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30][제349호] '전대협 86세대'와 '한총련 97세대'의 내전, 누가 승리할까?

제 349호
2024. 1.30(월)
🔔 오늘의 토마토레터!  

1. '전대협 86세대'와 '한총련 97세대'의 내전, 누가 승리할까?
2. 제3지대, 기호 3번 확보 가능할까
3. 친이란 무장세력, 미군 공격…‘이스라엘, 칸 유니스서 350명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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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선거철이면 ‘586 퇴진론’에 부닥쳐야 했습니다. 현재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86세대 운동권 출신이기 때문인데요. 통상적으로 86세대에 대한 퇴진론은 여권에서 주로 제기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 원외에서도 분출되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토마토Pick은 86세대 퇴진론과 그 이면에 있는 한총련의 대두를 짚어봤습니다. 

86세대 퇴진 외치는 원외정당 
‘친명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민주당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3선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인 지난 20일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장관급 이상을 역임한 중진급 인사들의 재출마를 당내 많은 이들이 우려한다”며 “당과 정권 차원의 권한과 책임이 컸던 분들인 만큼 과감하게 선택해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의 측근들을 지칭하는 것인데요. 이들은 대표적인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들입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인데요. 여기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기동민·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이력을 들춰 출마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사실상 86세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86세대 퇴진 외치는 한총련세대 
이재명 대표의 핵심 그룹 
86세대 퇴진론은 주로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출신들입니다. 상술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한총련 5기 의장 출신인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이끄는 조직인데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총련 세대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주류가 교체되는 길목에 서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위원 :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 한총련 5기 의장. 이재명 당대표 특보.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 성희롱 및 음주운전, 한총련 활동 이력 등 논란으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정의찬 :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 한총련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 1990년대 이종권 치사 사건 등으로 기소돼 징역 5년 선고. 이재명 당대표 정무특보. 22대 총선 부적격 판정 이후 불출마 선언. 
 -구자필 : 경기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 1994년 한총련 중앙위원. 전 성남시청 자치행정 조정관. 전 경기도일자리재단 청년일자리본부장. 충남 보령시·서천군 지역구 출마.☞관련기사 
 -이석주 : 1998년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전 경기도청 갈등조정관. ‘촛불백년이사람’ 상임대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경기 성남중원 출마 예정.☞관련기사 
 -윤용조 :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 한총련 대의원. 경기도청 비서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비서실 부국장. 부산 해운대을 지역구 출마.☞관련기사 

국회에 포진한 한총련세대 
민주당의 미래 주류세력? 
97세대에는 한총련만 있는 건 아닙니다. 박주민, 김용민, 이탄희 의원 등 노선은 다르지만 운동권 출신들이 제법 포진해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에도 한총련 세대가 포진해있습니다. 이들도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국회의원 뱃지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관련기사 
 -장송회 :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 2006년 한총련 의장 역임. 김용민 의원실 선임비서관. 
 -안중언 : 전 광운대 총학생회장. 1998년 서울동부총련 의장. 정성호 의원실 선임비서관. 
 -윤영일 : 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남총련 의장 출신. 민형배 의원실 등 이력. 광산구의회 구의원. 

전대협과 다른 한총련 
운동권, 민심의 외면을 받다 
한때 운동권은 민주화 바람을 부른 주체로 여겨졌습니다. 대표적 단체인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그 시절 민주화운동을 주도했기 때문인데요. 전대협은 1987년 6월 항쟁의 주도세력이기도 합니다. 전대협 출신으로는 앞서 퇴진을 요구받고 있는 이인영(1987년 1기 의장), 오영식(1988년 2기 의장), 임종석(1989년 3기 의장), 송갑석(1990년 4기 의장)이 있습니다. 전대협과 달리 1993년 출범한 한총련은 이미 우리나라가 적어도 절차적 민주주의는 수립된 상황이어서 친북노선으로 통일운동에 매진합니다. 그 결과 민심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도태되었고, 운동 양상은 더욱 과격해졌습니다.  
 -한총련 연세대 점거 사태 : 1996년 한총련은 연세대학교 교정에서 범민족대회를 주최했습니다. 경찰의 강제해산 시도에 한총련 소속 운동권 2만명이 학교 건물들을 점거했고 폭력적 농성을 벌였습니다. 의경이 다수 부상당하고 1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가 커지면서 운동권이 국민들의 외면을 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종권 고문 치사 사건 : 1997년 5월 전남대 문학동아리 용봉문학회를 동경하던 이종권씨가 전남대학교생으로 사칭해 전남대를 다니다 프락치로 의심을 받아 고문과 구타를 당해 사망한 사건입니다. 
 -이석 치사 사건 : 1997년 6월 한총련은 제5기 출범식 행사장으로 예정된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선반기능공 이석씨를 경찰의 프락치로 보고 15시간 동안 감금,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운동권 시대의 몰락을 부르다 
대법원, "한총련은 이적단체" 판결 
과도한 폭력시위와 친북적 행적의 결말은 이적단체 판결이었습니다. 1998년 대법원은 5기 한총련에 대해 “학생들의 순수한 뜻이 모아진 자치단체라고는 볼 수 없고, 현 정권의 타도와 연방제 통일방안 등을 주장하는 정치적 단체이고,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대남적화통일노선에 부합하는 폭력혁명노선을 채택함으로써 그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하며 이에 동조하는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로서 국가보안법 제7조 소정의 이적단체라 할 것”이라고 봤습니다(98도495 판결). 또 2003년에는 10기 한총련에 대해 “그 강령과 규약의 일부 변경에도 불구하고 제10기 역시 그 사상과 투쟁목표에 있어서 종전의 총학생회연합과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없고, 그 지향하는 노선이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통일노선과 그 궤를 같이함으로써 북한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하거나 적어도 이에 동조하는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이적단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적단체임을 재확인했습니다(2003도604). 이로 인해 학생운동에 대한 이미지는 완전히 바뀌었고, 사실상 몰락했습니다. 

민주당 간판 단 한총련 
이재명과 ‘이해관계 일치’ 
사실 우리나라 정치인 상당수는 운동권에서 시작했습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군부독재에 대항해 1980년대 민주화운동 바람을 일으킨 이들이 이후 정계에 진출한 것입니다. 대표적 단체인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은 그 시절 민주화운동을 주도했으며 사회 변혁의 주체였습니다. 임수경 방북 사건 등의 논란을 불렀음에도 정치권에서 먼저 러브콜을 보낸 이유는 이러한 점에서 기인합니다. 하지만 숱한 논란을 부르고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 출신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이 민주당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이 주목되는데요. 일례로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는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이번에 가결표 던지는 의원들을 끝까지 추적, 색출해서 당원들이 그들의 정치적 생명을 끊을 것”이라며 친명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한총련 출신과 이 대표는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 대표는 친명계 저변을 확대할 계기를 얻었으며, 한총련 출신들은 막혀있던 정계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으니 이해관계가 일치한 셈입니다. 

운동권 몰락 부른 한총련 
민주당 주류세력 도약하나? 
한총련의 이적단체 규정과 외환위기가 겹쳐 운동권 대학생의 활동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에 이르러서는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는데요. 몰락의 중심에는 86세대도 ‘지나치다’고 했던 한총련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 한총련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을 이미 접수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 해 민주당의 명실상부한 주류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86세대를 밀어내고 새로운 주류세력으로 도약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친문세력과 친명세력의 싸움도 깔려 있습니다. 민주당의 소리없는 내전, 전대협 세대와 한총련 세대의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이번 총선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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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기호 3번 확보 가능할까 
제3지대 진보와 보수가 각각 중텐트를 마련한 가운데 이들이 빅텐트를 꾸려 기호 3번 확보가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9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각각 보수·진보 진영을 소통합하는 중텐트 구성을 완료했는데요.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이날 통합을 선언하며 당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원내대표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이 맡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로 구성된 미래대연합과 이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는 전날 단일 정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통합정당의 당명은 개혁미래당(가칭)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내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거쳐 통합 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다만 빅텐트 구성은 난항이 예상되는데요. 당대표와 지도부 구성,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 문제 등 복잡한 문제들을 단기간에 풀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설날도 있어 이른 시간에 합의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하지만 제3지대 신당들이 총선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선 기호 3번 확보가 필요하다는데는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거대양당을 제외하면 정의당이 6석으로 기호 3번이 유력한 상황입니다.☞관련기사     
                                                             
국힘, 총선 공천 접수 시작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9일 4·10 총선에서 총 253곳의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3일까지입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발표한 정치개혁안에 따라 공천 신청자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서약서를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요. 가상자산 거래 명세가 있는 경우 가상자산 보유 현황 증빙 자료도 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공천 접수가 완료되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부터 가급적 빨리 후보를 확정해 야당 후보와 경쟁에 대비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공관위는 먼저 단수 추천 지역 △우선 추천(전략 공천) 지역 △경선 지역을 구분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입 인재 중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출마 지역구 '교통정리'를 끝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관위는 30일 회의에서 공천 심사 관련 일정을 확정, 발표할 계획입니다.☞관련기사       

친이란 무장세력, 미군 공격 
‘이스라엘, 칸 유니스서 350명 살해’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 주둔지를 공격하면서 미군 병사 3명이 사망하는 등 수십명이 숨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각) 요르단 북서쪽 끝단의 ‘타워 22’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이곳은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3개국 국경이 만나는 중동의 요충지로 알려졌습니다.☞관련기사 한편, 하마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48시간 동안 최소 350명이 사망했습니다.☞관련기사 

미 공화당, 바이든 이민정책 흔들기 
내부서는 트럼프-헤일리 출생 논쟁 
미 공화당이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탄핵안 발의 이유는 마요르카스 장관이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관리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관련기사 한편 내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가 인도계 출생인 점을 문제 삼아 논란입니다. 이에 대해 헤일리 전 대사는 28일(현지시각) NBC방송에 출연해 “그는 위협받는다고 느끼는 순간, 모든 것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고 비판했습니다.☞관련기사  

지지율 2개월째 ‘퇴진 위기’ 
기시다, 파벌 해산에도 민심 냉랭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2개월째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머물렀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26~28일 테레비도쿄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27%였다고 29일 보도했는데요. 20%대 지지율은 일본에서 정권 위기 수준인 ‘위험 지대’로 평가됩니다. 자민당 파벌 비자금 논란으로 기시다파 회계 책임자의 검찰 기소 사실이 알려진 후 파벌 해산 의사까지 표명했지만, 당내 다른 파벌은 존속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전 총리 VS 전 외무장관 
핀란드 대선, 결선 치른다 
28일(현지시각) 치러진 핀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1위는 제1당 국민연합당의 알렉산데르 스투브 전 총리, 2위는 녹색당의 페카 하비스토 전 외무장관입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스투브 전 총리는 27.2%, 하비스토 전 외무장관은 25.8%를 득표했습니다. 핀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후 중립노선을 폐기하고 지난해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됐는데요. 이번 대선은 변화한 외교환경에서 핀란드의 이익을 관철할 외교정책 리더를 뽑는 성격이 크다고 평가됩니다.☞관련기사    
                                                             
원전가동률 80%대 회복  
탈원전 이전 수준 회복 
2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작년 전국 원전 가동률은 82.1%로 2022년(81.1%)에 이어 80%대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원전 가동률은 이명박 정부 때 가장 높았고 박근혜 정부 때부터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의 영향으로 그 비율을 조금씩 줄이기 시작했다"고 짚었는데요.이에 한국원자력산업협회(KAIF) 측은 "윤석열 정부 출범한 뒤 탈원자력 정책을 철회한 뒤 원전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수출을 촉진하는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원전 가동률은 2018년엔 66.5%로 17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진료비 공개 의무화' 부담  
“질병 표준화 작업 이뤄져야” 
지난 5일부터 동물병원의 진료 비용을 사전 안내하는 내용의 '수의사법'이 개정 시행된 가운데 다수의 동물병원이 이같은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용산구 일대 동물병원 10여곳 중 진료비를 고지한 병원은 단 2곳에 그쳤습니다. 수의사들은 의사의 역량 및 치료법에 따라 진료비는 상이할 수 있어 가격을 일괄 고시하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관련기사    

쌀 수출액 '사상 최대' 
냉동김밥 등 'K-푸드' 인기 여파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1723만9000달러(약 29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1억8182만1000달러) 대비 19.5% 증가한 수치인데요. 특히 수출국 중 미국이 1억1480만1000달러(52.8%)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쌀 가공식품 수출이 늘어난 데는 간편식·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과  냉동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관련기사 

국민 70.34% '교사 비동의 녹음, 이뤄져선 안 돼'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662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비동의 녹음이 이뤄져도 된다는 답변 비율은 29.66%였습니다. 교사 비동의 녹음이 이뤄져선 안 되는 이유로는 외부 인력이 많아 학대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8.55%로 가장 많았습니다. 교사의 정상적 수업 활동을 저해하고 교육 활동을 위축시키기 때문은 31.30%, 교사-학부모 간 신뢰가 무너져 교육계 전반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의견은 26.09%였습니다. 교사 비동의 녹음이 이뤄져도 되는 이유는 교사-학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하기 때문이40.91%로 가장 많았고,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38.31%), 녹음 외에 학부모가 아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부족(18.83%) 순이었습니다.☞관련기사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영업·판매직 사원 40만명 감소 
29일 통계청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중 판매 종사자는 26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명 줄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4년부터 9년 연속 감소했는데요. 지난해 판매 종사자는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45만3000명이나 줄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을 통한 소비가 확대된데다 무인 계산대와 키오스크, 서빙 로봇 등이 근로자를 대체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관련기사

 
📙 뉴스북

읽을만한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인간은 명령에 약한 존재 
📌자사주 매입의 경제학 
📌연이은 피습이 보여준 우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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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의 주간전망                         
1. 파국 피한 '윤석열·한동훈'…잠재적 불씨에 '전운'     
2. 혁신 없이 분열만…뒤숭숭한 민주당       
3. 분주해진 제3지대, 양당 체제 균열 낼까

 

1. 파국 피한 '윤석열·한동훈'…잠재적 불씨에 '전운'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한동훈, 이철규 등 친윤계, 유승민 등 비윤계  

▶윤석열-한동훈 오찬    
"(총선) 공천은 당이 하는 것"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오찬하는 건 이상한 일은 아니다. 민생에 관한 이야기 잘 나눠 보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 오찬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나
"주택 문제,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간 협상 과정에 있으며,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협상을 이어갈 방침. (명품백 문제, 김경율 사천 논란 등과 관련해서는) 주로 민생 문제만 이야기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다른 말씀은 없으셨다." –오찬에 함께 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1심 무죄 관련) 나중에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것. 그 사건은 대법원의 사실상 수사 의뢰로 진행된 사건이었다. 중간 진행 상황에 대해서 수사에 관여했던 사람이 직을 떠난 상황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한동훈 위원장,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수정, 김경율    
"저는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한테 있는지, 아니면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국민 여러분도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시면 좋겠다. 처음에는 저는 (필요한 것이) 사과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사건의 내용을 알면 알수록 이게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합당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데 동의한다." –국힘 영입인재 이수정 경기대 교수,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김경율 비대위원이 공개 발언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비대위원이 매번 메시지를 밝힐 필요는 없다. 정서정 비대위원도 안하셨는데 딱히 의미 둘 것 아니다." -박정하 국힘 수석대변인,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찐윤 주진우  
"국민의 삶보다 정치인 사익을 중시하는 정치문화를 반드시 개혁하겠다. 대통령실에서 일할 때 민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이를) 반드시 개혁하겠다. (과거) 원칙 수사에도 보복성 좌천으로 어쩔 수 없이 공직을 내려놨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대한민국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정권교체에 뛰어들었다."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윤한홍          
"대통령실 선물은 퇴임하는 시점에 대통령기록관에 보낼 것이냐, 말 것이냐는 그때 결정한다. (명품백을) 대통령기록관으로 보내면 그건 국가에 귀속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김정숙 여사 명품 옷, 귀금속 같은 것도 마찬가지 아니냐. 노무현 대통령 '논두렁 시계'도 마찬가지다. 대통령기록관으로 보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집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 –윤핵관 윤한홍 의원, 국회 정무위 의사진행발언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공천은 당이 한다'는 한동훈 위원장의 말은 원론적이지만, 대통령과 오찬 직전 내놓은 공개 발언이라는 점에 주목. 향후 공천 과정에서 '윤-한 2라운드'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시점에서 공천을 언급한 것. 파국을 막기 위해 타협은 했지만, 여전히 승자는 자신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느낌. 봉합 이후 대통령과 다시 만나 관계 회복에 나서긴 해도, 차별화 이후 자신에게 주어진 이니셔티브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 오찬 분위기가 그리 화기애애하지만은 않았을 듯.
② 이수정 교수가 김건희 여사를 '먹이만 보면 아무 생각없이 달려드는' 그저 한 마리 들짐승이라고 생각한다면, '덫에 빠진 피해자일 뿐'라는 이 교수의 논리 100% 인정. 하지만 국민은 '엄격한 대인 접촉 기준과 고도의 윤리적 행위 판단'이 기본 덕목인 최고 공직자의 부인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 김 여사가 피해자라는 걸 부각하기 위해, 김 여사를 동물적 욕망 탓에 어떠한 위험 감지도 못하는 짐승에 비유하는 '불경'을 저지르신 셈. 고가의 명품백을 수수한 사람의 심리는 외면한 채 그저 '무뇌아' 취급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범죄심리학을 가르쳤는지 의아. 이 교수 자신도 정치적 욕망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말을 바꿔가며 무작정 앞으로 돌진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차라리 김경율 비대위원처럼 말과 태도를 바꾸기보다 그냥 입을 다무는 쪽을 택하는 게 좀 덜 민망했을 것.
③ 양승태 사법농단 1심 무죄 판결이 논란이 많은 가운데,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은 상당히 비겁함. 기소 뒤 유무죄 판단은 법원의 영역이므로 한 위원장이 딱히 입장 표명할 것도 없고 할 말도 없어 보임. 하지만 '대법원의 사실상 수사의뢰'를 원인으로 돌리는 건 책임과 논란을 모두 '김명수 대법원'에 떠넘기는 느낌. 그런 논리라면, 고소나 고발 및 기관의 수사의뢰로 수사가 시작된 사건의 기소 책임은 다 고소,고발자가 떠안아야 한다는 뜻이 됨. 검찰은 그저 의뢰가 오면 기소하는 기술자 집단일 뿐이라는 고백?
④ 윤핵관 힘이 많이 빠졌다고 하더라도, 윤한홍은 한때 핵심 윤핵관으로 통했던 인물. 김건희 방어를 위해 지난 정권 김정숙 여사를 끌어들이는 것도 모자라, 15년 전 논란이 그리도 많았던 논두렁 시계까지 꺼내 드는 것을 보니 궁색하긴 궁색한 모양. 그래도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국민의힘식 궤변이라, 좀 짠한 느낌도.
⑤ 주진우 전 비서관, 역시나 찐윤 중 찐윤답게 출마 일성으로 전 정권 비판. 해운대갑이면 부산에서도 거의 '땅짚고' 수준인데, 이에 맞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최근 해운대갑을 우선추천(전략공천)이 가능하도록 지정. 당내 경쟁 후보들이 성명까지 내는 등 반발하고 있는데, 과연 한동훈 위원장과 국힘 공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 집중. 팝콘각.

 

2. 혁신 없이 분열만…뒤숭숭한 민주당
키맨: 이재명, 조정식 등 친명계, 비명계, 친문계, 임혁백 공관위원장 등

▶이재명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행사 전망 관련) 민심을 거역하며 거부권을 남용하려 한다면 국민은 더 이상 분노와 좌절에만 멈춰 있지 않을 것. 윤 대통령은 국민을 이기려들지 말라. 아무 잘못없는 국민 159명이 백주대낮에 목숨을 잃어도 책임지는 사람도,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다."
"한반도 상황이 정말로 심각해지고 있다.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 평화냐 전쟁이냐 다시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개인 의견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발언을 해 러시아의 공개적 반발을 불러왔다. 신중하게 상황관리를 해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대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최고위
"선거제 관련한 공식적인 이야기는 없었어. 전당원 투표 이야기 없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번주 당내에서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는데, 그 역시 타임라인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 선거법은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이번주 내에 결론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언주 전 의원의 복당도 현재는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 당 최고위 회의 뒤 백브리핑

▶임종석       
"(저를 거듭 비판하고 있는 추미애 전 장관의) 핵심 요지는 ‘왜 윤석열 검사 같은 사람을 발탁했느냐. 그게 원죄다. 책임져라’ 이런 얘기인데 배신한 사람이 잘못. 사람 속을 어떻게 다 아는가. 그때 당시에 우리 모두가 사람을 잘못 본 것. 윤 검찰총장이 대권 주자로 완전히 부상한 것은 2020년 12월 추 전 장관 시절 윤 총장을 징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아무리 우리가 이야기를 주고 받아도 못난 집안 싸움이니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나와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민주당 지지자들의 처지에서 보자면, 최근 민주당에서 들려오는 정치뉴스는 온통 내부 싸움에, 그 어떤 것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답답한 소식 뿐일 듯. 31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기자회견이나 윤 대통령의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 등이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긴 함. 하지만 벌써 몇 달째 거듭되고 있는 갈팡질팡 제자리 걸음 탓에 이제 민주당에서 무언가 예상을 넘어서는 파격과 혁신을 기대하는 시선이 점차 말라가는 형국
② 이재명 대표가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해 잠시 언급하긴 했지만, 총선을 앞둔 현 정치권의 분위기를 보면, 한반도 평화체제 관리와 남북관계 등에 있어 집단적 마비 또는 최면이 걸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감각. 한반도 상황에 관한 외부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데도, 대통령실을 비롯해 누구도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위기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움. 윤 대통령에게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이런 '무감각, 무대응, 무대뽀'

 

3. 분주해진 제3지대, 양당 체제 균열 낼까 
키워드: 이준석(개혁신당), 이낙연, 원칙과상식, 양향자(한국의희망), 금태섭-류호정(새로운선택), 김종인  

▶이준석
"2030년부터 공개채용을 통해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교정 직렬에서 신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병역을 필할 것을 의무화하겠다. 사병 월급 200만원 시대인 만큼, 군복무 시의 혜택은 해당 직렬의 초임 공무원이 받는 처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군에서 복무한 이력은 호봉에 그대로 반영되며 군복무 기간에 대한 정년 연장을 통해 경력상의 불이익은 최소화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병민
"당내 많은 사람들이 유승민 전 의원 잔류 생각해. 개혁신당에 유 전 의원을 위한 공간 거의 없어, 이준석 위한 당에 들러리 설 이유 없어, 수도권 선거 앞두고 있는 시점에 유승민 역할 필요, 공천 신청 않겠다고 한 건 그 공간을 열어둔 것, 이준석 빅텐트 아닌 독자노선 갈 것,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가 첫 번째 목표로 보여"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경태
"현재 민주당에서 추가 이탈자는 없을 것, 제 3지대 빅텐트는 실패, 각자도생으로 신당 만들고 있는 것, 이준석 신당은 타 신당들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고 수도권 경쟁력이 미비한 상황에서 급할 것 없어, 결국에는 이준석 본인이 흡수한다고 보고 있을 것"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유승민 전 의원의 잔류 선언은 개혁신당에 여러모로 아쉬운 대목일 듯. 반면 유 전 의원 처지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임. 지금 기세로는 합류해 봐야 이준석 후견인 정도의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는 분위기. 유 전 의원이 '공천 신청 않겠다'는 건 불출마가 아니라, 당에서 지정해주면 할 수도 있다는 유보적 태도로 보임.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관계가 여전히 껄끄러운 상태라, "당이 원하는 지역 출마" 이렇게는 말 못한 듯. 향후 한동훈 위원장이 유 의원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활용할지 보는 것도 한 위원장의 정치력을 가늠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
② 이준석이 예민했던 여성 군복무와 관련해 나름 계산된 공약을 내놓았음. 이 대표는 갈라치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 문제는 어떤 식으로 논쟁이 되더라도 휘발성이 강하고 성별 갈등을 부추길 수밖에 없는 문제. 군복무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라기보다 2030 남성층의 주목을 끌어내고 결집시키려는 공약에 가까움. 제3지대 통합이 불투명하고, 한동훈 위원장의 차별화로 다급해진 건 알겠음. 그렇다고 이 대표가 과거에 자신이 썼던 암수를 또 꺼내 드는 건 패착. 스스로 불행해 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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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코스피 이전 잔혹사 재확인
상장첫날 8.9%↓…코스피 이전상장 대어 모두 하락
HLB·셀트리온제약 남았는데…다 떠나도 에코프로형제 웃는다

-29일 엘엔에프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 거래 첫날 주가는 8% 급락하며 14만5100원에 마감. 시가총액 61위에 랭크됨. 이로써 지난 2개월 사이 코스피시장로 이전한 코스닥시장의 대어들이 전부 이전 초반 코스피 적응에 실패한 것으로 기록됨.

-엘앤애프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과 관련 소재를 만들어 판매하는 배터리 소재 기업. 202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2차전지 붐에 편승해 주가가 10배 이상 올랐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확연하게 꺾인 상태로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 지난 4분기에 28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내는 바람에 연간 -222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함. 하필이면 실적을 발표한 날이 이전상장 전 영업일인 26일 장마감 후였기에, 이날의 하락은 실적 악화 때문이라고 볼 수 있으나, 공교롭게도 코스피 이전상장 종목들이 전부 상장 첫날 하락하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음.

-셀트리온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피에 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전혀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셀트리온 신주로 바뀌어 신주가 상장됐던 지난 12일 셀트리온 주가는 20만원이 깨짐. 1월 증시는 약세 후 횡보 중이지만 바이오 섹터는 투심이 모이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냄. 다들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데 유독 셀트리온은 18만원대 초반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있음. 같은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소식을 알리며 주가가 80만원대로 올라선 것과는 판이한 모습.

-이들보다 먼저 코스피에 온 포스코DX도 마찬가지. 지난해 말 포스코DX의 시가총액은 11조2809억원으로 코스닥 4위였음. 올해 첫 영업일인 2일에 코스피에 상장했는데 상장일부터 6.2% 하락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름. 하락이 이날로 끝난 것이 아니고 아직도 하락세를 돌리지는 못한 상황.

-포스코DX의 경우 공매도를 피해 코스피로 왔다는 말까지 있었음.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포함된 종목만 공매도가 가능해, 코스피200에 포함되기 전까지는 공매도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공매도가 금지돼 공매도 탓도 할 수 없는데 주가는 계속 흘러내리는 중. 2차전지 섹터의 동반 하락에 달려 있으나 테슬라나 납품업체들에게 공급가 인하를 요구하겠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업황은 좋지 않음.

-다들 코스닥에서는 시총 5위 안에 있던 대어들인데 코스닥 시절에 코스피 이전 소식에 환호했던 투자자들로서는 배신감이 들 밖에. 코스피가 코스닥 기업들의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거란 환상도 깨졌을 듯.

-아직 코스피로 이전하겠다는 기업은 남아 있음. HLB와 셀트리온제약. 각각 코스닥 시총 3, 4위 기업. HLB는 최근 간암치료제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기세를 올리는 중. 지난주에만 42% 급등. 자체 개발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의 병동 투여요법으로 1차 치료제 허가를 추진 중. HLB 투자자들에게 리보세라닙은 애증의 신약. 수년 동안 매번 기대감만 키우다 좌절하길 반복했는데 이번엔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

-셀트리온제약의 경우 코스피로 이전상장 후 셀트리온으로 흡수합병될 것이란 전망. 셀트리온의 신약을 국내 유통하는 판매사 역할인데, 해외를 담당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결과를 보면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임.

-이들이 빠져나간 후 코스닥 시장의 덩치는 꽤 위축되겠지만, 현재 코스닥 1, 2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덩치 큰 기업들이 빠져나간 만큼 코스닥150지수 내 비중이 확대돼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됨. 코스닥 펀드 관련 자금이 유입될 때 유리함.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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