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제512호] '뜨는 야구, 지는 극장'…뭐가 달랐나?

제 512호
2024. 10.2(수)
🔔 오늘의 토마토레터!   

1. '뜨는 야구, 지는 극장'…뭐가 달랐나?
2. 윤 대통령, 한동훈 제외 여당 원내지도부와 만찬
3. 오스트리아 총선, ‘극우’ 자유당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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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을 마치는 프로야구가 올해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기록하며 대흥행했습니다. 불과 몇년 전 프로야구 위기론이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드라마틱한 반전입니다. 반면 승승장구하던 레저산업 중 프로야구와 정반대로 급격한 내리막을 걷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국내 영화관 업계입니다. 멀티플렉스 업체 중심으로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베테랑2'는 전편에 이어 1000만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그러나 600만 관객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영화관 분위기가 전편이 상영됐던 시기와 달라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토마토Pick이 두 업계의 명암이 엇갈린 이유가 뭔지 짚어봤습니다.   

야구, 영화 대체재로 부상   
누구나 영화관에 얽힌 자기 만의 추억이 있을 겁니다. 어린 시절 가족과 손잡고 극장에 갔던 첫 기억, 친구나 연인과 함께 했던 즐거운 순간, 혹은 스크린을 홀로 응시하며 감성에 잠겼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영화 관람 횟수도 줄고, 영화관 업체는 수익이 줄고, 문을 닫는 영화관도 늘고 있습니다. 반면 극장과 달리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야구장입니다.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여가산업의 대표적 공간입니다. 어떤 지점이 두 업계의 흥행을 엇갈리게 했을까요?

   -티켓 가격의 차이 : 역시나 가장 중요한 건 비용 문제입니다. 옛 기억 속 영화표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망설여지는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멀티플렉스 3곳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성인 영화표 가격은 1만5천원 수준입니다. 10년 전 영화표 가격이 1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0%가 오른 것이죠. 문제는 이들 업체 3곳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내 영화관 459개 중 449개, 비율상 97.8%를 3곳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격을 담합해도 관객은 마땅한 대체 수단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재로 떠오른 게 야구장입니다. 야구 티켓 가격은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티켓 가격이 구단별로, 좌석별로 천차만별이라 평균을 내긴 어렵습니다. 비싼 좌석은 10만원에 가깝지만, 저렴한 좌석은 1만원이 넘지 않습니다. 서울 잠실야구장의 평일 외야석(그린석)은 8천원, 주말은 9천원입니다. 야구는 평균 3시간 정도인데, 그 이상 진행되는 경기도 많습니다. 2시간 정도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보다 더 오래 즐기고 저렴한 셈입니다.    
   -바뀐 데이트 장소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8월 온라인으로 야구장을 찾는 이유를 조사했습니다. '나들이와 데이트 목적'이라는 응답이 31.1%를 차지했습니다. 텔레비전 야구 중계 때 관중석에 자리잡은 커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데이트 목적으로 야구장을 찾는 커플이 많다는 것은 영화관은 핵심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과거엔 데이트 코스 1순위가 영화관이었기 때문이죠. 커플들은 항상 데이트 장소에 목마릅니다. 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저렴하기도 하면서 편의시설도 갖춘 곳이 선호됩니다. 이런 이유로 야구장은 데이트하기 좋아졌지만, 영화관은 매력을 잃었습니다.   
   -서비스도 사라졌다 : 야구장도 관중석이 텅텅 비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관중석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자전거를 탔을까요.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야구장은 그 인기를 놓치지 않고 각종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연예인 시구, 치어리더 공연, 경품 행사 등 비어있던 관중석을 채우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반대로 영화관은 점차 삭막해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영화관에서 직원을 찾아보기 어려운 게 대표적인 장면입니다. 영화표는 키오스크로 발급하고, 음료는 손님이 스스로 받아갑니다. 인건비를 줄이려는 방법이겠지만, 손님 입장에선 서비스 품질이 낮아진 셈입니다. 영화든 야구든, 관객은 소비자입니다. 소비자의 선택은 항상 친절하고 서비스가 더 나은 곳, 그리고 가성비가 좋은 곳을 향하기 마련입니다.   

영화 보길 주저하는 관객   
여전히 영화업계를 낙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올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앞서 2월에 개봉한 '파묘'와 4월에 개봉한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영화관 매출이 회복될 거라 보는 이들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현재 상영 중인 베테랑2가 업계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선택에 신중해진 소비자 : 베테랑2는 전작인 '베테랑'이 1000만 관객을 넘긴 바 있고, 개봉 뒤 빠르게 5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베테랑2를 감상한 관객의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결국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 때문에 흥행 분위기가 꺾였습니다. 이런 베테랑2를 통해 달라진 관람 태도를 알 수 있습니다. 영화표가 1만 원이 안됐던 시절엔 큰 고민 없이 가볍게 영화를 즐긴 반면, 가격이 오른 지금은 어떤 영화를 봐야 하는지 고민하고, 참고하기 위해 감상 후기를 검색합니다. 영화 유튜버, 블로거 등을 열심히 탐구합니다. 고르다 보면 선택의 횟수는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야구장이나 전시회 등 가격대비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생겨나는 것이죠.   
   -가성비 좋은 OTT :  더구나 요즘은 굳이 영화관을 가지 않아도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대형 텔레비전을 갖춘 집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활용하면 극장 못지 않습니다. 가성비도 훨씬 좋습니다. 최근 배우 최민식이 한 방송에서 "티켓값이 1만5000원 그 금액이라면 스트리밍 서비스로 여러 편의 영화를 보는 것이 더 낫지 관객들이 발품 팔아 극장까지 가겠냐"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인기 감독과 작가들이 차기작을 OTT 시리즈로 내놓습니다. 영화관 업계로선 사면초가입니다.   

서비스 차별화 절실   
영화관 업계의 위기는 가격만 낮춰 해결될 일은 아닌 듯하지만,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업계 입장에선 가격을 낮추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야구가 입장료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낮은 티켓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영화관들도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좌석마다 가격을 차별화 해 관객에게 여러 선택지를 주는 한편 공간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도전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작은 콘서트를 열거나 스포츠 경기 중계 등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구단들이 야구장에 캠핑존을 설치한다던가, 여름에 워터밤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관객 유치 노력을 했던 것과 유사한 시도입니다. 가격을 낮출 수 없다면, 다양한 서비스와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생존법칙'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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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동훈 제외 
여당 원내지도부와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만찬은 갖습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이 참석할 예정인데요. 대통령실 측은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례적으로 해온 만찬”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다만 원외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참석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부터 윤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성추행·금품수수 의혹 
김진하 양양군수 국힘 탈당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위와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가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1일 지난달 30일 김진하 군수가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했고 즉시 처리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김 군수와 관련한 의혹이 잇따르자 윤리위원회 회부 등 진상조사를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관련 의혹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민원인 A씨를 상대로 대면조사를 마쳤습니다.☞관련기사 

이스라엘, 후티도 때렸다  
친이란 ‘저항의 축’ 위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을 제거한 이스라엘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까지 폭격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정찰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공군 항공기가 예멘의 라스이사와 호데이다 등지의 후티 반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와 헤즈볼라는 모두 친이란으로, '저항의 축'이라고 불리는데요.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이 저항의 축을 차례로 공격한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관련기사  

트럼프 또 “정신장애” 공격  
해리스에 “그렇게 태어났다 믿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경쟁상대를 겨냥해 정신장애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이리에서 행한 유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정신장애를 갖게 됐다, 슬프다”고 했는데요. 대선 경쟁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솔직히 그렇게(정신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고 믿는다”며 “카멀라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뭔가 빠진 게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관련기사  

오스트리아 총선  
‘극우’ 자유당 승리  
나치계열 극우로 알려진 자유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승리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총선 공식 예비 집계 결과 자유당은 28.8%, 총 183석 중 56석을 득표해 1위에 올랐는데요. 칼 네함머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성향의 국민당은 득표율 26.3%(52석)로 2위를 차지했으며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21.1%, 41석)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강해지는 반면, 중도 기반 정당들은 점점 약해지는 추세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관련기사   

2019년 9억원→2023년 31억원  
열차 지연 배상금 5년새 폭증  
열차 지연으로 인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승객들에게 지급한 지연배상금이 최근 5년간 113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5년간 승객들에게 총 112억6767만원의 지연배상금을 지급했는데요. 2019년에는 배상금이 9억6140만원이었던 데 비해 2023년은 31억4553만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는 6월 기준 8억6511만원의 지연배상금이 발생했습니다.☞관련기사     

편법증여 등 부동산 탈세  
5년간 1조7217억원 추징  
지난 5년간 편법증여·기획부동산 등 부동산 탈세 정황과 관련해 추징된 세금이 약 2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9∼2023년 부동산 탈세는 총 2만2029건, 추징세액은 1조72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양도소득세를 제때 납부하지 않아 추징당한 사례가 1만91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징세액은 1조3317억원이었습니다. 부동산을 취득했음에도 자력(자금출처) 확인이 되지 않아 적발된 경우는 2576건에 추징액은 2076억원이었습니다. 개발이 어려운 토지나 임야를 매입해 공유지분으로 나눠 되파는 '기획부동산'의 경우 350건을 적발해 1824억원을 추징했습니다.☞관련기사    

8월 산업생산 넉 달 만에 반등  
자동차와 반도체가 지난달 전산업 생산 증가 전환을 견인했습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113.7(2020년=100)로 전월보다 1.2% 증가했습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 1.4% 증가한 이후, 5월(-0.8%), 6월(-0.1%), 7월(-0.6%) 연이어 감소한 후 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2.7%)와 반도체(6.0%)의 증가 폭이 컸습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 증가폭은 2020년 6월(23.9%) 이후 50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7월 자동차 부품사 파업으로 생산이 감소했던 게 기저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도체 출하도 7.6% 증가해 출하 증가폭이 생산 증가폭을 상회하면서 재고는 소폭(0.4%) 감소했습니다.☞관련기사  

비대면 진료, 누적 1천만건 넘어  
비대면 진료 누적 이용 건수가 1천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비대면 진료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진료가 시작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건강보험을 통한 비대면 진료 건수는 1032만71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질환별로 보면 건강보험을 통한 본태성고혈압의 비대면 진료건수가 제일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함께 2형 당뇨병, 급성 기관지염, 지질단백질 대사 장애 등이 비대면 진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관련기사  

국민 54.46% “세운상가 공중 보행로 철거 반대”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6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찬성한다는 응답은 45.54%였습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지은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효용성을 느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가 34.24%, ‘보행로까지 철거하면 방문객이 더욱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가 32.42%, ‘민의를 반영하기보다 정치권의 이해득실이 얽힌 것이기 때문에’가 30.61%로 엇비슷했습니다. 찬성하는 이유는 ‘보행로 구조물 탓에 세운상가의 슬럼화가 진행됐기 때문에’가 42.3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도심 재개발로 인한 지역 발전이 더 기대되기 때문에’ 28.99%, ‘통행량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에’가 27.54%였습니다.☞관련기사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65년 만에 나타난 물기둥  
홍콩서 거대 용오름 포착  
홍콩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65년 만에 처음으로 용오름 현상을 포착했습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홍콩천문대(HKO)와 현지 매체들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빅토리아항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용오름은 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달라 발생하는 기류현상인데요. 일각에서는 65년 만에 목격된 이번 일이 기상 이변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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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만한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저도 디지털 약자가 될까요  
📌민주당 정체성  
📌'좋은 법'의 기준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서부경남 지역이 진주와 사천의 행정통합을 놓고 찬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도시 경쟁력 확보 등을 이유로 찬성하지만 지역 고유의 정체성이 침해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윤-한 대치' 최고 수위, 파경만 남았다 
2. 쌍특검 거부 수순…더 험악해지는 민심

 

1. '윤-한 대치' 최고 수위, 파경만 남았다

▶한동훈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서 서울의소리는 전날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나눈 통화 녹취를 공개. 지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두 사람이 나눈 통화에서 김 전 선임행정관은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70억원대 여론조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자신을 위해 대권주자로서 조사한 게 있다. 기업으로 치면 횡령이자 사심을 가득 차고 있는 것.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발언)

▶김종혁
“통화 내용에 정치부패와 공작정치, 좌우를 뛰어넘는 정언유착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지난 경선 때 한동훈을 죽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좌파 매체까지 동원됐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한동훈에 대한 공작을 지시한 김대남의 배후가 있는가. 김대남을 스스로 선택한 자리로 보내줄 정도의 막강한 힘이 개입한 것인가.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이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지호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두분 사이가 요즘 젊은 친구들이 쓰는 사자성어로 ‘깨붙깨붙’한다, (두사람이) 깨질 듯하면서 다시 보고 깨질 듯하면서 다시 독대 건 어떤 형태 건 간에 두 분의 진솔한 대화와 만남은 조만간 이루어질 거라고 본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투톱은 이상 없느냐'는 질문엔) 이상이 전혀 없다고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나, 부부관계도 마찬가지고 약간의 이견이나 일시적인 불편함이야 있을 수 있지만, 당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파열음이 날 정도는 아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KBS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실
대통령실, 오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상임위원회 간사단 등과 만찬 예정. 한동훈 대표와 독대에 대해서는 응답이 없고, 이번 만찬에는 한동훈 배제. 한 친윤계 여권 인사는 기자들과 통화에서 "정기국회·국정감사를 앞두고 격려 차원에서 열리는 만찬. 지난번에는 (여당) 지도부 (만찬을)했고 이번에는 원내지도부와 상임위원장, 간사단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윤석열과 한동훈의 관계는 이제 파경 직전까지 도달한 듯. 대통령실이 오늘 한동훈의 독대 요청은 무시하고 별도로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 원내지도부만 따로 불러 만찬 예정. 쌍특검 거부권 행사에 따른 재의투표를 염두에 두고 여권 내 표단속을 하려는 의도인데, 한동훈 '왕따'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사실상 당정 관계는 '윤석열-추경호' 체제로 가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

② 대통령실은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의례적인 원내지도부 만찬이라고 설명하지만, 지난해 전례만 보더라도 한동훈을 의도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배제한 모양새를 연출했음을 쉽게 알 수 있음. 지난해 10월17일 열렸던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 등과의 만찬에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도 함께 했음. 원내지도부 만찬이라고 하더라도 당대표 합석은 통상적인 일. 한동훈의 독대 요청은 묵살하고, 용산에서 의도적으로 추경호만 불러 한동훈 고립 모양새를 연출.

③ 한동훈 역시 용산을 대하는 태도와 관련해 확실히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임. 한층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음. 엊그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언론사 행사에 30분에 불참 통보. 의료계를 만난다는 핑계를 댔으나, 윤 대통령의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을 일부러 회피한 것으로 봐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엊그제 의료계를 향해 직접 "의료인력수급추계 논의기구에 참여해달라"고 직접 나섰음. 한동훈 입장에선 자신이 '올인'하고 있는 여야의정 협의체 '패스'를 공식화했다고 느낄 것.

④ 한동훈과 이른바 친한계 인사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어제부터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시작했음. 김건희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내놓을 것인데, 서울의소리가 폭로한 김대남 녹취록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함. 김건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사실상 처음으로 공개발언을 한 것임. "한동훈을 공격해달라"는 김대남의 발언 배후에 사실상 김건희가 있다는 취지인데, 한동훈이 김건희를 언급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여권 내부의 전면전은 시간문제로 보임.

 

2. 쌍특검 거부 수순…더 험악해지는 민심
 

▶한덕수
"거대 야당의 입법 강행이 멈추지 않고 있다. 초유의 입법권력 남용이 계속되면서 정치는 실종되고 삼권분립의 헌정 질서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국회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정파적 이익만을 앞세우며 국론을 분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야당은 위헌성이 조금도 해소되지 않은 법안들을 다시 일방적으로 처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국무회의에서 쌍특검법안 등에 대한 재의 요청을 의결하며

▶우원식
"국가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김건희 여사 등의) 그런 의혹은 털고 가는 게 맞다. 과거에 진보, 보수를 불문하고 어떤 대통령도 본인의 가족이나 측근 의혹에 대해 그냥 넘어간 적은 없다. 김건희 특검법안에 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이슈가 있다. 그런데 선거법 공소시효가 10월10일까지다. 그전에는 법이 공표가 되든 공표가 되지 않든 확정을 지어줘야 한다. 시한이 지나서 법의 효력이 미치지 못하게 되는 건 국회의장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 국회의장이 적절한 시기를 판단하려고 한다. 공소시효 문제와 연관해서 일정을 정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찬대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또 다시 재의요구를 의결했다. 국민의 명령을 외면한 것.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고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짓밟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국정을 국민 이름으로 규탄한다. 특검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또 다시 특검을 거부한다면 기다리는 것은 국민적 저항과 정권 몰락 뿐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윤석열 대통령, 오늘 쌍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 문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국정 지지율 추락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것. 이번주 여론조사에서도 부정평가가 70% 이상으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 보수층에서도 과반이 등을 돌리고 있고, 중도층은 무려 75% 이상. 이 정도면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표현으로 '심리적 탄핵' 상태에 가까운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일과 마찬가지.

② 민주당이 곧바로 김건희 특검법 등에 대한 재의투표를 붙이면, 아마도 부결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큰 상황. 개인적인 몇몇 이탈표는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8표 이상을 조직화 할 당내 비주류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보임. 이런 비주류 조직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한동훈 대표의 모호한 스탠스가 가장 결정적인 이유.

③ 민주당이 국감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재의투표 시기를 늦출 수도 있지만, 부결 뒤 재발의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주 재의투표를 강행할 가능성이 더 커 보임.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선거법 공소시효(10일) 전에 결론을 보겠다고 밝힌 대목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 함. 재의투표에서 부결되면 오히려 여론은 더 들끓을 수밖에 없고, 여기에 국감에서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 향후 재발의된 김건희 특검법을 더는 국민의힘이 거부할 수 없을 거라는 계산도 작용.

④ 국민의힘 상황도 큰 변수가 될 수 있음. 앞서 살펴봤듯, 용산을 겨냥한 한동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 "무지성적으로 정부 정책에 동의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 발언의 첫 사례가 어쩌면 김건희 특검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더는 김건희 방어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조금씩 확산하고 있음. 특히 최근 나타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힘이 지금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처참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 예를 들어 TK에서 확인되는 정당지지율을 보면, 국힘이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국힘을 넘어서는 수치. 보수정당에서는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음. 윤석열과 김건희를 보호하려는 보수 본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보수 본산인 TK에서 지지율 역전을 감당할 수 있는 보수 정치인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지…아무튼…Winter is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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