었는데요. 관광객이 몰리자 쓰레기와 흡연이 심각해지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관광객에 세금 부과하기도 오버투어리즘의 해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건 '관광세'인데요. 시티텍스(City tax)로 불리는 관광세는 관광객에게 부여하는 세금입니다. 일반적으로 숙박요금에 세금을 매기면서 이를 숙박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본이 관광세를 시행 중이며 유럽 관광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제도입니다. 그리스의 경우 최근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호텔 투숙객에게만 부과하던 관광세를 크루즈 승객에게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제주도에서 2012년부터 관광세(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 감소를 우려한 지역 여행업계가 반대해 지지부진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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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날아든 북 풍선 윤 대통령 비난 전단도 북한이 보낸 쓰레기 풍선이 24일 용산 대통령실까지 들어왔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새벽 시간대에 북한 쓰레기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는데요. 풍선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사치와 향락의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유하고,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국민 혈세를 공중 살포하는 짓이라고 비판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관련기사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민주당, 11월 상정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의 다음달 14일 본회의 상정을 추진합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달 초까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안 심사를 마치고 14일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해 표결까지 마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발의한 세 번째 특검법에는 김 여사가 명태균씨를 통해 대통령 선거와 경선 과정에서 불법 여론조사 등 부정선거를 했다는 의혹이 추가됐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은 21대, 22대 국회에서 각각 발의됐지만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미 ‘멕시코산 중국 전기차 USMCA 개정 때 손볼 것’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문제에 미국이 칼을 뽑았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각)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3국 자유무역협정)에서 “어느 정도까지가 북미 공급망일지, 원산지 규정을 어떻게 설정할지, 중국과 같은 국가가 어떻게 멕시코와 같은 곳에서의 자동차 공급망에 참여하는지 등”을 논의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미국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멕시코 차량에 무관세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멕시코를 발판으로 미국에 진출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관련기사
미, 러 광물 제재 추진 ‘푸틴 돈줄’ 옥죄기 블룸버그통신의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산 광물 제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이에 따르면 미국은 7개국(G7)에 러시아산 팔라듐과 티타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팔라듐과 티타늄은 산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광물이며, 특히 팔라듐의 경우 러시아 기업 노르니켈이 전 세계 팔라듐 생산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 전반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 미국의 제재가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영·독 “북 파병 사실일 듯” ‘친러’ 벨라루스 “터무니 없어” 미국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영국과 독일도 이러한 움직임이 사실일 수 있다고 보탰습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각) 런던에서 ‘트리니티 하우스 조약’ 체결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군 파병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습니다.☞관련기사 그러나 친러 성향의 벨라루스는 이를 전면 부인했는데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터무니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관련기사
‘화웨이에 칩 제공? 거래 끝’ 대만 TSMC, 제품 공급 중단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 화웨이에 자사 반도체를 전달한 고객사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각) 대만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1일께부터 해당 고객사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해당 업체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관련기사
최연소 도의원에 벌금형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부장판사 전용수)은 성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경흠 전 제주도의원에게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했습니다. 강 전 의원은 작년 1월27일 제주 시내 한 술집에서 외국인 종업원과 술을 마신 뒤 숙박업소로 이동해 성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공직자 신분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했습니다. 1993년생인 강 전 의원은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제주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됐지만, 2023년 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는 등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해외출판 예산 35% 증액' 정부가 힌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내년 번역 및 해외 출판 지원 예산을 23억원에서 내년 31억원으로 34.5%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국제작가축제 등 문학 한류 활성화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45억원)을 포함해 한국문학번역원에 지원되는 국고도 총 141억원으로, 올해보다 6.3% 증가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한강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번역·해외 출판과 해외 교류 프로그램 등을 위해 10억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관련기사
불경기 탓 뷔페 매출 ‘쑥’ 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9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습니다. 17개 지역에서 14개 업종 중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을 보인 곳은 ‘뷔페’였습니다. 업종별로 따져봐도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업종은 뷔페(23.78%)와 패스트푸드(6.39%), 일식(3.59%), 카페(0.62%) 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매출이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서비스 총괄은 “객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업종인 뷔페, 패스트푸드 매출 상승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관련기사
국민 55.46% “학기제 개편 반대”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544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찬성한다는 응답은 44.54%였습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변경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의 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에’가 41.61%, ‘현재 제도가 더 익숙하기 때문에’가 39.68%로 엇비슷했습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는 15.48%로 집계됐습니다. ‘기타’는 3.23%였습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국제 표준과 맞춰져 유학, 연수 등이 편해지기 때문에’가 59.4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여름방학이 늘어나 학생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가 30.52%, ‘입학 연령이 당겨지는 만큼 국민의 생애근로기간도 늘어나기 때문에’가 9.64%였습니다. ‘기타’는 0.4%입니다.☞관련기사 | |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필로폰 수수 추가 기소’ 오재원, 징역형 집유 추가 필로폰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 24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이날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오씨는 이번 재판과 별개로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인천국제공항사는 연예인의 출국 과정에서 생기는 혼잡 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연예인이 일반 승객들과 다른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게 조치했습니다. 이를 두고 혼잡을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차별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특별감찰관 격돌, 오답 놓고 싸우는 ‘윤-한’ 2. ‘파우치 박장범’ KBS 사장으로…김건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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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별감찰관 격돌, 오답 놓고 싸우는 ‘윤-한’
▶한동훈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특별감찰관 추천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은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국민들 공감을 받기 어렵다. 참고로 당 대표 임무 관련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린다. 당 대표가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 “북한 인권 문제는 헌법적 가치이자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다.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은 마치 가벼운 사안인 것처럼 하면 안 된다.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의 연계 문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언론과 통화에서
▶권성동 “(한동훈 대표의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해) ‘투톱’의 하나인 원내대표하고 사전에 상의를 했어야 한다. 의견 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거는 정치가 아니다. 검사 수사하듯이 한 것 아닌가. 그야말로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다. 당무에 관해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당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회이고, 원내 상황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의원총회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준표 “당 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 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하고 신중히 처신하길 바란다.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를 운영하는 건 아니라는걸 알아야 나라가 안정된다. 당대표, 원내대표 투톱체제를 정치권에 도입한 것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 제가 처음 도입한 제도다. 원내 사안은 원내대표가 지휘하도록 투톱 체제로 원내를 강화하면서 당대표 1인 시대는 그때 막을 내렸다. 정치를 잘 모르니 원내대표 제도가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원내 사안을 당대표가 감독 하는 건 몰라도 관여 하는 건 월권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찬대 “김 여사와 관련된 국민의 일관된 요구는 특검을 받으라는 것이다. 수사를 받고 진실을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합당한 처벌을 받으라는 것이 국민 요구다. 적당히 사과하고, 적당히 인적 쇄신하고, 적당히 특별감찰반 임명해서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한 대표께선 이제 더 이상 피하지 말고 행동으로 국민 앞에 결기를 보여달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조국 “한동훈 대표는 어느 편에 설지 택하라. 형(대통령)과 형수(영부인)냐, 아니면 국민이냐. 용산 회동 이후 한 대표가 모욕을 느끼고 뭔가 결심을 한 듯하다. 이번이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다. 선을 넘는 무리의 공범 혹은 부역자가 되느냐 아니면 본인 말대로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 국민의 편에 서겠다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결별하라. 부디 좋은 선택을 하길 조국혁신당이 응원하겠다. 한동훈 파이팅”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당정을 책임지는 투톱인 윤석열-한동훈의 격돌, 여당을 책임지는 투톱인 한동훈-추경호의 격돌. 이 모든 격돌은 현안이 쌓인 국정에 심각한 해악임. 매우 소모적인 내부 분란이자 쓸데없는 권력다툼. 더 절망적인 것은 격돌의 당사자들이 화합하거나 타협하거나, 적절한 역할을 나눠 맡을, 이른바 ‘정치’를 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 어느 한쪽이 꼬꾸라져 나가 떨어지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싸움이라는 점에서, 나라와 국민의 불행. ② ‘모욕적 면담’ 이후 첫 격돌의 주제가 특별감찰관이라는 것도 심각한 문제. 특검이 아닌 특별감찰관을 고리로 싸움을 하려는 것 자체가 한동훈의 전략적 오판임. 우선 특별감찰관은 김건희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이 원하는 정답과는 한참 거리가 있음. 지금껏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행보에 비춰서도 모순. ③ 더구나 특별감찰관 추천 자체도 당내 의총을 통과하기 어려워 보임. 한동훈계가 30명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실제 그 숫자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 친한계 의원들이 대부분 초선과 비례대표 위주인데, 무게감 있는 중진이 없을 경우 당내 여론을 주도하기도 어려움. 친한계가 그렇게 끈끈하지도 않고 결기 있는 행동력을 갖춘 이들도 아님. 결과적으로 당내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망신당할 가능성 큼. 언론플레이 등으로 여론을 움직여보려 하겠지만, 당분간 선거도 없고 공천도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다수가 용산에 찍히는 걸 각오하고 한동훈편을 들어줄 리도 없음. 여론 8명을 설득하면 되는 길이 있는데, 당내 과반을 확보해야 하는 무모하고 명분도 없는 싸움을 택할 셈. ④ 야당도 특별감찰관이라는 해법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긋고 있음.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은 이미 한참 전에 약속한 흘러간 과거. 한동훈은 다음주 예정된 여야 대표회담 때 특검 관련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회담이 그렇게 의도대로 흘러가지도 않을 것.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특검 이야기를 하지 않을 거면 굳이 한동훈을 만날 이유도 없음. 한동훈이 특검 수용 압박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 결과적으로 보면, 한동훈이 특별감찰관 추천 카드를 선택하면서, 당내의 친윤계와 싸워야 하고, 당 바깥의 야당과 싸워야 하는 처지. 힘도 없는 당대표가 이중의 전선을 만들어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는 모양새가 됐음. 지금이라도 한동훈표 특검을 고민하는 게 정치적으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임. |
2. ‘파우치 박장범’ KBS 사장으로…김건희의 힘? ▶노종면 “(박장범 KBS 9시 뉴스 앵커가 사장 후보에 선임되자) 박 앵커는 윤 대통령과의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를 진행하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명품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로 애써 사안을 축소려 했다. 국민은 이 사건을 KBS를 '땡윤방송'으로 전락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한다. 이번 박 앵커의 KBS 사장 후보자 선임이 파우치 발언에 대한 김 여사의 보은 인사로 여겨지는 이유다. 윤 대통령이 기어이 박 앵커를 KBS 사장으로 임명한다면, 이는 보은 인사를 넘어 김건희 여사의 나라가 현실화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희대의 망은 인사로 기억될 것”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훈기 “윤석열 대통령의 술 친구인 박민 KBS 사장은 김건희 여사의 머슴을 자처한 박장범 앵커에게 밀린 것이다. 국민들은 김건희 정권임을 어제 여실히 봤다. KBS는 '김건희(K) 브로드캐스팅(B) 시스템(S)'이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박민 KBS 사장에게 질의를 하던 중
▶탁현민 “충분히 신뢰할 만한 사람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꼭 한번 만나고 싶다'라는 뜻을 전해 왔다. 1년도 채 안 된 시점이다. 김 여사가 '우리 일을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메시지를 전달해 오진 않았지만 만나자고 할 때 직감적으로 왜 만나자고 하는지 뻔하지 않은가. 제가 메신저에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해줬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김건희 여사는 어제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며 외부 활동 재개. 마포대교 시찰 같은 건 하지 않더라도 영부인으로서 이 정도의 기본 활동은 하겠다는 메시지. 사실 취임 이후 지금껏 이 정도의 활동만 했다면, 이 사달이 나지도 않았을 것. 하지만 한동훈 면담 이후 윤 대통령과 용산의 행보를 보면, 거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문제. ② KBS 사장에 "이른바 파우치, 쪼그마한 백"이라는 말로 유명한 박장범 앵커가 내정된 것은 꽤나 상징성이 있는 사건. 박 앵커는 다른 것도 아닌, 김건희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 여사에 대한 여론이 들끊는 지금 분위기에서 용산이 KBS 사장에 박 앵커를 내정했다는 것 자체가 '김건희 리스크'를 용산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 김건희에 대한 비판 여론은 현 정권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무런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선언인 셈. 오히려 박 앵커를 사장으로 내정함으로 써 김건희의 심기경호를 시도한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지경. '돌을 맞더라도 앞으로 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말이 이런 상황을 예고한 것 같아서 두렵고, 아찔. ③ 취임 1년밖에 되지 않은 박민 사장을 교체한 것도 심상치 않은 징후. 술친구인 박민 사장의 연임을 허락치 않은 것은 일종의 문책성 성격으로 봐야. 이는 곧 취임 이후 박 사장이 보여준 정도의 퍼포먼스로는 만족하지 못했다는 뜻. 이참에 '파우치' 발언 등으로 이미 '충성심'이 검증된 박 앵커로 사장을 교체해 더 강력한 방송장악을 노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됨. 아무튼, 공영방송 KBS의 앞날이 더 어두워 보임. ④ 김건희가 제3자를 통해 탁현민에게 '꼭 한번 만나자'고 제안을 넣었다는 사실이 당사자를 통해 공개됨. 김건희가 탁현민에게 일종의 '러브콜'을 보낸 것인데, 이는 김건희가 과거 문재인 청와대에서 탁현민이 했던 의전과 행사, 국정홍보 등을 맡을 담당자를 물색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음. 이런 식으로 김건희가 대통령실 인사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상당함. 이건 순전히 추측이지만, 어쩌면 박장범 앵커도 '김건희 픽'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문득. NEWSTONG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진 4길 32 이토마토빌딩 4층 mito@etomato.com ⓒ MediaToma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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