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31][제350호] 돈 내고 반성하는 척? 감형 노린 꼼수 청탁, 이대로 놔둘 것인가

제 350호
2024. 1.31(수)
🔔 오늘의 토마토레터! 

1. 돈 내고 반성하는 척? 감형 노린 꼼수 청탁, 이대로 놔둘 것인가
2. 윤석열 대통령, 이태원참사 특별법 거부권
3. 미, 드론 공격에 강력 대응 예고…대선 앞둔 바이든에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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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사건에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모르거나 피해자의 동의 없이도 법원에 합의금(공탁금)을 맡길 수 있는 형사 공탁 특례 제도가 시행된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합의를 강요하면서 2차 피해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오히려 가해자가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꼼수'로 악용되고 있는데요. 토마토 Pick에서는 피해자 두 번 울리는 ‘기습 공탁’에 대해서 짚어봅니다. 

형사 공탁 특례 제도란 
형사 공탁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법원에 돈을 맡기는 제도입니다. 과거 공탁서엔 피해자의 이름과 주소, 주민번호가 필요해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2차 가해 위험이 있었는데 2022년 12월 특례 제도가 도입돼 쉽게 공탁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형사 공탁 제도를 규정한 법은 공탁법 제5조의 2에 형사 공탁의 특례가 있어요. 즉 형사사건에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모르거나 피해자의 동의 없이도 법원에 합의금(공탁금)을 맡길 수 있는 겁니다. 법원의 취지는 피해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피해 회복을 위해, 피해자의 인적 사항을 모르는 경우에도 공탁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감형 노린 꼼수 청탁 악용 
문제는 형사 특례 공탁제도가 시행 1년을 넘기면서 가해자의 감형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원래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합의를 강요하는 등 2차 피해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온 변제공탁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죠. 하지만 음주운전 사망사고나 성범죄 등에서 엄벌을 원하는 피해자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 채 가해자가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꼼수'로 악용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공탁 신청은 '폭증'했는데 
공탁금 찾은 비율은 '급감' 
실제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형사 공탁금 신청 건수는 형사 특례 공탁제도가 시행된 2022년 12월 1486건에서 작년 6월 2369건으로 정점을 찍습니다. 이후 매달 2000건 안팎을 기록했는데요 작년 9월까지 신청 건수는 총 1만 8964건, 액수로는 1151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공탁금을 찾아간 비율은 크게 줄었어요. 작년 9월까지 형사 특례 공탁금 지급 건수는 6828건(475억 4905만 원)으로 신청 대비 36%에 그쳤습니다. 피해자 3명 중 2명은 찾아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반면 같은 기간 피해자 동의를 받아 접수된 형사 변제공탁은 2271건(304억 3526억 원)이 지급돼 지급률 106%를 기록했습니다. 

기습공탁 절반넘어 
감경 사례는 80% 
공탁 신청이 폭증했다는 점은 감형을 위해 피해자 동의 없이 일단 내고 보는 공탁금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죠. 실제로 작년 10월까지 형사 특례 공탁이 신청되고 1·2심 판결이 나온 사건 988건 중 변론이 끝나고 재판부가 판결을 선고하기 전 2주 이내에 '기습 공탁'한 사례가 558건(56.4%)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30건은 선고를 불과 사흘 앞두고 이뤄졌어요. 그런데 선고 2주 이내에 이뤄진 공탁 558건 중 재판부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처벌을 감경한 사례는 448건(80.2%)에 이릅니다. 

'먹튀'에 '기습', 
'이중 감형'까지 노려 
공탁이 용이해지면서 '기습 공탁'이 늘어나 오히려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저해됐다는 비판도 큽니다. 기습 공탁의 경우 선고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공탁금을 내 피해자는 피고인이 공탁했는지조차 몰라 대응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사이 재판부는 공탁 사실을 감형 사유로 참작해 판결을 내린 거죠. 즉 피해자는 피고인의 공탁에 대한 어떠한 의사표시를 할 기회를 상실하는 겁니다. 먹튀공탁도 발생합니다. 살인죄의 피고인이 법원에 1억 5000만 원을 공탁하고 4년을 감형 받은 뒤 일주일도 안돼 공탁금을 다시 찾아간 겁니다. 이중 감형도 노립니다. 1심 때 공탁금을 내고 감형을 받은 뒤 2심에서 또 공탁금을 내 이중의 감형을 노립니다. 

대검, ‘기습 공탁’ 엄정 대응 
법원과 검찰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합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달 초 일선 청에 '형사 공탁 특례 제도 악용 사례에 대한 대처방안'을 지시했습니다. 변론 종결 이후 기습적으로 형사 공탁이 이뤄진 경우, 재판부에 선고 연기 또는 변론 재개를 신청한 뒤 피해자에게 공탁 사실에 인지 및 합의 여부를 확인하고, 재판부에 ‘공탁 경위, 금액, 피해 법익, 피해자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양형 판단을 해달라는 의견 적극 개진하도록 했습니다. 

국회, 개정안 4건 발의 
현재 국회에서는 공탁법 악용을 막기 위한 개정안이 4건 발의된 상태입니다. 기존 안으로 돌아가되 형사 공탁을 받은 뒤 법원이 며칠 내로 피공탁자 또는 대리인에게 공탁 사실을 알리거나, 변론종결 기일 14일 전까지만 형사 공탁을 할 수 있도록 해 ‘기습 공탁’을 막도록 하는 방식 등이 제시됐습니다. 피해자가 공탁금 수령 의사가 없을 경우 거부하거나 이의 의견을 제출할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는 것이 골자로 현재 발의 안들은 모두 법사위에 회부됐지만 본회의 심의는 들어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꼼수 터준 공탁법에 
"피해자 의견 반영해야" 
전문가들은 살인죄나 성범죄의 양형기준에서의 공탁은 기본적으로 양형 요소이나, 피해자의 의사를 다른 범죄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고려 요소로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결국 기습 공탁 같은 꼼수 사례를 막으려면 피해자 의견이 반영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죠. 반성의 태도와 함께 공탁이 있어야지 반성 없이 양형에 유리하기 위해서만 공탁을 활용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살인·성범죄·디지털 성범죄처럼 피해자와 유족의 고통이 심각할 수 있는 범죄에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공탁으로 피고인이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선고된다면 피해자에게 더 큰 고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탁 시기 제한 
내부 지침 마련도 필요 
또한 피고인이 형사 공탁 특례 제도를 이용한 공탁을 할 수 있는 시기를 제한함으로써 법원에서 피해자 의사 확인 등 충실한 양형심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합니다. 아울러 공탁금 회수 제한 신고 의무 규정을 마련하거나 내부적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재판부에서 공탁을 양형 사유로 반영할지 여부를 결정할 경우 공탁금 회수 제한 신고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확인 절차 등을 진행해 꼼수를 막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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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이태원참사 특별법 거부권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이태원특별법 재의요구안(거부안)을 재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1년 8개월 만에 이태원특별법을 포함해 총 9개 법안들에 거부권을 행사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태원특별법은 다시 국회로 돌려보내지게 됐습니다. 국회 재의결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부결될 경우 해당 법안은 폐기됩니다. 112석인 국민의힘이 반대하면 의결이 불가능합니다.☞관련기사      
                                                              
'여당 잔류' 유승민 
역할론 대두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잔류를 택하자 여권 안팎에서는 유승민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거취를 밝혔는데요.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라고만 했을 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유 전 의원이 전략 공천을 받거나, 비례대표 우선순위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는 건데요. 특히 유 전 의원은 합리적 보수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중도층 등 당 외연 확장을 위해 움직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관련기사        

미, 드론 공격에 강력 대응 예고 
대선 앞둔 바이든에 적신호 
요르단 북부에서 발생한 무인기(드론) 공격에 미군이 사망하면서 미국 내에서 즉각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각) “우리는 우리 병력을 공격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대응을 예고했는데요.☞관련기사 다만 구체적 대응 방식을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대선 경쟁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의 나약함과 굴복으로 인한 끔찍하고 비극적인 또 하나의 결과”라고 규정했습니다.☞관련기사  

‘러 승리시 이란·북한·중국 대담해질 것’ 
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지원 촉구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하면 이란과 북한, 중국이 ‘대담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우크라를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미국은 연간 국방비의 극히 일부만으로 단 한 명의 미군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우크라가 러시아의 전투 능력의 상당 부분을 파괴하도록 도왔다”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트럼프 싫어하는 일에 돈 쓰겠다” 
1000억원대 배상 평결 승자 선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명예훼손 민사 재판에서 1000억원대 배상금 판결을 받아낸 E. 진 캐럴이 “도널드 트럼프가 싫어하는 것에 돈을 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9일(현지시각) B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후 “내가 특정한 데 돈을 쓰는 것이 그에게 고통을 준다면 그것이 바로 내 의도”라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력을 당한 여성을 위한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앞서 그는 1996년 뉴욕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제소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관련기사     

수단-남수단 분쟁지 무력충돌 
UN평화유지군 포함 54명 피살 
수단과 남수단의 분쟁지역인 아비에이 지역에서 양측 간 무력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유엔평화유지군 2명과 민간인 52명 등 총 54명이 피살됐습니다. 유엔 현지 파견단에 따르면 사망 54명 부상 64명에 이르는데요. 유엔은 공격 주체에 대한 빠른 수사를 요구하는 한편 민간인 보호와 지역 평화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19일에도 인종간 충돌로 32명이 살해된 바 있는데요.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1년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설립했으며 최대 5326명의 유엔 파견군이 주둔해 있습니다.☞관련기사     
                                                              
"트럼프 집권시 IRA 철회 고려" 
트럼프 “미국서 자동차 만들어야” 
30일 한국무역협회(무협)는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철회를 고려하면서 한국 기업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이 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협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화당과 트럼프의 통상 분야 공약 주요 내용과 시사점' 리프트를 공개하며 트럼프가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및 캐나다산 자동차·자동차 부품을 지목한 만큼 한국도 보편적 관세 대상 국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무협은 이어 "아직 미국의 양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선거 국면) 초기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통상과 관련한 대선공약을 살펴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관련기사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나는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포함하여 모든 종류의 자동차를 미국에서 만들기를 원한다”며 “ 중국 및 다른 국가들에게 관세나 다른 방법을 이용하여 미국에 공장을 만들고 미국인을 고용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작년 승용차 수출액 '역대 최대' 
자동차 수요 증가 여파 
작년 승용차 수출액 '역대 최대' 자동차 수요 증가 여파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차(중고차 제외) 수출액은 638억달러로 1년 전보다 30.2% 증가했습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데요. 국가별로는 미국(44.7%), 캐나다(43.9%), 호주(5.7%), 독일(62.3%)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죠.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정상화, 북미 지역의 자동차 수요 회복 등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관세청은 덧붙였습니다.☞관련기사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세 
“매매가 갭차이 감소 가능성도” 
30일 국민은행 부동산 시계열자료에 따르면 2023년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9월 0.02%에 이어 10월(0.29%), 11월(0.28%), 12월(0.15%)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전세사기에 취약한 빌라나 다가구 등에 비해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여겨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오르면 매매가격은 2~3개월 이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전세가가 오르면서 매매가 갭차이가 줄고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지렛대 효과를 노리는 투자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관련기사  

국민 68.75% “대형마트 의무 휴업 폐지 찬성”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 폐지 반대 답변 비율은 31.25%였습니다.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차피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는 주 이용고객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2.17%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대형마트가 장을 보거나 주문하는게 편하기 때문'이 31.05%, '폐지 및 규제 완화 요구도 높기 때문'이 15.70%였습니다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없는 진행'이라는 답변이 43.4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의무휴업 폐지가 대형마트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27.56%), '기타'(20.14%) 순 이었습니다.☞관련기사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도입 앞둔 AI 교과서 
어떻게 가르치나?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0일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학생 참여 중심 교수·학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디지털 교육 토론회(포럼)'를 31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론회에서는 내년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될 수학, 영어, 정보 교과를 중심으로 교과별 특성에 맞는 수업 혁신 방법과 사례가 논의될 전망인데요. AI 디지털교과서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사용해본 교사가 수업 사례를 발표하고, 현장 교원들이 교과별 AI 디지털교과서 교수·학습 방법을 제안합니다.☞관련기사

 
📙 뉴스북

읽을만한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코인 ETF와 AI 
📌리스크 관리의 상시화 
📌치솟는 설 차례상 물가

 
💡 당신의 생각은?
설문에 참여하시면 통통코인 0.2ttc를 드립니다.

정부가 웹툰과 웹소설 등 전자출판물에는 도서정가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자 업계 내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찬성 측은 전자출판물 시장 성장을 위해 규제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반대 측은 도서정가제 적용은 합헌 결정이 나온 사안인데 이를 무시하는 결정이라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의 주간전망                          
1. 파국 피한 '윤석열·한동훈'…잠재적 불씨에 '전운'      
2. 혁신 없이 분열만…뒤숭숭한 민주당        
3. 분주해진 제3지대, 양당 체제 균열 낼까

 

1. 파국 피한 '윤석열·한동훈'…잠재적 불씨에 '전운'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한동훈, 이철규 등 친윤계, 유승민 등 비윤계   

▶한동훈    
"(윤 대통령과 갈등 봉합 관련) 대통령과 저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논란에 잘 대처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제가 힘을 합쳐서 국민과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민생이고 저는 거기에 집중할 것. (명품백 관련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 제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 공개적으로 제가 더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
"(윤 대통령과 이관섭 비서실장의 선거법 위반 논란 관련) 그 사람들(민주당)은 저를 아바타로 보지 않았냐. 아바타면 당무 개입이 아니지 않을까."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홍문표, 유상범      
"김경율 비대위원이 당을 위해서 뭔가 좀 결단을 해주면 이 문제가 좀 해소된다. (사퇴나 불출마까지) 그분이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당 대표나 대통령이 서로 맞대고 해결점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면 차선책으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 가야 한다. (김 비대위원이) 그런 용단을 내려주면 진짜 새로운 것을 모색할 수 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비대위원으로서 지역구 도전을 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비대위원 사퇴 여부를 정리할 필요는 있지 않겠나 이 정도 생각이 된다." -유상범 국힘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건희 팬클럽
"이것(명품가방 전달)은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던지듯 해가지고 범죄에 빠뜨리는 덫이고 함정이다. 이걸 받았다는 것으로 보면 안된다. 이건 받고 싶어서 받은 그런 선물이 아니라 던지기 수법에 의해 던져진 하나의 미끼일 뿐. 인간의 본성을 시험했기 때문에 비난할 수 없다." (*던지기 수법이란, 특정 장소에 마약 등을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마약거래 방법)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잠시 잠잠했던 김경율 사퇴론이 다시 국민의힘 내부에서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음. 완패한 윤 대통령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한동훈 압박하는 전조인지 주목할 필요. 윤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명품백 관련 입장 표명을 하고 스스로 부담을 덜었다고 판단한 뒤에는 이런 공세가 더 거세질 수도. 아무튼 여전히 정치권의 메인 메뉴는 여야 경쟁이 아닌 대통령실과 한동훈의 경쟁인 느낌. 약속대련이 아니더라도 서로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 여당이나 대통령실 모두에 바람직한 일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긴 함. 집권 전반기, 여권 내부에 두 개의 태양이 치솟는 것 자체가 파국의 서막.
② 국민을 대신한 기자들은 여전히 해결된 게 없는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계속 묻는데, '윤-한 충돌' 이후 한동훈 위원장은 거듭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답변으로 철벽방어. 국민은 "충치가 심하니 뽑거나 치료하라"고 아우성인데, 한 위원장은 "아프다는 우려 알고 있다.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꼴.
③ 민주당이 한동훈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윤 대통령과 이관섭 비서실장 고발. 한 위원장 스스로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고, 즉 '당이 할 일을 정부가 했다'고 공개적으로 당무 개입 사실을 선언한 바 있음. 그런데 그걸 문제 삼는 야당의 비판에는 "나를 아바타라고 하지 않았나. 당무 개입 아니다"라는, 해석조차 힘든 이상한 반응 보여. 아바타 이미지 겨우 벗어나는가 싶더니 다시 아바타 선언? 똑똑하다는 한 위원장도 여의도 와서 '비정상의 일상화'를 겪다 보니, 이젠 자기부정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가끔 어이없는 유체이탈도 하고 그러는 듯. 현지 적응력은 최고.
④ 김건희 명품백 관련, 다들 말이 안되는 방어를 하려다 보니 곳곳에서 무리수 등장. 전날 이수정 교수의 '덫에 걸린 짐승론'에 이어, 어제는 여사 팬클럽 회장이란 분이 디올백 사건을 '마약 던지기 수법'에 비유. 마약 던지기 수법의 대상은 당연히 마약 중독자인데, 그럼 김 여사는 명품 중독? 디올 중독? 팬클럽 회장 자격이 의심스러움.

 

2. 혁신 없이 분열만…뒤숭숭한 민주당 
키맨: 이재명, 조정식 등 친명계, 비명계, 친문계, 임혁백 공관위원장 등 

▶이태원 참사 특별법
"참사로 인한 아픔이 정쟁이나 위헌의 소지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다.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로서는 이번 특별법안을 그대로 공포해야 하는지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다. 명분도 실익도 없이 국가 행정력과 재원을 소모하고, 국민의 분열과 불신만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 안건을 의결하며
"해당 법에서 특검도 제외하고, 법안 시행 시기도 총선 이후로 조정했으며, 특조위 활동 기간도 단축하는 등 양보의 양보를 거듭했다. 유족들이 한파 속에서 호소한 것은 오직 진실과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다. 그러한 피맺힌 호소를 외면하고 돈으로 때우겠다는 천박한 인식이 매우 유감스럽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제
"(비례대표 선출제도 확정은) 2월 임시국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본다. 선거구 획정 문제와 선거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2월 임시국회에서 4월 총선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결정하고 본회의에서 의결할 것으로 본다." -김영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선거가 70일 남았다. 선거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 때문이냐. 이재명 대표라는 사람 하나만 딱 놓으면 모든 게 해석된다. 이유가 두 가지 아니냐. 이 대표가 비례로 나오고 싶다는 것, 그리고 이 대표 주위에서 (비례) 몫을 나눠 먹기 쉽게 하려는 것. 정신 차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부끄러워해야 한다."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현희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수사 관련) 검찰·경찰의 왜곡·부실 축소 수사는 의도적으로 실패한 정치적 수사. (전면 재수사에 나서지 않으면) 국회가 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할 것. 검찰과 경찰은 야당 대표의 암살미수 정치테러 사건을 단순 형사사건 정도로 치부하고, 테러 (대응) 주무 부처인 국가정보원은 뒤로 숨었다. 정부 기관의 사건 축소·왜곡에 국정원이 직권남용을 자행한 것 아닌가. 국정원이 과연 무슨 역할을 했는지가 사건의 주요 핵심 내용이 됐다."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 국회에서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로, 다시 공은 민주당에게. 재의 투표 또는 국민의힘과 재협상 등이 선택지. 특별법의 경우 특검법과 달리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재협상할 여지도 있어 보임. 재의 투표를 통해 통째로 법안을 날리는 것보다 유족 지원과 진상 규명 등을 위해 최대한의 합의를 끌어내는 것도 정치. 다만, 국민안전의 주무 장관이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저토록 건재하고, 대통령과 여당 모두 유족들 면담 한 번 하지 않는 이 허망한 상황은 어떤 말로도 설명이 안됨. 최소한 이 두 가지 정도는 선행돼야 재협상이든 뭐든 할 텐데, 대통령 친구가 물러나는 일은 부인이 사과하는 일 다음으로 어려운 일인 듯.
② 이재명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비례대표 선출 방법 등에 관해 어느 정도 가르마를 타서 뚜렷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지 못한다면, 이젠 정말 무능을 탓할 수밖에. 한동훈한테 어제처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공격을 매일 당해도 어쩔 수 없음.
③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으로서 전현희 위원장의 역할은 알겠음. 총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야 할 절박한 심정도 알겠음. 하지만 이건 전 위원장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 차원이 아닌 당 전체의 문제인데, 이렇게 해결할 일인가 싶음. 전면 재조사 주장하지만, 국민들은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해 어떤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함. 배현진 의원 테러범이 이재명 지지 집회에 갔더라도 그게 별 의미가 없듯이, 이 대표 테러범이 태극기부대이자 과거 국민의힘 당원이었더라도 정치적 변수는 아님.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부 기관의 사건 축소, 왜곡 등은 무엇을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고, 그 내용에 관해 여론이 궁금해 하는 것 같지도 않음. 매번 엉뚱한 곳에 힘을 쓰고, 정작 중요한 문제에는 집중하지도, 해결하지도 못하는 게 지금 민주당의 현실.

 

3. 분주해진 제3지대, 양당 체제 균열 낼까  
키워드: 이준석(개혁신당), 이낙연, 원칙과상식, 양향자(한국의희망), 금태섭-류호정(새로운선택), 김종인

▶양향자
"이준석 대표에게 지도자의 DNA 있어. 권은희 의원은 소신 있고 당당하게 정치 활동해 왔기 때문에 존경. 직접 합류 요청 드리거나 한 적은 없지만 이심전심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본인의 선택 존중해, 가치와 비전에 함께 하는 세력이라면 어디든 열려있어. 하지만 개혁미래당은 어떤 비전,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당인지 아직 설명을 들은 게 없기 때문에 논의의 시작이 어렵다. 또 하나 어려운 것은 총선을 앞두고 일정이 잘 안나와. 다만 4월 총선에서 양당 구조 폐해 균열 내달라는 국민 명령에 응해야. 물리적 합당 아닌 선거연대 역시 상상 자체를 하지 않는다. 합종연횡으로는 국민의 신뢰 받기 어렵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나와

▶이준석
"병력 부족에 대한 국민의힘 대안을 말씀하시라. 여당이 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면서 야당처럼 정치하느냐. 대만처럼 아무도 지원하지 않을 모병제나 늘 나오는 AI, 로봇군대 같은 소리 말고 대안을 말씀하시라. 지금까지 나온 정부여당의 대책은 120kg 고도비만자 입대밖에 없지 않느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전날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이 "갈라치기"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개혁미래당과 논의 시작 자체가 어렵다는 양향자 의원의 말은 지금껏 이준석 대표가 보여줬던 태도와 같은 궤적.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 할 가능성이 하루 지나면 한걸음씩 더 멀어지는 분위기. 외부로 표출되지 않은 서로의 감정싸움도 수면 아래에서는 상당한 느낌. 개혁신당 쪽 발언이 통합에 부정적인 쪽으로 점차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혁미래당도 침묵하곤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부글부글'
② 개혁신당이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논쟁적 공약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거세지는 점도 제3지대 통합 차원에서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 이준석과 이낙연의 태생이 다른 만큼, 연대나 통합 과정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결국 정책이나 가치지향일 수밖에 없음.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푸시 중인 정책 노선에 관해 민주당과 정의당 출신이 혼재돼 있는 개혁미래당에서는 우려가 쏟아지는 중. 이준석이 던지고 있는 주제 자체가 예민한 탓에, 각 당의 플레이어들이 이를 덮고 가려고 해도 지지자들이 반발하는 상황. 양쪽 모두, 과연 합당이나 연대의 시너지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마음 한구석에 조용히 똬리를 틀기 시작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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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제치고 동생이 상석에?…현대차-기아 시총 박빙 
둘 다 사상최고실적 냈는데 기아만 사상최고가 도전
시장은 기아를 더 높이 평가…올해 전기차 신차 출시 ‘줄줄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그리는 중. 현대차는 2010년 국제회계기준 IFRS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 기아도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는 처음 있는 일.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삼성전자를 제침.

-현대차의 경우 호실적에도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아님. 작년 고점에도 미치지 못함. 현대차는 한때 30만원에 육박하던 시절이 있었음. 반면 기아는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 30일 장중에 10만360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사상 최고가 기록임. 마감가는 9만8000원.

-두 형제의 주가에 온도차가 있다 보니 어느새 시가총액 차이도 크게 좁혀짐. 30일 현대차 시총은 40조1909억원을 기록. 기아는 39조4003억원. 둘의 차이는 8000억원 미만으로 둘 중 하나라도 2%만 오르거나 내릴 경우 시총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됨.

-물론 현대차는 적지 않은 우선주가 있기 때문에 이것까지 감안할 필요는 있음.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다고 해도 주식으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 현대차는 3종의 우선주를 발행했는데 이날 마감가로 현대차 우선주 시총이 2조8188억원. 현대차2우B는 4조2333억원, 현대차3우B는 2805억원 규모, 세 우선주의 시총을 합산하면 7조3326억원에 달함. 이것을 보통주 시총에 더하면 47조5235억원에 달해 기아를 크게 앞섬.

-덩치에 맞게 실적도 현대차가 월등한 편. 2023년 현대차의 잠정실적은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당기순이익 11조9617억원. 기아는 매출액 99조8084억원으로 그 절반 규모.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원, 순이익은 8조7770억원.

-즉, 이익 규모 차이에 비해 시총 차이는 크지 않은 셈. 이는 곧 시장에서 현대차보다 기아의 밸류에이션을 더 높게 평가해주고 있다는 의미. 현재 시총을 작년 순이익으로 나누어 주가수익비율(PER)을 구하면 현재 기아는 4.49배, 현대차는 3.39배로 계산됨. 현대차의 우선주를 더해서 산출해도 3.97배로 기아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됨. 둘 다 매우 저평가된 상태인데 그래도 기아를 조금 더 높게 쳐주고 있는 것.

-물론 최근 기아가 고배당을 발표한 영향도 있을 것. 기아는 지난 25일 지난해의 결산배당금을 발표함. 주당 2100원을 증액한 5600원으로 결정. 배당기준일이 3월말이라서 지금 매수해도 배당금 수령이 가능함. 또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그 절반을 소각하겠다고 밝힘. 5000억원이면 지금 주가를 기준해 1.2% 지분에 해당함. 절반을 소각할 경우 시가배당률로 0.6%를 추가로 배당하는 것과 같은 효과.

-현대차도 주당 8400원(우선주 8500원)의 배당을 발표. 이미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500원씩 배당금을 지급한 터라 연간 배당금은 주당 1만1400원에 달함. 연말 시가배당률만 따지면 그래도 기아가 유리.

-두 회사 모두 절대저평가 상황인데 주가가 강하게 오르지 못하는 것은 올해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 두 회사 모두 전기차에 힘을 쏟고 있는데 성과가 나와줄지 의문.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를 9만4340대 판매하며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오름. 판매량은 2022년 대비 62.6% 급증한 성과. 올해는 시장점유율 수성을 위해 가격을 희생할 수도 있다는 태도.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수익성을 일부 희생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가격도 양보할 것이라고 밝힘. 그만큼 전기차를 많이 파는 데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것. 현대차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목표를 30만대로 제시. 지난해 판매량 26만8787대 대비 11.6% 늘어난 수치. 기아도 전기차 판매를 5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힘. 지난해 18만2000대 판매했으나 올해는 27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것.

-완성차업체의 실적엔 신차 출시도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올해 기아는 EV3, EV4, EV5 등 중소형급 모델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 현대는 캐스퍼 일렉트릭 출시 예정.

-이런 것들이 시장에서 현대차보다 기아를 조금 더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될 듯. 우선주를 더한 현대차는 몰라도, 현대차 보통주만 놓고 겨룬다면 기아가 현대차의 시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어 보임.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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