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토마토Pick은 에미상에서 6개 부문에서 수상을 한 ‘오징어 게임’ 관련 뉴스를 정리했습니다.에미상이 어떤 상이길래 미국 방송계에는 4개의 권위있는 시상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음악계의 <그래미상>, 영화계의 <오스카상>, 연극뮤지컬계의 <토니상>, 그리고 방송계의 <에미상>입니다. 에미상은 1948년에 제정되어 매년 5월 할리우드에서 시상식을 개최합니다. 참고로 국내에 잘 알려진 <아카데미상>이 바로 <오스카상>입니다.
오징어게임은 어떤 상을 수상했나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는데요. 감독상 황동혁, 남우주연상 이정재, 게스트상 이유미,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입니다. 오징어게임은 이번 시상식에서 총 13개 부문에서 14번 호명됐고, 그 중에서 6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관련기사 이번 에미상을 포함해 오징어게임이 그동안 미국에서 받은 상은 총 23개입니다.이 가운데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원로배우 오영수씨가 지난 1월에 골든글로브에서 받은 남우조연상도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번 수상이 갖는 의미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씨가 받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은 ‘비영어권’으로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해 미국에서도 방송했기 때문에 이번 시상식에 출품할 수 있었고, 기회를 잡은 셈이죠. 그래서 황동혁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비영어 시리즈의 수상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출품 자체에 큰 장벽이 있어서 비영어권 작품이나 감독, 배우들이 수상하기 힘든 상이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황동혁 감독은 어떤 사람? 1971년 서울 쌍문동에서 태어난 황동혁 감독은 서울대 신문학과 출신으로 원래 기자를 꿈꿨다고 합니다. 운동권 학생으로 살다가 현실에 지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영화를 공부했다는군요. 2007년에 만든 첫 작품 <마이 파더>는 20년 만에 사형수 아버지를 찾는 입양아 이야기를 담았고, 가장 유명한 작품은 소설가 공지영씨의 작품을 영화화한 <도가니>입니다. 이렇듯 주로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영화를 만들어왔다고 합니다. <오징어게임>도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작품이었죠. 기자가 꿈이었다고 하는데, 표현 방법만 다를 뿐 기자 맞네요 뭐.
☞관련기사 배우 이정재, 인생의 황금기 구가 이번 시상을 통해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은 사람은 배우 이정재씨죠. 올해는 영화감독으로 나서서 <헌트>를 흥행시킨 것은 물론이고, 감독 데뷔작인 <사냥>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배우로 데뷔한지 30년만에 한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대표적 인물이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한류문화 20년의 쾌거 ‘한류(韓流)’라는 단어는 2000년 중국에서 시작됐습니다. 한류라는 말을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이야기죠. 그룹 H.O.T, NRG 등 음악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드라마, 영화, 게임으로 번져갔고, 안재욱, 송혜교, 하지원, 이영애 등의 배우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어 2004년에 드라마 <겨울연가>가 히트치면서 한류는 일본까지 퍼져나갔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본 문화개방,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내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스크린 쿼터 축소 등 개방적인 문화정책이 국내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피는 꽃잎은 없습니다.
부록-장 뤼크 고다르 감독 별세 ‘영화 혁명가’, ‘예술 영화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진 장 뤼크 고다르 감독이 91세의 일기로 별세했다는 소식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보를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고다르 감독은 새로운 영화 세계를 창조하면서 세계적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한 시대를 이렇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살다 가는 것, 참 멋있는 삶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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