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제414호] 대한민국 축구, 본격적인 암흑기 시작?

제 414호
2024. 5.8(수)
🔔 오늘의 토마토레터! 

1. 대한민국 축구, 본격적인 암흑기 시작?
2. 검찰 "김건희 명품백 의혹…법리따라 엄정수사" 
3. 라파 지상전 초읽기…휴전 협상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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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하던 일이 터졌습니다. U-23 축구대표팀이 AFC U-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40년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준비 과정에서 유독 잡음이 많았는데요. 올림픽 진출 좌절은 터질 게 터졌다는 평가입니다. 오늘 토마토Pick은 U-23 아시안컵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예상외의 선전 
일본 꺾고 조 1위 진출 
이번 AFC U-23 아시안컵 개막 전 대표팀 내에서는 불안 요소가 많았습니다. 애초 U-23 대표팀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 핵심 김지수(브랜트포드), 공격 핵심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FC) 등 해외파 차출이 대부분 불발됐는데요. 뿐만 아니라 U-23 대표팀을 맡은 황선홍 감독이 성인대표팀 임시 감독도 함께 맡으면서 집중력도 분산된 바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일본, UAE, 중국과 함께 최악의 조에 편성되면서 조별 리그도 장담할 수 없었는데요. 다행히 UAE, 중국, 일본을 모두 잡아내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전술, 지공 상황시 의미없는 크로스 남발, 골키퍼 선방에 가려진 수비 불안 등 답답한 경기력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도하 참사’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을 때는 축구 팬들 대부분 안도했을 텐데요. 만일 일본에게 패배했다면 인도네시아가 아닌 개최국 카타르를 8강에서 만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U-23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A대표팀 FIFA 랭킹은 대한민국 23위, 인도네시아는 111계단이나 아래인 134위로 현격한 수준 차이가 있기에 패배를 예상한 축구 팬들은 거의 없었을 텐데요. 하지만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10-11로 패배했습니다. 4강 진출이 좌절됨에 따라 한국 축구가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건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입니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 이어온 세계 최다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은 9회에서 멈췄습니다.☞관련기사  

'도하참사' 일어난 배경 
총체적 난국의 결과물 
앞서 여러차례 언급했습니다만, 이번 '도하 참사'는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그 배경을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황선홍 감독의 전술 능력 : 이번 인도네시아전에서 황선홍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을 선보였는데요. 최소 4강에는 진출해야 올림픽 진출을 노릴 수 있어 총력전을 펼쳐야 했는데 주전 공격수 이영준, 중원의 핵심인 강상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해야 할 에이스 정상빈 같은 주전 선수 대부분을 제외하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왼쪽 윙어인 강성진을 최전방에 놓고 약체 인도네시아 상대로 3백을 쓰는 수비 위주의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해외파 선수들이 빠졌다해도 U-23 대표팀 선수들 다수가 K리그 주전급 선수들인 만큼, 절대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에 뒤지지 않을 텐데요. 황선홍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엉망이었던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 홍명보-김판곤 조합이 빠지고 난 이후 축구협회 행정력은 그야말로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앞서 황선홍 감독이 직접 뛰어다니며 배준호, 양현준, 김지수 같은 핵심 유럽파 선수들 차출을 요청했고 각각 소속팀에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그 이후 소속팀들과 전혀 소통을 하지 않아 상황이 바뀐 소속팀들이 약속을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에 전혀 대응하지도 못했습니다. 일본축구협회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아닌 직원을 파견해 구단들로부터 차출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은 크게 비교되는 장면입니다. 또 3월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빼내면서 아시안컵 개막 한달 전 마지막 옥석 가리기도 방해했습니다.☞관련기사  

아시안컵 우승한 일본 
점점 벌어지는 격차 
한국대표팀 수준이 점점 떨어지는만큼, 일본과의 격차도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각종 대표팀을 통틀어 다섯 번 연속 0-3 참패를 당했는데요. A대표팀은 2021년 3월 원정 평가전에서,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각각 0-3으로 졌습니다. U23 대표팀 역시 2022년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습니다. U17 대표팀도 2022년 6월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0-3, 2023년 7월 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0-3으로 연달아 무릎을 꿇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두 팀 모두 16강에 올랐지만, 경기력으로만 봤을때 일본에 한 수 아래였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이 일본을 이기며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당시 일본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대비를 위해 한국 대표팀보다 1~2살 더 어린 선수를 차출한 반면, 한국대표팀은 병역 면제를 위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 성인대표팀 수준의 선수들도 차출했기에 비교 불가합니다.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이 그 결실을 맺어 우승까지 차지했는데요.☞관련기사 이제 일본과 한국 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선홍 “시스템 바꿔야한다” 
작심 비판 이유는? 
U-23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후 황선홍 감독이 한국 축구시스템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황 감독은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실패의 원인에 대해 현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황 감독은 "장기적인 플랜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연령대 대표팀이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지금처럼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감독 수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알기 쉽게 정리해보면, 병역 문제가 없는 다른 국가는 올림픽을 대비하는 대회로 아시안게임을 이용하면서 4년 주기로 대표팀을 운영하는 반면, 한국은 병역면제로 아시안게임에 집중합니다. 그렇게 되면 2년 주기마다 대표팀 선수 대부분 명단이 바뀌게 된다는 겁니다. 예컨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 중 U-23 국가대표팀에 남은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병역 면제를 받은 선수가 아시안컵에 출전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2년 텀이었던 기존과 달리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팀을 바꾸고 정비해야 했습니다.☞관련기사  

시스템 전부 바꾸기 전에 
책임질 사람부터 책임져야 
물론 아시안게임 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을 같이 이끈 김학범 감독의 경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달성하는 동시에 태국 U-23 아시안컵에서 전승 우승 및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했기에 황 감독의 발언은 변명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 역시 황 감독과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단순 특정 대회에만 맞춰진 운영보다는 국가대표의 최상위 팀인 A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까지 공유할 수 있는 철학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일본축구협회가 현재 그런 운영을 하고 있고, 실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앞서 김판곤-홍명보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모조리 부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수순입니다. 책임질 사람은 정몽규 회장인데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뒤에 숨어있고, 심지어 정 위원장도 "책임지겠다"고 하면서도 아직 사퇴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사실상 4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물러나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 축구는 이제 본격적으로 암흑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 축구는 어디까지 추락하게 될까요?☞관련기사

📢 브리핑10  🍅←동영상 보기   

검찰 "김건희 명품백 의혹 
법리따라 엄정수사" 
이원석 검찰총장이 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4차장 산하 반부패수사부·공정거래조사부·범죄수익환수부 소속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하고 고발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 보도로 불거졌는데요. 당시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며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검찰청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관련기사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폐지했던 민정수석 부활 
김주현 전 법무차관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집권 초기 폐지했던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키고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내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번에 민정수석실을 설치하기로 했고, 새로이 맡아줄 신임 김주현 민정수석"이라고 소개하며 직접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사정기능의 폐해를 거론하며 민정수석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취임과 동시에 민정수석을 폐지한 바 있는데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서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그동안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 등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민정수석은 "가감없이 민심을 청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직기강 및 법률비서관실 업무가 이관될 것이기 때문에 정책현장에서 이뤄지는 국민들의 불편함 등이 국정에 잘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관련기사           

라파 지상전 초읽기 
휴전 협상은 계속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코앞까지 다가가면서 지상전이 임박했습니다. 6일(현지시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라파 검문소 200m 앞까지 탱크 부대를 진격시켰습니다. 또 미국 액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 외곽까지 진입했습니다.☞관련기사 지상전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휴전 협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는 7일 이집트 카이로에 대표단을 다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집트와 카타르의 휴전안을 수락한 상태지만 이스라엘은 거부하고 있는데요. 다만 대표단은 보내겠다는 입장입니다.☞관련기사        

미·EU 주요국 
푸틴 대관식 ‘불참’ 
로이터 통신의 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상당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열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 대표가 취임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U 대변인도 러시아 주재 대사를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독일과 캐나다, 영국도 불참 의사를 비쳤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을 민주적으로 선출된 합법적인 러시아 대통령으로 인정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각국에 불참을 촉구했습니다.☞관련기사          

연준 인사들, 금리인상 선긋기 
“결국엔 금리를 내릴 것”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상 전망에 선을 그었습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각) “지금으로선 통화정책이 아주 좋다”며 “결국엔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금리인하 시점을 12월로 봤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금리가 수요를 억제해서 물가 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없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관련기사      

폴란드, 6년만에 제재 마무리 
EU “법치주의 위반 위험 벗어나” 
지난해 출범한 폴란드 연립정부가 유럽연합(EU)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EU는 법치 훼손을 이유로 동결했던 결속기금과 코로나19 경제위기 회복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6일(현지시각) EU 집행위원회는 "폴란드 법치주의 위반의 위험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리스본조약 7조에 따른 절차를 종료한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EU는 애국보수 성향 법과정의당(PiS)이 집권하던 2017년 12월 사법부 무력화 법률 등 폴란드의 법치주의 훼손을 문제삼아 리스본 조약 7조에 따른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리스본 조약에는 EU 핵심 가치를 위반한 회원국을 제재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그러나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 연립정부는 의회에 상당 부분 넘어갔던 판사 임명권한을 사법부에 되돌려주는 등 사법개혁 방안을 EU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EU는 법치 훼손을 이유로 동결했던 결속·회복기금 1365억유로(약 200조원)의 지급을 재개할 방침입니다.☞관련기사         

두 손 맞잡은 시진핑·마크롱 
“러시아에 무기 판매 자제”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 자제를 약속한 것을 놓고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매체는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중인 시 주석과 6일 엘리제궁에서 가진 회담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판매를 자제하고 ‘이중 용도 물자’를 통제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AFP 통신을 인용해 전했는데요. 당시 시 주석은 “중국은 옆에서 불을 지켜보고 있지 않으며 항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김 월평균 도매가 80% 급등 
수요급증·재고 감소 여파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용 김(중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속(100장)당 1만89원으로 작년 동기(5603원)보다 80.1% 상승했습니다. 이는 김 수출 수요가 늘고 재고가 평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인데요. 이에 수산업관측센터는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 1만∼1만1000원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관련기사      

역대 4월 중 가장 더운 날씨 
'고온다습' 남풍 여파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4.9도로 1973년(4월 평균기온 기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일 최저기온도 9.4도로 1973년 이후 상위 2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같은 고온현상의 원인으로는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지 않은 점과 필리핀 동부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온 고온다습한 남풍이 꼽힙니다.☞관련기사          

국민 63.69% "출산지원금 1억 지급 찬성"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157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출산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비율은 36.31%였습니다. 출산지원금 지급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돈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4.37%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동안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들의 효과가 낮았기 때문은 33.98%, 방치하면 지원금으로도 해결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10.68%였습니다. 출산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아이 키우기에는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이 많다는 답변이 38.89%로 가장 많았고, 낳은 아이 방치하고 학대하는 등의 사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33.33%), 이전 출산 부부들과 형평성 문제(20.37%) 순으로 이어졌습니다.☞관련기사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재미작가 우일연, 퓰리처상 도서부문 한국계 첫수상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를 전기(傳記) 부문 공동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자유를 향한 기념비적인 시도로 압축된 세 개의 장대한 여정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생명, 자유, 정의라는 미국 핵심 원칙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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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만한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더니 
📌상류층의 멘토 
📌어랏, 왜 이렇게 저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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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도 경북 청도군에서 소싸움경기가 개최된 가운데 문화재청이 소싸움에 대한 국가무형유산 종목 지정조사 계획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소싸움 관련 단체는 전통문화 계승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동물보호단체는 동물 학대로 소싸움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의 주간전망 
1. 참패 뒤에도 '조용한' 여당…취임 2년 윤 대통령은 바뀔까 
2. 강력한 단일대오 만든 '이재명호', 입법 드라이브 시동 
3. 조국, 3당 존재감 확보 탐색전…이준석은 '강소정당' 실험

 

1. 참패 뒤에도 '조용한' 여당…취임 2년 윤 대통령은 바뀔까
키맨: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나경원, 안철수, 김태호 등
                                                       
▶윤석열 대통령
"(민정수석실 부활이 ‘사법 리스크’ 방어용 아니냐는 비판에) 국민을 위해 설치한 것.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심 정보라고 하지만 결국 정보를 수집하고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정보를 다루는 부서는 꼭 법률가가 지휘하면서 정보 (수집) 자체가 법치주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역대 정권에서도 법률가 출신들이, 대부분 검사 출신들이 민정수석을 맡아왔다." 
"모든 정권에서 기능을 다 둔 이유가 있는 것. 민정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도 고심했고,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역기능을 우려해서 법무비서관실만 두셨다가 결국은 취임 한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석실을 복원했다." –윤석열 대통령, 신임 김주현 민정수석 임명을 브리핑하며

▶황우여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 6월말 7월초 이야기를 했는데 당헌·당규상 필요한 최소 시간이 40일이다, 6월말이면 5월20일부터는 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렵다.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도 한 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 반영 규칙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있다면 수렴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당대표를 뽑는 것이라 당원만 (투표)하면 된다는 입장이 있다. 당원은 아니더라도 프랜드 파티라고 해서 예를 들면 언론인이나 공무원, 교육자는 입당이 어렵지 않나. 이분들이 상당한 국민의 영역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이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수사 경과와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특검 방어용'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일선 수사팀에서 수사하는 것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원석 검찰총장, 대검찰청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김민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3억원 이상으로 보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등 '3김여사'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 하길 바란다.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도) 군내 사망사건을 경찰이 조사하도록 법이 바뀐 후 첫 케이스여서 보인 매끄럽지 못한 처리가 특검 대상이라면, 울산시장 부정선거에 대한 특검, (북 피살) 공무원 이씨의 죽음에 대한 특검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역제안 하길 바란다."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민정수석 부활에 관한 윤 대통령의 설명은 솔직하지 못한 느낌. 과거 정권들은 민정수석실에 '사정 기능', '사정 업무 조율' 등을 둔 걸 숨기지 않았음. 윤 대통령은 이번 민정수석 부활이 민심 수집에 국한된 것이라고 강조. 그런데 민심을 듣겠다는 목적의 민정수석에 왜 검사 출신을 임명했는지 합리적 설명을 못함. 윤석열-한동훈을 차례로 겪으며 우리 국민들은 검사 출신이야말로 민심을 듣는 데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는 걸 체감한 바 있음. 국민들은 이유를 다 아는데, 대통령 혼자만 눈 가리고 아웅.
② 신임 민정수석이 김건희 여사 수사 등 사법 이슈에 대한 대응을 총괄할 것은 확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검찰 등 사정기관의 인사권을 강하게 틀어쥐는 데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임. 신임 김주현 수석은 검사들의 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과장, 검찰국장을 지낸 기획통. 인사에 목을 매는 검찰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수사의 향배를 결정하는 길목에 어떤 인사를 어떻게 배치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 남은 3년의 여소야대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인사권을 통해 검찰과 경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장악력을 키우려 할 것. 민정수석실 신설이 그 첫걸음. 대외적으로는 소통 강조 등 유화책을 쓰며 시간을 벌고, 내부적으로는 결전을 대비한 전열 재정비에 나선 느낌.
③ 그래도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룸에 나와서 민정수석 임명을 설명한 건 진일보. 계속 유지 돼야. 분위기 안좋아지면 또 보이콧하고 나타나지 않은 일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사소한 거지만, 윤 대통령은 어제 "모든 정권에서 (민정수석실 등) 기능을 둔 이유가 다 있는 것"이라고 설명. 같은 논리로 제2부속실을 둔 것도 다 이유가 있었음. 빨리 되살리시길.
④ 이원석 총장의 발언, 움직임도 주목되는 부분. 수사 지시를 '약속대련'으로보기엔 좀 심상치 않은 느낌. 이 총장이 윤석열 사단이라곤 하지만 나름 스스로의 명예나 검찰 조직을 중요시하는 '뼛속까지' 검사. 총장 임기 중 '윤 대통령 쉴드 및 야당 표적 장기 수사' 등으로 주변에서 욕을 많이 먹었고,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다고. 물론 정치 검찰 디엔에이가 어디 갈까 하는 의심이 더 합리적인 상황. 다만, 총선 참패 이후, 나름 조직과 스스로의 명예를 위해 모종의 결심을 했을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
⑤ 황우여 비대위원장, 자신의 마지막 정치 여정을 더 연장하고 싶은 듯. 어제 밝힌 그의 로드맵대로라면 전당대회는 최대한 서둘러도 8월 초에나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이건 총선 참패 직후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망각한 행동. 4월 초에 참패한 여당의 환골탈태가 4개월이 지난 8월에야 가능하다는 게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야. 심지어 그의 말 뒤편 뉘앙스를 보면 '당원 100% 룰'을 파격적으로, 그리고 전향적으로 바꿀 의지도 보이지 않음. 당을 끌고 갈 비전이 없으면, 비전을 가진 인물이 나설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두르는 게 그에게 남은 마지막 소임.
⑥ 김민전의 '3김여사 특검' 주장.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잠시 당황. 새로운 초식을 가진, 새로운 유형의 초선 호위부대 출연의 신호탄? 그런데 새롭다고 하기엔 내용이 너무도 퇴행적이고, 이제는 어지간히 뻔뻔하고 낯두껍지 않으면 쓰지 않는 '물귀신 작전'이라니. 설마, 국민의힘 초선이나 비례 의원들의 현실 인식 수준이 다 이 모양은 아니겠지 싶다가도, 살짝 낭패감 엄습. 김재섭, 김용태 등 나름 괜찮은 초선의 어깨가 더 무거워 보임.

 

2. 강력한 단일대오 만든 '이재명호', 입법 드라이브 시동
키맨: 이재명, 추미애 등 친명계, 비명-비문
                                                       
▶박찬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은 민주당에 숙제를 줬다. 윤석열 정권 견제와 개혁과제를 완수하라는 것이다. 국민 명령에 민주당이 화답해야 한다. 22대 국회는 실천하는 개혁국회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행동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 원내대표단에 '개혁 기동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개혁에 앞장서 실천하는 기동대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미다. 기동대답게 과감히 돌파하고 개혁과 성과로 국민에 화답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정권 견제를 위해서는 운영위, 그리고 실천하는 국회를 위해서 법사위 확보는 필수다. 만약 국민의힘이 이 부분과 관련해 고집을 부린다면 관행보다는 국회법 절차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씀드린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은 선거로 선출하게 돼 있다. 21대와 같이 정치적 효능감을 주지 못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은 오히려 우리가 부메랑으로 심판 받을 일이다." -박찬대 원내대표,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박찬대 원내대표, 원내대표단 완성. 대체로 '찐명' 중심, 대외적으로는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들 포진. 박 원내대표 자체가 '찐명'에 '강경노선'을 천명했으니, 씽크로율은 거의 100%에 육박. 이재명 대표의 정무특별보좌역을 지낸 정진욱(광주 동남갑) 비서실장, 이재명 지사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윤종군(경기 안성) 원내대변인 등이 눈에 띄고,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을 정책수석부대표에 임명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
② 신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22대 국회 초반부터 강경한 입법 드라이브를 예고. 하지만 아무리 거대 야당이라고 하더라도, 야당의 선택은 상당 부분 집권 여당과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른 종속 변수. 그래서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이 매우 중요.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야당의 강경 드라이브는 상당한 동력 확보. 반면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주요 특검법 등에 대해 전향적 태도로 나오면 야당으로선 강약 조절 불가피. 총선 결과로 보면 뭐든 할 수 있을 듯해도, 아직 대통령은 힘이 세고, 결정권이 있고, 3년이나 남았음.

 

3. 조국, 3당 존재감 확보 탐색전…이준석은 '강소정당' 실험
키맨: 조국, 이준석, 천하람, 김종민, 진보당-기본소득당 등
                                                       
▶조국  
"조국혁신당에 한 표 주신 690만명의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정치 활동과 입법 활동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라는 것과 국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구체적 성과를 내라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과의 싸움에서는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제1당인 민주당보다 더 빠르고 더 강하게 더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 당선자들이 1당 10을 해야 한다, 전문 분야만 하면 된다는 생각 버리고 우리 모두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제2차 당선인 총회에서

▶이준석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어느 누구도 바뀔 거라는 기대도 하지 않고 작심삼일일 거라고 보고 있다, 이게 신뢰의 상실이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 한다고 온 동네 돌아다니면서 좋은 약속을 했지만 표에 아무런 영향이 없지 않나, 김정은과 대화할 때 보면 핵 포기 의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홍준표 시장이 총리 후보로 괜찮다고 본다, 메신저의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사람이 첫 번째 조건이다, (국민의힘이) 지금 위기를 능동적으로 돌파하려면 말을 하는 사람이 필요한데, 주호영 대표는 협상형이고 안정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조속히 총리와 경제·산업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이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는 총선 패배가 한 달이 다 돼 가는데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비서관 임명 외에 인사로 새로운 감동이나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이준석은 국민의힘이 영남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가장 날카롭게 비판해왔음. 그런 이준석이 국무총리-당대표 적임자로 집요하게 홍준표-주호영을 언급하고 있는 점은 다소 이례적. 두 인물 모두 대표적인 TK 인사. 이준석의 언급이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무슨 의도가 있는지, 그가 이런 언급을 할 때마다 궁금. 단순한 친분 때문은 아닌 듯하고, 보수 본류와 끈을 유지하며 TK 민심까지도 고려한 발언인지, 장기적으로 있을지 모르는 국힘 내부의 세력 재편을 염두에 둔 발언인지 아리송.
② 이준석, '사라진 인적쇄신' 비판. 최소한 윤석열 대통령의 아픈 곳을 찌르는 일만큼은 정치권에서 이준석 대표가 '탑티어'. 총선 이후 큰 폭의 인적쇄신 등이 예상됐지만, 한달이 다 되도록 진행된 건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교체, 그리고 어제는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민정수석 신설 및 임명이 전부. 따지고 보면 비서실장도 당 장악력을 높이는 포석이었음. 쇄신이라곤 말 뿐. 총리 이하 민생 관련 부처에선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가 없고, 개혁과제를 담당하는 복지-교육 분야는 불신과 충돌, 불안과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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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 분양, 기회비용 따지면 ‘글쎄’
광명 아파트 떴지만 광명뉴타운 내 매력도 낮은 편
광명11·12구역 기다리거나 차라리 트리우스 미분양도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 아파트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275-3 일대(광명9구역)를 재개발해 지하2층~지상 29층 15개동 1509세대 아파트 단지를 짓는 광명뉴타운 내 정비사업.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접수 예정.

-1509세대 중 공급 물량은 533세대인데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형은 없고 39㎡, 49㎡, 59㎡ 등 전부 중소형 평형만 있음. 59㎡형은 A타입 197, B타입 56세대, C타입 52세대 등 총 205세대로 특별공급 물량 뺀 일반 공급 세대는 106세대에 불과함. 소형 중심의 분양을 의식해서인지 39㎡와 49㎡형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줌.

-광명시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은 높은 분양가에도 대부분 성공했지만 이번 분양은 기회비용 측면에서 과연 청약할 만한지 고민할 필요가 있음.

-일단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가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인 것은 맞지만 거리가 그리 가깝지는 않음. 역과 가까운 동도 걸어서 5분 이상 걸리는 거리. 특히 분양 안내물의 지도엔 아파트 단지와 도로 사이에 아무 표시도 안 돼 있지만 실제로는 전통시장이 자리 잡고 있음.

-또한 주도로는 도로 폭에 비해 교통량이 많아서 지하철이 아니라 차량으로 출퇴근할 경우 교통지옥을 각오해야 함. 노선버스를 타도 개봉동 경인로로 나가기 전까지는 버스전용차로가 없어서 길이 막힘. 광명사거리를 중심으로 광명동 일대가 거의 전부 재개발되고 있는데도 도로변 상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도로를 확장하지 못한 것이 재개발 후 교통난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됨.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GTX-D 노선에 가칭 ‘광명시흥역’이 포함돼 광명 재개발 단지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음. 분양 홍보물에도 등장. 하지만 일부에서는 광명시흥역 역사가 광명동 끝자락의 광명스피돔 근처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나 현실성은 높아 보이지 않음. 일단 역 이름부터 광명시흥역. 광명스피돔은 광명시라서 실제로 그렇게 되면 시흥시에서 반발할 게 확실시. 광명시와 시흥시 사이쯤에 건설될 경우 예상 후보지는 광명시흥신도시 부근에 건설될 가능성이 커 보임. 그에 앞서 GTX-D 노선이 실제 착공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분양가. 59A 타입 기준 분양가는 1층 7억8100만원부터 최고층 8억9900만원. 거의 9억원에 육박함. 지난해 광명뉴타운 내에서 관심이 높았던 광명사거리역 역세권 광명4구역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8억5000만원을 조금 넘었음. 입지 선호도에서 밀리는데 분양가는 5000만원 정도 오른 것. 또한 광명사거리역을 중심으로 반대편에 있는 광명2구역 트리우스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남아 오래 고생했는데, 이곳의 분양가는 59A 타입이 7억 9260만원~8억 9710만원, 59B는 7억8100만원~7억9830만원이었음. 트리우스는 동에 따라 언덕 배치가 있지만 목감천 끼고 있고 서울에서는 더 가까움. 1호선 개봉역도 지척.

-이런 점을 감안하면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는 상대적인 매력에서 뒤진다고 할 수 있음.

-하나뿐인 청약통장을 쓴다는 기회비용 측면에서 이번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보다는 올해 또는 내년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광명11구역과 광명12구역을 노리는 것이 나아 보임. 광명11구역과 12구역은 광명뉴타운에서 ‘대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정비사업장으로 현재 이주를 마치고 초기 철거 작업에 들어간 상태.

-광명11구역은 광명사거리 역세권 대단지에 평지로 주목받는 곳임. 광명12구역은 도덕산 기슭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지만 행정구역상 철산4동으로 단지 일부는 철산동과 7호선 철산역에서 가까운 평지임. 선호도 높은 철산동 대장 단지들과 겨룰 만한 동호수에 당첨될 기회가 있음.

-광명동과 철산동에서 2년여간 재개발, 재건축 일반 분양 물량이 이어졌고 그에 비해 광명시 인구는 약 28만명으로 많은 편이 아니어서 당해 지역 청약통장은 이미 많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됨. 처음부터 광명11구역, 12구역 청약을 기다리며 통장을 아낀 광명시민들이 남아있다고 해도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따라서 광명시 당해 1순위 통장뿐 아니라 2주택자 또는 기타 지역 수요자들도 노려볼 기회가 있을 것. 

-나중에 분양하는 단지일수록 분양가는 더 오르겠지만, 입지 선호도 대비 분양가 등을 따진다면 이번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 청약은 건너뛰고 조금 더 기다리는 편이 좋을 듯.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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