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제474호] 유혈사태 번진 대선, 베네수엘라는 왜 분노하나

제 474호
2024. 8.2(금)
🔔 오늘의 토마토레터!           

1. 유혈사태 번진 대선, 베네수엘라는 왜 분노하나
2. 한동훈 "민주당 찬성시 간첩법 개정안 통과"
3. 트럼프 “흑인이냐 인도계냐” 해리스 “분열 조장, 무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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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분노한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이미 700명 이상을 구금했다고 밝혔으며 시위로 인해 사망자까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3선 연임은 이처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왜 마두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은 어떨까요? 토마토Pick이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를 진단했습니다.    

3선 확정한 마두로    
출구조사와 너무 달라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0시 10분께에 개표를 80% 진행한 상황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51.2%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대선 투표율은 59%, 등록 유권자 수는 2139만2464만명이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선거제도는 매우 높은 수준의 신뢰·보안·투명성을 지녔다”고 호평했는데요.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나온 직후부터 국내외에서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선관위가 집계표를 공개하지 않았고, 앞서 발표된 출구조사도 실제 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에디슨리서치를 인용해 베네수엘라 대선 출구조사에서 야권 대선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가 65%, 마두로 대통령은 31%의 득표율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에서도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야당이 압승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디슨리서치(미 여론조사기관) : 마두로 31% / 곤살레스 65%    
   -메가날리시스(현지 기업) : 마두로 14% 이하 / 곤살레스 65%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야권 지도자) : “우리가 파악한 결과 우리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는 약 620만표를 확보해, 270만표에 그친 마두로에 압승했다.”    
   -실제 결과 : 마두로 51.2% / 곤살레스 44.2%    

‘투표소에 웬 사진이…’    
‘부정선거’ 의혹 제기    
의아한 점은 출구조사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도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사례들이 속속들이 제보됐는데요. BBC 스페인어판에 따르면 투표를 포기하게 하기 위해 신분 확인으로 시간만 끌거나, 투표소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는 사례가 알려졌습니다. 또 국제 참관단의 투표소 방문이 임박하자 갑자기 150명 가량의 인원을 한꺼번에 투표소로 입장하게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합니다. 아울러 일부 투표소는 아예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이 붙어있었습니다. 야권에서는 개표 기기에서 집계 결과지를 출력하지 않은 채 수기 또는 구두로 득표수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외에도 차량을 동원한 여권 유권자 실어 나르기, 무료 먹거리 제공, 투표 방법을 가르쳐준다며 대리 기표를 하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거리 나온 유권자들    
차베스 동상 무너뜨렸다    
독재 행보를 보인 마두로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최종적으로 3선이 확정되자, 유권자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곧장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한 각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렸는데요. 도심에서 화염병이 날아다니는 등 시위 방식도 거칩니다. 마두로의 정치적 스승 격인 우고 차베스의 동상도 진작에 고꾸라졌고요. 정부의 대응도 강경한데요. 군경이 나서서 최루탄과 물대포로 맞섰으며 검찰은 이미 700명 이상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11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는 등 시위는 계속해서 격화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군은 이번 시위가 ‘제국주의 미국과 그 동맹국의 지원을 받는 미디어 쿠데타’라며 “군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우리의 최고 통수권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과 무조건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의 독재 행보    
유권자들 분노한 이유    
베네수엘라 대선은 선거 이전부터 논란이 계속돼 부정선거가 우려됐습니다. 이미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 대한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황이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이러한 거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 대선 때도 멋대로 선거 일정을 당기거나 야권 지도자들을 가택연금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사실상의 독재 행보를 보인 바 있는데요. 이로 인해 후안 과이도의 과도정부 수립 선포라는 정치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네수엘라 인구의 30% 수준인 770만여명이 고국을 탈출했습니다. 사실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때부터 각종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가 파탄났는데, 후임인 마두로 대통령 때도 경제는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그의 재임기간 물가상승률이 최고 6만5000%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법선거 정황이 두드러졌고, 그의 3선이 확정된 것입니다.    
      
국제사회 ‘이건 좀...’    
마두로 강경대응    
이번 베네수엘라 선거에 대해 주변국들은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력은 물론 남미 국가들까지도 선을 긋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선거당국이 투표소 단위로 완전하고 투명하며 상세한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베네수엘라와 함께 좌파 진영을 구성하던 중남미 국가들도 거리를 뒀는데요. 특히 우루과이는 아예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까지 선언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선 결과에 의문을 제기한 중남미 국가 중 7국(아르헨티나·칠레·코스타리카·페루·파나마·도미니카공화국·우루과이) 외교관들을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했다는 이유로 철수시켰습니다.    

중국, 러시아…    
반미 국가들 ‘축하’    
반면 러시아와 중국, 이란, 쿠바 등은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대선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그는 “러시아·베네수엘라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성격을 갖고 있다. 국가 원수로서의 당신(마두로 대통령)의 활동이 모든 방향에서 (관계의) 진보적 발전에 계속해서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중국 외무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3선 확정을 축하하며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서로를 지지하는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 등 서방의 우려와 러시아 등의 축하 양상은 지난 2018년 베네수엘라 대선 때와 판박이입니다. 사실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와 중국이 꾸준히 공을 들인 협력국인데요. 베네수엘라도 브릭스(BRICS) 가입을 타진하는 등 중·러와 밀착하는 양상입니다. 사실 양국에 있어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뒷마당’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미국을 견제하기에 용이합니다. 결국 양국의 베네수엘라 지지는 진실과 민의를 중요시한 게 아니라,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선택에 불과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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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티메프 사기액 최소 1조원 추산  
검찰이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구영배 큐텐 대표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 1조원대 사기 혐의를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들에게 400억원의 횡령 혐의가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수색 영장에 기재한 사기액은 신속성을 고려해 현재 확인된 것을 위주로 작성한 것이며, 향후 피해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관련기사  

한동훈 "민주당 찬성시 간첩법 개정안 통과"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찬성만 하면 (형법상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바꾸는 간첩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며 “국민들은 정보사령부 ‘블랙 요원’(해외에서 신분을 위장해 활동하는 비밀 요원) 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정보사에서는 군무원이 중국인에게 첩보 요원의 신상 등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만 현행법상 간첩죄 적용 범위는 ‘적국’으로 한정돼있어 중국 측에 기밀을 유출했다면 간첩죄를 적용하지 못합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간첩법 개정에 반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이 신중한 태도를 보여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간첩법이 통과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관련기사  

트럼프 “흑인이냐 인도계냐”    
해리스 “분열 조장, 무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대립이 본격화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갑자기 흑인 여성이 됐다. 그는 항상 인도계 혈통이라고만 홍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해리스 대통령은 같은 날 “분열 조장과 무례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진실을 말하는 리더, 사실과 마주했을 때 적개심과 분노로 대응하지 않는 리더, 우리의 다름이 우리를 분열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는 리더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우크라 인도된 F-16    
방공임무 수행 전망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전투기 F-16이 첫 전투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F-16 전투기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는데요. 방공 임무만을 수행할 전망입니다. 우크라이나 해군 사령관인 올렉시이 네이즈파파는 F-16 전투기가 러시아가 장악한 흑해 제공권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서방 전문가들은 F-16만으로는 전세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관련기사  

비트코인 6만5000선 하회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를 하회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의하면 지난 1일 오전 11시께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4174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약 3% 하락했는데요.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9월 인하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넓은 의미에서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습니다.☞관련기사  

파월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에    
시장은 ‘0.5%p’ 백스탭 기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0.25%p가 아니라 0.5%p를 인하하는 ‘백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파월은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계속 얘기하지만 결국 시장은 9월부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습니다. 백스텝 기대가 높아진 이유는 올해 남은 3차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총 0.75%p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이를 반영한 것입니다.☞관련기사  

연준 '통화정책 전환' 기조에도  
한은 "불확실성 잔존"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일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그 시기와 폭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부총재는 이어 "국내외 금융 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 안정 리스크(위험)가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관련기사               

일본은행 '금리인상' 조치에   
'엔고' 기대감↑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엔화 예금은 5월 대비 6000만 달러(약 827억원) 늘어난 101억 3000만 달러(14조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인데요. 또한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장중 한때 100엔당 907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죠. 향후 엔화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인데요.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0~0.1%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러한 '엔고' 기대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이 급락한 엔화 가치를 일정 수준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관련기사               

상반기 임금체불액 1조 넘어  
지난해 대비 27% 증가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임금체불액은 1조436억으로 반기별로는 사상 처음 1조원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임금체불액은 8232억원이었는데, 이와 비교할 때 27%가량 증가한 셈인데요. 임금체불에 따른 피해 근로자는 15만1000여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14만5000명가량은 체불액을 받았으나, 6000명은 여전히 미청산 상태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가 부진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체불 규모가 올해 상반기 2872억으로 가장 크지만, 건설업이 2478억원에 달하는 등 건설업 체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늘고 있는 상황이죠. 이에 고용부는 임금체불 신고사건 처리 지침을 마련해 체불 사업주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방침입니다.☞관련기사  

국민 66.31% "경기 과학고 추가 설립 찬성"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43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33.69%는 경기 과학고 추가 설립에 반대했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라는 답변이 60.94%로 가장 많았습니다. 학생 수 대비 역차별 우려는 25.62%, 지역사회의 요구가 높기 때문은 11.25%였습니다. 반대 이유로는 교육 불평등 심화 우려가 43.35%로 가장 많았고, 과학고 취지 변질(38.73%), 과도한 예산 투입(12.14%)순으로 이어졌습니다.☞관련기사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일상 속 삶의 휴식처’    
산림청, 도시숲 50곳 선정  
산림청이 국민 3062명의 추천을 받아 국내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을 선정했습니다.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은 민들의 삶 속에 쉼터가 되어주는 도시숲의 가치와 각 도시에 조성된 도시숲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알리기 위해 선정됐는데요. 철길로 단절됐던 도심을 연결한 포항시 남구 ‘포항 철길숲’, 왕벚나무가 동산 전체를 뒤덮어 장관을 이루는 대전시 중구 ‘테미공원 도시숲’, 유아·초등학생 대상 숲생태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청주시 ‘원흥이생태공원 도시숲’ 등이 선정됐습니다.☞관련기사

 
📙 뉴스북

읽을만한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자동결제의 늪     
📌부드러움과 단단함  
📌예능의 진화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여러 논란 속에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사라진 실시간 인기 검색어(실검) 서비스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ICT업계에 따르면 유명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은 최근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실시간 검색 순위'를 도입했는데요.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포털에서 사라진 실검이 AI 플랫폼을 통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의 주간전망     
1. 탄핵과 거부권…여야, 무한루프 재시동 
2. ‘정점식 결국 사퇴’…당정 갈등은 커질듯

 

1. 탄핵과 거부권…여야, 무한루프 재시동 
  
▶김현, 이해민, 윤종오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공동 발의로 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주 3일간의 인사청문회로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드러났지만 윤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적격자의 임명을 강행했고, 이 위원장은 임명장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용산의 지시를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임명 첫날부터 방통위를 위법하게 운영한 이진숙 위원장을 국회가 반드시 탄핵해 직권남용을 통제하고 헌법을 수호할 것" –이진숙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한 김현 민주당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 등이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민주당이) 답을 정해놓고 묻지마 탄핵을 계속하고 있다. 윤 정부 임기 2년을 넘은 시점에 국회에 접수된 탄핵 안건을 보니 18건을 넘었다. (이 위원장에) 어떠한 탄핵사유가 있길래 몇시간 근무한 걸 가지고 탄핵한다는 건가. 대한민국 헌법 65조 등에는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경우에만 국회가 탄핵소추 의결한다고 돼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탄핵안에 대한 반박 논평   

▶한동훈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관련) 사람이 하루 만에 탄핵을 당할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게 가능한가.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이 탄핵 행태는 무고 탄핵이다. 무슨 죄가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이 결정된 상태로 사유와 관계없이 무조건 하겠다는 것. 국민들에게 탄핵은 입 밖으로 내뱉는 것조차 터부시되고 무거운 제도였다. 민주당은 이런 탄핵이라는 헌법상 중대한 제도를 정치 잔기술로 희화화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윤 대통령은 공직 부적격자이자 수사받아야 할 대상인 이진숙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 강행했다. 이진숙은 임명되자마자 불법적 2인 구성 상황에서 KBS와 방문진 이사 선임을 강행했다. 좌시하지 않겠다. 틈만 나면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던 윤 대통령이 언론 탄압과 방송 장악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있다. 가지 말라고 분명히 경고했지만 끝내 독재의 길을 택했다. 자신이 추앙하는 역대 독재 정권의 전철을 따라 몰락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경고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당일 MBC 장악을 위한 방문진 이사진 속전속결로 교체. 이에 민주당 등 야당은 예고대로 방통위원장 임명 하루 만인 어제 이진숙 탄핵안 발의. 소기의 목적을 이룬 이진숙은 사퇴 없이 헌재 판단 받겠다며 버티기에 돌입. 국민의힘은 방송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이 본회의를 통과시킨 방송4법에 대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공식적으로 건의. 윤석열 정부 이후 되풀이됐던 익숙하고도 지겨운 풍경이 다시 반복 재생. 이 정도 리플레이를 했으면 다들 지겹고 민망할 만도 한데, 왜들 그러시는지

② 어제 국회 본회의에는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 상정됨.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에 돌입. 24시간 이후 중지될 테고, 본회의 통과 뒤 거부권 행사로 또 부결될 전망. 노란봉투법 역시 민생지원금 다음 순서로 상정되고 필리버스터 이후 통과 및 거부권 행사로 또 부결될 운명. 민주당이 정말로 이런 법안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만 탓하고 있을 게 아니라 다른 솔루션을 고민해야. 상대방 욕만 하고 있다고 민생과 노동 현안에 무슨 변화가 생길 리 없음.

③ 요즘 여야의 국회 대치를 보고 있으면, 아무런 성과도 없이 영원히 반복되는 무의미한 노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음. 법안 발의 및 통과를 위한 공세, 그에 맞서 밤을 새는 필리버스터와 24시간 뒤 그를 제지하는 표결 및 법안 처리에 엄청난 노동이 들어가지만, 결국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 여야 의원들 각자 가까스로 산꼭대기에 바위를 밀어 올려놓으면 다시 바위가 굴러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시지프스의 형벌’을 자처하고 있는 모양새. 사실 ‘시지프스의 형벌’은 그럴 듯하게 표현해 준 것. 좀 더 냉소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자고 일어나서 다시 쳇바퀴 위에 올라 열심히 달리는 다람쥐나 햄스터로 전락한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음. 여야 모두 단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2. ‘정점식 결국 사퇴’…당정 갈등은 커질듯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서 사임한다. 앞으로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 선출될 후임 정책위의장께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을 잘 이끄셔서 2년 후 있을 지방선거, 그리고 3년 후에 있을 대통령선거에서 꼭 (국민의힘이) 승리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주시기를 기대한다.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제가 사퇴를 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서범수 사무총장이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에게 모두 사퇴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당헌상으로 당대표는 정책위의장에 대한 면직권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 당대표의 당직자 임면권은 (당헌) 3장 25조에 규정되어있다. 그리고 정책위원회는 4장의 원내기구, 다시 말해 의원총회 산하다. 당 기구가 아니고, 원내기구다. 의원님들께서도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당헌에 배치되는 주장에 따라서 물러나서는 안된다’고 말씀을 많이 하셔서 고민을 많이 했다. (저의 사퇴는) 결국 우리 당원들, 우리 의원님들께서 원하시는 것은 당의 화합과 2년 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승리 아니겠느냐는 측면을 고려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동훈 
“(정점식 정책위의장 거취 논란 관련) 인선은 당 대표의 권한이다. 우리당 주요 당직자들은 대단히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가진 분들이다. 특히 성일종 전 사무총장이나 정 정책위의장 같은 분들은 저를 포함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인품과 능력을 가진 분이다. 다만 저는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직 인선에 대해) 최대한 빨리 해야한다는 당위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 일단 지금 (정점식) 의장님이 어떤 말씀하시는지 보고 충분히 판단하시고 고민하실 시간을 드리고 (그후에 하겠다) 우리 (정점식) 의장님이 굉장히 온화하시고 합리적인 분이니까 우리 새 지도부가 출범하고 이러는 데 당신이 공간을 잘 만들어주시는 거에 대해 숙고해서 말씀하실 거리고 기다리고 있다. 빨리 어떻게든 진행해서 새출발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국민들한테 그런 걸 못 보여줘서 죄송하고 안타깝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당 인선은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게 텍스트로 옮기면 그렇지, '당 대표가 알아서 하십시오'가 아니라 '당 대표가 하여간 알아서 해보십시오' 이런 거였을 것이다. 한 대표가 당선된 후 일주일 정도는 정부와 허니문 기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첫날부터 정 정책위의장 문제로 몽니를 부렸다. 이번에도 제가 너무 윤 대통령을 과소평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결국 사퇴. 다만 사퇴 기자회견의 발언을 보면, ‘윤-한 갈등’이 해소된 게 아니라, 오히려 이번 정점식 거취 문제로 갈등이 더 커진 모양새. 용산에서는 정 의장에게 저항 또는 버티기를 요구한 듯한데, 전당대회에서 62%의 압도적 득표를 한 대표의 ‘새판짜기’에 결국 굴복한 셈. 더 버티다간 오히려 친윤계가 곤란한 처지에 몰릴 가능성이 큰 형국이었음. 일단 일보 후퇴를 한 뒤 반격을 노릴 것으로 보임.

② 정 의장 사퇴는 한동훈 쪽의 폭로 때문인 것으로 보임. 정 의장 사퇴 전에 보도로 알려진 내용이 매우 의미심장. 용산이 과거와 같은 형태로 반복적으로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음. 정진석 비서실장이 ‘윤-한 오전 회동’이 있던 날 저녁, 다시 한동훈 대표를 만나 정 의장 유임을 권유했다는 것이 핵심. 이 자리에는 홍철호 정무수석뿐 아니라 정책위 의장 인선에 키를 쥐고 있는 추경호 원내대표까지 배석해 3대 1로 한 대표를 압박한 모양새. 정진석의 유임 권유 보도는 아마도 한동훈 대표 쪽에서 언론에 흘린 것으로 보임. 사실상 폭로임. 용산이 여전히 당직 인사 등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는 걸 사실상 폭로한 셈이고, 여론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점식도 결국 이를 버티지 못하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황급히 항복 선언을 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함.

③ 정점식의 사퇴로 사태가 일단락 되고 한동훈의 승리로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번 사태는 ‘윤-한 갈등’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을 전망. 총선 전 한동훈이 비대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이 사퇴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용산의 당무 개입 사실을 폭로하며 원하는 바를 이룬 것. 이젠 ‘윤-한’ 사이의 대화는 쉽게 성사되기 어려울 것. 이 정도면 신뢰관계가 바닥을 뚫고 지하실로 내려간 상황.

④ 향후 펼쳐질 윤-한 갈등과 별개로, 윤석열 대통령의 ‘플레이 방식’도 심각한 문제. 한동훈과 회동한 자리에서는 ‘당 대표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애매한 메시지를 전달해 놓고, 이후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당무 개입은 비서실장을 시켜 ‘이중 플레이’를 한 것임. 한동훈 입장에선 낮에 들었던 말과 밤에 전달 받은 말이 다른 점에 당황할 만 함. 윤 대통령은 과거에도 담화문 등을 발표하며 애매한 표현을 쓴 뒤 이후 비서실에서 ‘해석본’ 또는 ‘해례본’을 내기를 반복함. 20년 지기라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나눈 대화도 이렇게 해석이 엇갈리고 모호한 수준이니, 국민들에게 내는 메시지에 도대체 진심이라는 게 담겨있을지, 대통령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나 있는 것인지….대략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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